작년 회사 수출품에 하자가 생겨서 미국 뉴저지를 가야할일이생겼음. 별거없음 가서 문제되는부분 교체해주는 간단한거임. 다만 바이어는 메카니즘을 이해못해서 사람이 굳이 가야하는 번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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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0 10:47:03

작년 회사 수출품에 하자가 생겨서 미국 뉴저지를 가야할일이생겼음. 

별거없음 가서 문제되는부분 교체해주는 간단한거임. 다만 바이어는 메카니즘을 이해못해서 사람이 굳이 가야하는 번거로움만있었음

 

 

그래서 한량처럼 회사 주차장옆에서 신입이랑 캐치볼하고있는 내가 초이스됨..

(한창 사회인야구한다고 회사에 야구붐이 생길때임)

 

오랫만에 해외가는구나 하면서 조낸 들떠있었는데

이스타비자를 받으려면 범죄경력서를 떼와야한다는거임

거기서 나한테 큰 문제가 있었음을 직감......

 

내가 2012년도에 벌금맞은적이있음. 집에서도 모름.

대학생때 게임작업장에서 월250에 눈이 멀어 알바를 했었거든.

 

혹시나 게임작업장 알바를 생각하는 애들이 있으면 이글이 도움되길 바라.

디테일하다보니 글 길어질수 있음. 긴글 싫어하면 마비비누르고 이랏샤이맛세

 

 

 

 

 

 

때는 바야흐로 2011년 여름 , 1학기평점 2.2점 찍힌 성적표를 우체통에서 인터셉터해서. 

 

스캐너와 프린터를 들고 부모님에게 보여드릴 성적표를 조작을 했다.

 

 

학교장 직인때문에 무려 스캔을 20여차례하면서 깨끗한 직인을 조작해 성적표 양식에 넣을수 있었음.

 

그리고 부모님에게 보여드리고 통과된것도 찰나

 

등신처럼 원본성적표를 내 교재사이에 넣어놨다가 엄마가 방청소하다 발견하고 뽀록남.

 

결국 집구석에서 쌀만 축내지말고 방학때 나가서 쌀 살돈이나 벌어와라고해서 알바몬을 뒤적거림.

 

가좆같은 직원구합니다. (거르고..)

용모단정 (탈모진행중)

시급협의 (최저시급 안가~)

 

 

 

하나씩 걸러내면서 어디 팔자좋게 알바 할거리 없나하다가 눈에 딱들어온게 있음.

 

[ 대박소프트, 자동화컴퓨터관리, 고객응대, 월250지급 ! ]

 

 

월250에 꽂히고, 자동화컴퓨터에 땡겨서 지원하게됨.

 

주식하는놈들보면 벽면에 모니터 8개박아놓고 컴퓨터로 투다닥투다닥하면서

(다중모니터에 대한 환상)

 

전화로 고객들에게 조낸 갑질하는 그런 장면이 막 머릿속에 그려짐.

 

 

 

전화거니깐, 왠 서울말쓰는 젠틀한 남자가 전화받음.

 

호구조사당하고 대답하는게 시원시원해서 맘에든다고 면접바로 오라해서 해당 사무실로 감.

 

난 그 사무실 모습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요즘은 뭐 코인채굴기계땜에 흔히들 자료화면으로 많이 봤겠지만,

 

처음본 사무실은 무슨 영화 매트릭스에나 나올법한 세트장같았다.

 

 

 

컴퓨터 400대가 오와열 헤쳐모여로 나란히 쌓여있음.

 

컴퓨터가 쌓인 바닥주변은 전기선들로 나뒹굴고 있었고...

 

영화 매트릭스에 문어처럼생긴 기계괴물알지? 컴퓨터 사이에서 그 괴물 튀어나오는줄..

 

400대의 컴퓨터 본체가 뿜어내는 열기로, 에어콘이 풀가동중임.

 

 

 

전화받은 사장형님은 그 컴퓨터 사이를 휘젓고 다니면서 컴퓨터 부팅하고있고,

 

다른 동업하는 사장형님은 카운터에서 모니터를 날카롭게 관찰하다가 나에게 커피한잔 내줌...

 

 

 

게임은 서든어택.

 

시발 리니지 작업장은 들어봤어도 서든어택 작업장은 첨들어봄....

 

총쏘는 게임에 무슨 작업할게있을까 생각했는데,

 

당시에 서든어택에 공적이라는 시스템에 생겨서, 유저들이 그 공적을 얻으려고 미쳐 날뛴다는거임.

 

최대 16명 같은공간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데  시간당 만원받고,  해당유저방에 15개 캐릭을 넣어줌.

 

그리고 그 유저는 1시간동안 거기서 우리가 넣어준 캐릭을 죽이는거임.

 

 

노래방이라고 생각하면된대.

 

노래방가서 1시간돈내고 1시간동안 노래부르고 시간되면 방빼는거.

 

그거랑 같다면서...

 

 

 

하여튼 이리저리 얘기하면서 사장들이 날 마음에 들어해서 차비까지 줘가며 다음주부터 꼭 출근하라더라.

 

다음날부터 걍 바로 출근함 ㅋㅋㅋㅋ

 

(사장형들의 마인드가 좋았다. 뭐든 둥글게둥글게 살자라는 마인드)

 

 

 

 

출근첫날부터 관리방법 배움.

 

모니터허브를 이용해 모니터 한대로 본체 16대를 관리할 수 있었음. 

 

25개의 모니터를 통해 총400대를 관리하는거지.

 

가끔씩 놀고있는 컴퓨터들 체킹하고, 게임에서 튕긴것들은 해당컴퓨터를 모니터에 지정해서 다시 로그인시켜줌.

 

손님이오면 25개 라인에서 손님없는 서버방에 손님을 오라한다음 시간측정해서 해당시간만큼 놀게냅둠.

 

 

24시간풀로 돌아가기에, 평소에는 손님들 전화만 잘받고 살면됐음.

 

딱하나 1주일에 정기점검시간이있는날은 존나 바쁨

 

400개 캐릭터를 다 넣어야하기때문에 존나 개빡씸...

 

그리고 등신같은 게임제작사가 오류투성이 업데이트를하고 서버긴급점검들어가면, 우리도 존나 빡치는거임.

 

400개 캐릭 쳐넣는데 거의 2시간걸림. 2시간쌔빠지게 로그인시켜놨는데 크리티컬이슈로 긴급점검합니다 그러면

 

그날은 하루종일 캐릭만 넣는 날이 되는거임...손님도 없음 점검땜에.

 

 

 

 

 

 

난 지금회사에서도 그렇지만, 시간낭비하는걸 정말 싫어함. 스텝바이스텝을 존나 싫어해. 

 

뭔가 내 시간을 뺏는거같음. 그래서 줄일 수 있는 시간은 어떻게든 줄여야 직성이 풀림.

 

딱 3주일하고 매크로프로그램 컴공친구에게 코딩해달라해서, 클릭한번에 해당컴퓨터로 로그인해서 16개 캐릭끼리 뭉치게 만들었다.

 

 

그리고 전문용어로 동꼽이라고 하는데, 게임상에서 아무액션도 취하지않으면 캐릭터가 게임 대기실로 튕김.

 

그걸 방지하기 위해 우리는 키보드 방향키에 동전을 꽂아둔다. 그것도 존나 병신같아 보이는거임.

 

생각해봐 25개의 키보드에 백원짜리 동전이 꽂혀있어. 시발 뭐야 그게....존나 보기싫었음

 

 

그것도 매크로에 넣어달라함.

게임로그인매크로

대기실 집결매크로

튕김방지매크로

 

대기실셋팅까지 총 4-5시간걸리던걸 단 30분이면 다 해결되도록 함.

 

400개 컴퓨터 돌아가면서 클릭만 딱 2번씩 해주면됨.

 

 

 

사장 당연히 나 맘에들어하지. 월급 250만원이 첫달부터 바로 300으로됨. 

(두번째 달은 400받고 밑에 알바시키고 일도 거의 안함)

 

버스타고 출퇴근했는데, 그뒤로 교통비까지 지원받아서 택시 출퇴근함.

 

 

 

 

 

쫌만 더 얘기해보자면

 

손님들 주연령대는 중고딩들임. 총쏘는 실력은 좆도없고, 공적은 받고 싶으니

 

엄마용돈받아서 게임킬작업하는데 쓰는애들이란거임.

 

전화로 주문받는데, 시발 별 거지새끼들 천국이다.

 

시간당 10000원 정찰제인데 7500원으로 네고치는새끼도 있고, 

 

이용시간 끝나서 자리아웃하라고 채팅하고 전화해도(폰꺼짐) 걍 무시하고

오늘만 사는놈처럼 계속 입다물고 추방할때까지 하는놈도 있었으며..

 

에스콰이어 구두상품권드릴테니 3시간만 시켜달라고 딜보는 발랄한 중딩새끼까지..(이새낀 뭘해도 성공했을듯)

 

하여간 절반이상이 진상들임.

 

 

 

이새끼들은 그나마 돈이 있는 진상들이고 게임상에는 어마어마한 진상들도 많음

 

손님없을때는 16개 캐릭을 같은 방에 몰아넣고 그냥 대기만 시켜두는데

 

가끔 컴퓨터문제로 튕기는 캐릭이 있음.  그러면 16명방에 1자리가 비게됨.

 

그 1자리가 튕기길 몇시간이고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굶주린 하이에나들도 있었다.

 

튕기면 몰래들어와서 공짜로 잡는거지....

 

가끔 3시간넘게 대기타다가 몰래 잡고있는 새끼보면 마음이 짠해서 한 30분정도 모른체해줌...

 

그리고 채팅으로 돈깍아준다고 나중에놀러오라고 영업도 함 ㅋㅋㅋ

 

누킹이라고 일시적인 디도스로 작업컴퓨터 일부러 튕기게해서 쳐먹으러 오는새끼도 있고,

(이런새끼 뜨는날은 인터넷회사에 아이피교체 해달라 해야함 제일 싫어한 부류임)

 

 

 

 

 

 

 

 

서든어택이 공적시스템으로 또 흥행대박치면서 서든어택이 FPS게임의 절정을 맛보던시기라.

 

덩달아 사무실 매출도 어마어마하게 올라감.

 

중고딩 코묻은돈으로 월 8천만원 매출올렸다. 전기세 내고 사무실임대료, 직원월급 뺼꺼 다 빼도 6천이상 남기는 노다지 장사.

 

사장둘다 술을 싫어해서 술은 거의 안마셨고, 비싼 밥은 존나 먹었음 그당시에...

 

 

 

사장형 한명은 유부남이고, 처가댁이 프랜차이즈 음식점 회장이라더라. 

약간 와이프에게 잡혀사는데, 한번 처가댁 도움없이 대박쳐보겠다고 이름도 대박소프트로 지은듯.

 

 

 

다른사장형은 미혼이고 나이 마흔넘어가고, 이걸로 돈벌어서 이민갈거라 하더라.

(이형 결국 남미가서 백마랑 결혼함. 나중에 카톡프사보고 알았음)

 

 

 

그렇게 2달일하고, 개학이 다가옴.

 

 

역시 글이 길어져 나머진 다음편으로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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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모바일작업장이 대세라는데

 

후편에 남기겠지만 불법이다. 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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