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녀의 손에 붙잡힌채로 버킹엄모텔이란 곳으로 끌려갔음. 끌려가는내내, ' 시발 손을 뿌리치고 택시타고 런 할까... ' ' 지갑을 풀밭에 던져버리고 지갑이 없다고 둘러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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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6 12:43:25

난 그녀의 손에 붙잡힌채로 버킹엄모텔이란 곳으로 끌려갔음.

 

끌려가는내내,

 

' 시발 손을 뿌리치고 택시타고 런 할까... '

' 지갑을 풀밭에 던져버리고 지갑이 없다고 둘러대볼까... '

 

 

존나 부끄럽더라. 차마 말을 못하고 죄인마냥 모텔카운터까지 끌려감.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녀는 아주 신이 난듯한 표정을 하며 

 

'여기 모텔이 새로생긴곳인데, 오빠랑 꼭 같이 올려고 생각했었어'라는 거임.

 

수중에 현금만 있었으면, 30박 장기투숙이라도 하고싶었다. 

 

 

 

그나저나 무슨 골목식당 맛집도 아니고, 꼭 와보고 싶던 모텔이라니....시발...ㅋㅋㅋㅋ

 

요즘은 아기자기한 모텔이나 호텔가서 지들끼리 놀고 파티도 한다지만, 당시에 나에겐 문화컬쳐(?)였음.

 

지금생각해보니 그녀는 확실히 유행을 리드하는 스타일이었음.

 

당시 그녀가 좋아했던것들이 그뒤에 다 유행했던거 같음 

 

 

 

 

 

카운터앞에 결국 섰음. (내 꼬추는 죽음)  그리고 그녀가 콜벨을 땡하고 쳤음.

 

카운터의 쪽창문이 열리고 시큰둥한 표정의 백발 할매가 대가리를 밖으로 쳐내밀더라.

 

시꺼먼얼굴에 백발의 머리가 영화 십계의 모세인줄.....

 

우리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말했다.

 

 

" 금요일밤이라 방이 없어요. "

 

 

방이없단다. 광렬아 아직 이 사회가 정의는 살아있나보다. ㅋㅋㅋㅋ

 

백발 할매는 모세가 되어 나에게 기적을 행하시고 유유히 쪽창문을 닫고 들어감

 

 

생각해보니 그날이 금요일밤이고 그 동네 대학교도 기말고사가 딱 끝난시점이었음.

 

 

 

덕분에 그지역 대학생들이 모텔방을 선점하여, 저마다의 행복한 밤을 맞이하는듯 했던거같다..

 

카운터옆 팝콘기계에서 팝콘을 퍼나르고있는 남자의 눈에는 비장함마저 보이더라.

 

반드시 임신테스트기 두줄 빳빳하게 세워보겠다는 결연한 눈빛으로 팝콘을 fuck-fuck 나르고있었음.

 

 

 

 

방이없다는 소리에 그녀는 집 잃어버린 강아지새끼마냥 고개를 푹숙였고,

 

들어올때랑 정반대의 포지션을 취하며, 내 손에 이끌려 모텔을 빠져나왔다. 

 

 

 

꼭 여기 모텔을 나와 함께 와보고 싶었다는 그녀. 그건 내 알바가 아니고 ㅋㅋㅋㅋ

 

일단 빨리 택시타고 대구내려가서 삼전주식 팔생각밖에 없었음. (팔고 바로 쳐올라온다 시발 ㅋㅋ)

 

그리고 핸드폰시계를 보니, 버스터미널까지 갈 수 있는 시간은 조금남았었다.

 

 

툭 건들면 주저앉아 엉엉 울거같은 얼굴의 그녀를 토닥토닥해주고,

 

택시를 타기위해 슬금슬금 큰길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음.

 

 

몇 발자국 내손에 이끌려 걷던 그녀가 갑자기 내손을 뿌리치더니 소리를 꽥 지르는거임.

 

아니 이 미친년이 왜 이럼? 

 

 

그녀는 두 주먹을 꼭 쥐더니  "이렇게 보내면 두고두고 후회할거 같아!" 이지랄하면서

 

내 등으로 갑자기 찰싹 달라붙더니 옆에 다른모텔건물로 나를 밀기 시작함. 

 

와씨벌...그녀의 앞판이 내 등뒤에 닿으니, 두툼한 코트임을 감안해도 물컹함을 느낌.

 

가슴 C컵 맞음 ㅇㅇ. 그냥 C 그자체임

 

 

 

 

나는 "어어어어~~~" 이지랄하면서  힘이 풀려버린 다리때문에 엉거주춤 모텔안으로 밀려 들어감.

 

그녀는 카운터까지 재빠르게 뛰어가 "방있어요?" 하면서 물어봄.

 

 

 

" 일반실은 없고 특실은 있는데... "

 

" 얼마에요? "

 

" 8만원 "

 

 

 

더치페이라도해서 양성평등주의자 코스프레라도 해보려했지만....8만원이라니 엠창...

 

5만원이면 떡을 칠거같은 노후된 모텔주제에 특실이라는 명목으로 8만원.....좆같은 새끼들

 

 

 

' 좆됐다. 이제 돌이킬수없다. 돈없다고 말해야지...... '

 

 

 

 

고해성사를 위해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리려는 그 순간이었다.

 

 

 

" 카드되죠? "

 

그녀는 내 고해성사를 듣기도전에, 자기 목에 걸고있던 카드지갑에서 체크카드를 꺼내서 카운터에 올려놓음.

 

"나 사실 돈없...." 까지 목구녕밖으로 튀어나올뻔했는데, 그 완벽한 타이밍에 그녀가 자기카드로 계산을 해버림.

 

 

 

하 시발 이 얼마나 깨어있는 선진여성이란 말인가.

 

얼굴도 존나게 이쁜데, 가슴도 모자라 개념까지 꽉찬 이 여자와 모텔이라니....

 

 

 

 

 

우리는 방키와 세면팩을 받고, 엘리베이터에 탔다.

 

하얀 형광등이 비치는 엘리베이터에서 그녀가 내옆에 착 달라붙더니

 

 

" 8만원 흑흑.. 이번달용돈 이걸로 다 썼으니깐 오빠가 나 책임져 . "

 

저렇게 아양을 떠는데 미쳐버리겠더라....대출받아서라도 갖다바치고 싶을만큼...사랑스러웠음.

 

 

 

 

 

 

그리고 책임지라는 그녀의 로맨한드립에...나는 개드립을 하나 날리고맘...

 

" 올라가서 다....닭...한마리 먹을래? "

 

 

 

존나시발 ㅋㅋㅋㅋㅋㅋ

 

그 순간 엘리베이터 벽에 붙어있는 네네치킨 스티커가 보여서 , 닭먹자는 개소리를 씨부림 ㅋㅋㅋ

 

다행히 웃으면서 오케이해주는 그녀는 천사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었음.

 

 

 

그리고 꼭대기층 특실에 입성한 우리는 신발을 벗고 방을 요리조리 구경했다.

 

생각보다 방이 컸고, 컴퓨터도 2대나 있고, 모텔건물 외관과는 다르게 꽤나 훌륭했음.

 

 

곧 코트를 벗고..... 우리는 침대에 걸터앉았다.

 

그 이쁜얼굴로 아래서 나를 올려다보는데.....돌아버릴거 같더라...

 

내 입꼬리는 슬슬 올라가고....그녀가 점점 내몸에 달라붙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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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시발 꿈"

하고 끝내면 안되냐....?

그뒤는 나만 간직하고 싶은 내용들인데..

 

 

일단 오늘 9편이 나올진 모르겠다. 담배도 없고 지금 존나 예민함.

 

그리고 시발 이거 언제 마무리하냐.....

 

일일드라마급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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