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던 영화는 드럽게 재미없었다. 재미있어질려다가 곧 바로 재미없어짐. 내가 산 주식그래프랑 똑같았음. 몇번을 끌까 말까하며 본게 너무 분했음. 막판에 엔딩크레딧 올라갈때 분노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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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1 15:20:04

보던 영화는 드럽게 재미없었다.

 

재미있어질려다가 곧 바로 재미없어짐. 내가 산 주식그래프랑 똑같았음.

 

몇번을 끌까 말까하며 본게 너무 분했음.

 

막판에 엔딩크레딧 올라갈때 분노한 나머지 감독검색해서 이새끼 영화 평점을 내려찍었던거 같다. 

 

방금 감독이름이 기억남 지금 찾아서 필모보니 여전히 똥같은평점이 아닌 평점같은 똥을 달고있네. 영원히 믿고거름

 

 

 

쥐포다먹고 속이 더부룩해 냉수 벌컥벌컥 한잔마시고,

 

게임을 하기 위해 다시 컴퓨터 앞에 앉음

 

이때쯤 내가 처음 스마트폰을 삼. 좆같은 슬라이드폰을 버리고 드디어 스마트세대로 신분업.

 

리그오브레전드 게임친구들을 카톡으로 불러봤으니 다들 약속있다고 다음에 하잖다....

 

 

 

혼자 결국 접속해서 게임을 시작함....

 

북미서버라고해도 브론즈 실력이 어디가지 않음. 당시 내 MMR이 900대였으니 폐급수준이었지...

 

당연히 우리팀도 폐급 상대팀도 폐급.... 눈썩는 경기의 대향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우리편 미드새끼가 갑자기 상대포탑에 다가가서 자살하기 시작함.

 

상대편 미드가 왜 자살하냐고 채팅으로 물어봄.

 

우리편 미드새끼 하는말이 우리팀 탑유저 닉네임이 맘에 안든대. 그래서 죽는거래...

 

이 씨발 ..... 미친새끼 ....존나 한숨을 푹 쉬고 있는데,

 

 

 

갑자기 상대미드도 우리포탑에 와서 죽기 시작함....

 

우리편 원딜이 왜 자살햐냐고 물어봄...

 

상대미드새끼가 하는말이, 이판을 이기면 자기 자존심이 상한다면서 던지기 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

 

탑에서 상대 정글새끼가 " I AGREE " 하더니 던지기 시작하고 우리 원딜도 말없이 던지기 시작함....

 

레알 오늘만 사는새끼들 집합소였음....

 

하여튼 트롤이 양팀 각각 3명씩 무려 6명이 던지다가 게임끝남.. 어느팀이 이기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누가 더 많이 죽어서 더 뛰어난 패배자가 되느냐의 싸움이었다. gg

 

상대팀의 넥서스가 터지면 그것은 치욕의 순간이었다.

 

 

 

개 미친 경기를 한판하고 나니 게임도 하기싫고 토크온을 다시 켰다.

 

들어오자마자 날아오는 쪽지. 닉네임 앙앙

 

 

 

* 나 마이크 마트가서 사왔어. 어디방으로 가야돼? *

 

어 뭔가 순종적인 여자의 냄새가 꿀떨어지듯이 흐른다.

 

방을 만들고 방제를 불러주고 그녀의 입장을 기다렸다.

 

이윽고 들어온 그녀가 수줍게 인사를 했다.

 

 

 

" 안녕하세.... 어흐흐히히키흐흐 "

 

모니터에 대고 인사하는게 쪽팔렸는지 인사를 하다말고 혼자 미친듯이 웃기 시작함.

 

웃는소리가 얼매나 경박한지, 차마 들어줄 수 없었다.

 

 

 

잠시 그녀의 마이크를 방장의 권한으로 봉인(전용어로 *아봉* ) 한 뒤

 

*역주 아봉 : 아가리봉인*

 

다 웃고나면 풀어준다고 함.

 

아직도 계속 웃는건지 채팅으로 ㅋㅋㅋㅋ거리고 있음.

 

그렇게 2-3분뒤에 진정이 됐는지 풀어달래서 풀어줬다.

 

 

 

랜선을 타고 들려오는 목소리에서 쇳소리가 느껴진다.

 

거의 대부분의 목소리를 들으면 그사람의 와꾸가 대충 그려지는 신통한 내 추리가 전혀 소용없을정도의 미스테리한 목소리였다.

 

그녀가 말을 할때마다 쇳가루가 내 고막에 퍽퍽하고 박히는 느낌임...

 

 

" 너 돼지야? "

" 나 안돼지야 근데 나 가슴은 커! "

 

" 얼굴은? "

" 이뻐! "

 

" 얼굴 안보인다고 개구라치는거 아니야? "

" 못믿겠으면 카톡 친구할래? "

 

" 카톡아이디 뭔대 "

" 카톡아이디 없어 니꺼줘봐 "

 

 

나의 노골적인 질문들에 당황하지않고 콜로 들어오다가 레이즈를 걸기도하고 시발....보통이 아님을 느꼈다.

센스가 어마무시함. 말 받아치는게 여간내기가 아니었음.

 

여기서 일면식도 없는 수많은 여자들의 멘탈을 난 터뜨려봤지만,

 

그녀는...

 

도저히 내가 터뜨릴 수 있는 그릇이 아니었다.

 

노련하게 쇼다운을 유도하는 그녀의 면상을 보지않고 폴드를 한다면,

 

오늘을 떠올리며 두고두고 후회속에 살 것 같았다.

 

 

 

 

황급히 나의 카톡프사(드래곤볼 손오반 사진)을 지우고.

 

병맛같은 내 상태알림말(찾아내자 드래곤볼~~)을 지운뒤에....그녀에게 내 카톡아이디를 주었다.

 

 

 

카톡 아이디를 알려주자마자 내 핸드폰에서 들려오는 '카톡왔숑....' 

 

" 나 이쁘지? "

 

카톡메세지를  지가 저리 보내놓고도 어이없는지 혼자 마이크에대고 쳐 웃기시작함.

 

 

 

경박한 웃음소리고 나발이고, 니패를 꼭 봐야겠다...

 

(내적갈등의 소리 : 예림이 그 면상봐봐 혹시 존못이야?)

 

그녀의 프로필을 클릭함.

 

......

.......

......

 

 

 

 

" 어 시발 개이쁘네.....존나 이쁘네. 와 씨발 얼짱이네.... "

 

그녀가 들을거란 생각도 못한채 무의식적으로 욕설이 섞인 3연타 콤보를 날림.

 

프로필사진이 진짜 씨발스러울정도로 존나 이뻤다.

 

 

 

디씨갤러리에 돌아다니는 이름모를 품번녀들과 차원이 다른 미모.

 

단아하면서 색기있는 빨간입술에, 볼록한 이마. 그리고 어마어마하게 똥그랗고 큰 눈알

 

'무조건 여자는 긴머리지'라는 공식을 충족하는 어깨밑으로까지 쭉 빠진 머리털

 

 

 

 

 

굳이 생김새를 설명하자면 

 

손연재와 설리를 합쳐놓은듯한 외모였음

 

물론 저 두사람은 서로 호환이 안되는얼굴이긴 함.

 

그러나 손연재,설리  둘다 사진은 볼때마다 약간의 최적화가 항상 덜 되어있음.

 

그 둘의 모자란 부분을 최적화시켜놓은 얼굴이었다. (둘보다 나아보임)

 

 

 

 

 

나의 노골적인 칭찬이 익숙하다는듯,

 

'흥 이쁘다고 했자너~' 라며 코웃음치고 외모논쟁을 황급히 셧아웃시키려는 그녀.....

 

 

 

 

 

머릿속에 갑자기 똭하고 떠오르는  한가지 의문!

 

" 남에 사진 도용한거 아님? "

(내적갈등의 소리 :  구라치다 걸리면 피보는거 안배웠냐? )

 

옆에 선글라스 있었으면 선글라스끼고, 담배꼬나물고 담배연기 후후 내뱉으며 타짜의 아귀로 빙의하고 싶었음.

 

 

 

 

그렇다. 이렇게 이쁜애가 토크온에서 나랑 노가리깔 것 같지 않았다.

 

'사진속 여자는 연예계 연습생이나 하고있어야할 사람이란말이야'

 

'그 쇳소리섞인 목소리로 이런 이쁜 와꾸는 불가능해 '

 

 

 

 

 

인정할 수 없었음.

 

넌 지금 나에게 블러핑을 치고있다는것에 내 영혼을 걸겠다.

 

 

 

 

들려오는 내 핸드폰 카카오톡 소리...

 

그녀의 영상통화 요청.......

 

어 시발 블러핑이 아닌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글 전개가 개발새발이 되어가는중....3편으로 마무리 못할듯 ㅈ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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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1 16:24:31

2019.01.11 16:58:39

2019.01.11 17:00:55

2019.01.11 20: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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