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 한명은 사무실 입구를 닫고 그앞에 못도망가게 딱 지키고 서 있었음. 캠코더를 든 형사는 사무실 구석구석 장부까지 하나씩 다 녹화중.... 사장,나,고딩2명(한놈은 교대라서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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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0 15:06:25

형사 한명은 사무실 입구를 닫고 그앞에 못도망가게 딱 지키고 서 있었음.

 

캠코더를 든 형사는 사무실 구석구석 장부까지 하나씩 다 녹화중....

 

 

사장,나,고딩2명(한놈은 교대라서 안옴)

 

시발 다리떨려 뒤지겠는데 앉으란 소리를 안하니깐 앉지도 못해서 

 

멀쩡한 쇼파놔두고 계속 서있었음.

 

 

 

대장인듯한 형사가 한명씩 신분증 조회함.

 

그때 고삐리새끼 하나가 갑자기 울먹거리는겨.

 

인수인계할때 여자따먹 썰 풀면서 존나 가오잡던 새끼였는데 존나 서럽게 울어버림 ㅋㅋㅋ

 

눈치빠른 형사가 울먹거리는 고딩새끼랑 다른 고딩 따로 빼가더니 구석에서 대화나눔....

 

아마 이때 사무실 실체를 멘탈털린 그 고삐리들에게 정확히 진술받기 위함인거 같더라.

 

우리나라 형사들 홀덤치면 개 잘 할듯. 눈치가 백단이더만...

 

 

 

남은 사람은 사장형과 나.

 

형사1   : 사장누구임? 

사장형  :  전데요

형사1   : 저기로 가서 진술하셈 (구석으로 끌려감)

 

(딱 얼굴 액면가봐도 누가 사장인지 티나는데.. 그걸 왜 쳐묻는지...내 탈모땜에 그런가)

 

 

 

 

형사1 :  넌 뭐임?

 나    : 그만둔 직원인데요.

형사1 :  쇼파에 앉아보셈

 

다리떨려 서있을힘도 없는데 개꿀 , 쇼파에 앉으니깐  테이블에 진술서 양식 올려놓더라.

 

시발 그 와중에 담배가 땡겨서 담배펴도되냐니깐 쿨내 풀풀 풍기며 피라고 함. 불도 붙여주더라.

 

 

 

여기서 언제부터 일했고, 얼마받았고, 어떤일을 했는지 적으라는거임...

 

내가 그만둔직원이라니깐 , 그만뒀는데 왜 왔냐하더라.

 

회 사준대서 회먹으러 왔다함.

 

옆에서 컴퓨터 모니터 캠코더로 찍고있던 형사 갑자기 빵터짐...

 

덩달아 물어본 형사도 어이털려서 실실 웃으면서, 그럼 그만둔날짜도 적으래 ㅋㅋㅋ

 

 

 

존나 자세하게는 안적고 그냥 일한날짜 날짜 적고 월300 두번받았다고 금액도 내림 ㅋ

 

대학 등록금땜에 어쩔수 없이 일했다. 어쩌고 저쩌고...

 

갑자기 여기까지 딱 적고 나니깐, 갑자기 의문이 드는거임.

 

 

 

" 근데 이게 불법이 맞긴 함? 무슨 근거로 우리 조사받는거임? "

 

 

하고 물으니깐 나의 예리한 질문에 형사아저씨 급당황. 갑자기 자기들 과거 단속썰풀기 시작

 

 

" 우리는 바다이야기처럼 불법사행성도박 사무실 단속하는 특별팀임. "

" 어쨋든 첩보받고 왔는데, 우리도 정확히 모르겠음 "

 

 

이러길래,

 

 

" 우리는 도박같은거 하는거 아님. 게임상에서 유저들 레벨업도와주는거임 "

" 아이템매니아에서 사업자등록까지해서 세금내면서 하는데 왜 불법임? "

 

 

사장도 옆구석에서 담당형사에게 그얘기하는거 같더라고...

 

틀린말도 아니었음. 사장이름으로 아이템매니아에서 판매글올리고 정직하게 주문받고

 

정직하게 수수료내고 세금도 아이템매니아통해서 처리했었던걸로 기억함.

 

물론 세금덜내려고 매출조작은 좀 있었겠지.  단골은 매니아말고 직접적으로 받기도 했으니깐(중개 수수료땜에)

 

 

 

아무튼 좀 강하게 몰아붙이니깐, 

 

" 일단 진술하면 위법인지 판단할테니. 진술서부터 써요!!  "

 

짜증섞인 형사말한마디에 바로  "넵!"  칼같이 대가리박고 진술서 다 씀 ㅋㅋㅋ ㅠㅠ

 

 

 

다 쓴 진술서를 가져가서 읽더니 자기들끼리 막 토의를 시작하더라.

 

"느그 학교로 연락갈거야, 사고치지말고 공부열심히해! "

뒷편에서 고딩들 진술을 받은 형사가 고딩들 다독이더니 집으로 보내더라...(개부러웠다)

 

 

사장과 나 쇼파에 앉혀놓고 토의가 끝났는지 형사가 우리에게 정확히 뭐가 불법적인지 말해주더라.

 

 

" 원래는 일반 개인이 자기집에서 용돈벌이식으로 아이템매매를 하는건 법적으로 아무문제 없음 "

" 하지만 사무실에서 전문적인 종업원까지 구해서 이렇게 수익을 창출하는건 불법임. "

" 게임xxx법에 저촉됨 " (정확히 뭔지 기억안남)

 

 

 

하여튼 뭔 개같은 법인진 모르겠지만, 어쨋든 일단 알겠다함. 

 

 

 

고분고분히 듣고있는 우리를 보며 형사들도 맘이 약해졌는지 여러가지 얘기해주더라.

 

자기들도 첩보받고 온거라 수사하는거니 너무 불쾌하게 생각하지마래. 

 

맨날 불법도박게임장 조폭들 단속하다가 여기 너무 순한분들 만나서 자기들이 오히려 미안하대. 

 

뭐 게임도 보니깐 우리애도 하는게임같은데, 큰 처벌은 없을거니깐 너무 상심말라면서 ...

 

일단 집에가면 경찰서 출두하라고 연락갈거니 그때 연락받고 나와서 조사받으면된다더라.

 

 

 

 

 

그러더니 자기들은 범죄이용 도구들 압수해야한다면서 용달차 부름. 

 

그리고 컴퓨터 400대 실어나르더라 ㅋㅋㅋㅋ

 

존나 나라잃은표정하고있는데 형사가 컴퓨터 본체 나르는거 도와줄수 없냐고 묻더라.

 

기분이 좆같아서 허리아파서 못한다고 뻥카침. (사장은 대꾸도 안하고 하나씩 사라지는 본체만 쳐다보고있었음)

 

비용아낀다고 서든어택만 간신히 돌아가는 존나 큰 옛날컴퓨터 본체를 구매해서 쓴거라 더럽게 무거움

 

6명? 7명인가 지들끼리 400대를 3층에서 1층으로 계단으로 날랐으니 존나 빡셌을거임 

 

 

 

사장형은 자기 멘탈 수습하더니, 나보고 일단 집에가래. 너무 걱정말고 벌금나오면 다 자기가 내준다고 집가서 쉬래.

 

괜히 불러서 미안하다면서. 등 다독이는데 사장형 팔힘이 얼마나 없던지 다독이는건지도 몰랐다.

 

사장형에게 인사 오지게 박고 형사들 본체땜에 낑낑거리길래 본체 하나 들어 날라줬다 시발 ㅋㅋㅋ

 

" 한대만 더 해주고 가~ "  이지랄하길래 허리아파서 죄송요 하고 집으로 왔음

 

 

 

 

 

집으로오니깐 오만 걱정이 머릿속에 밀물처럼 밀려오고....

 

잠도 못자고 담배를 그날 한 두갑은 피운듯...진짜 스트레스 장난아니었다.

 

다음날 결국 학교 수업 거르고  작업장 사무실 감.

 

 

 

 

 

 

사장형 컴퓨터 다 빠져나간 사무실 빗자루질하고있더라....

 

마음짠해짐,앉아서 같이 담배푸면서 어찌될까 그런얘기하고 있는데 ....

 

시발 누가 또 사무실 철문을 두들김 ㅋㅋㅋㅋㅋㅋ

 

지금은 멀쩡한 회사일하는데, 누가 우리 사무실 노크하면 가끔 경기일으킨다 난 ㅠㅠ

 

 

 

 

여튼 노크를 하길래 내가 문열어줬는데,

 

....

 

....

 

....

 

씨발 진짜 아직도 어이가 없다.

 

또 5-6명이 경찰서에서 왔다면서 사무실안으로 난입하는거임...

 

어제는 동부고 오늘은 서부에서 왔단다.. 

 

동서남북으로 4way 조리돌림 당하는것도 아니고...내일은 북부에서 오나?

 

이번에 캠코더는 없더라. 

 

 

 

다 때려잡을기세로 가슴 두근거리며 들어왔을 형사들이

 

아무것도 없는 휑한 사무실을 보고 당황한 기색이 역력해보였음.

 

 

 

사장형은 한숨을 푹 쉬면서

 

" 어제 와서 다 가져갔어요!! 씨x "

 

" 어디서 왔었습니까? "

 

" 동부서에서요!! 가세요 짜증나니깐. "

 

" 아 씨발 한발 늦었네 "

 

 

존나 지들끼리 투덜거리면서 썰물처럼 우르르 또 빠져나감 ㅋㅋㅋㅋㅋㅋㅋ

 

좀 더 적고싶은데 3편으로 끝내기 위해 나머지 내용은 좀 줄인다.

 

 

 

 

 

그뒤로 출두서집으로 날아오면 좆되기에 전화통화하고 보내지마라한다음에 사장형 동행하에 경찰서 가서 진술함.

 

조사관이 이것저것 물어보고 지장찍으래서 찍고, 위로를 좀 많이 해줌.

 

나빠봐야 벌금이니깐 너무 걱정말라고, 벌금가지고 사는데 아무지장없다면서 음주운전만 하지마래. 재수좋으면 기소유예도 나오니깐 걱정말라더라.

 

덤으로 판결떨어지면 집으로 판결문 날아가는데, 집으로가면 좆되는거 아니깐, 해당판결문은 사장형네 집으로 주소지 바꿔주더라.

 

(마음씨 착한 조사관아주머니 감사합니다. 보고계시나요? 2019년 올한해 만수무강하소서)

 

 

 

 

 

단속맞은게 2011년 10월쯤임.

 

11월쯤에 검찰로 사건 넘어갔고, 담당검사 3번 바뀜 (바뀔때마다 연락옴).

 

사장형 말로는, 검사들이 서든어택으로 수익을 창출하는것에 이해력이 딸려서 검사가 바뀐거라는 소리도 해주더라.

(정확한건 아님 그냥 카더라통신임)

 

그리고 2012년 5월말에 형사약식으로 100만원 맞음.

사장형은 1000만원 맞음 (형사단독)

 

사건명은 '업무방해'

 

나오자마자 갚아주셨고, 그뒤로 사장형이랑 연락안함

(사장형 보고계시나요? 남미에서 뜨거운 태양아래 형수님하고 잘 살고계시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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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써보고싶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이 거짓말을 하게되면  반드시 뽀록나는거 같다.

 

거짓말을 덮기위해 또 거짓말을 해야하고 그러다보면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커져서 결국은 들킨다고....(울 아버지 하신말씀)

 

 

작년에 출장때문에 비자신청한다고 범죄경력조회서 때라면서 무역부팀장이 물어보더라. 벌금맞은적있냐고...ㅋㅋㅋㅋ

 

시발 그래서 대학생때 벌금맞은적있다고 하니깐

 

" 술먹고 사람때렸니? " 이러더라 ㅋㅋㅋㅋ

 

그래서 애들 총쏘는 온라인게임에서 불법인줄모르고 대리로 게임해주면서 알바하다가 걸려서 벌금맞았다고ㅋㅋ

 

어차피 아버지가 사장이라 알게되실거같아, 바로 사장실가서 이실직고함 ㅋㅋㅋㅋ

 

 

아버지왈, 이사람아 그런건 먼저 말했으면 동부서에 아는 사람도 있는데  좋게좋게 마무리할수있었을건데 이구 한심한 아들아 .

 

 

 

더 빡치는건....

 

욕이란 욕은 다 쳐먹고, 범죄경력서 출력했는데, 해당사건 기록 안나옴 

 

존나 내 범죄경력서에 아무것도 없음 ㅋㅋㅋㅋㅋ

 

100만원이라 안나온거겠지? 

 

여튼 죄짓고살지말자!! 땅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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