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글보다가 끄적여본다. 본인은 코로나 때 입문해서 2방 → 5방 → 10방 → 25방 → 50방까지 졸업했었고, 100방가보니 블업하려면 더 세밀한 엣지까지 공부해야 된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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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9 15:13:16

 

전략글보다가 끄적여본다.

본인은 코로나 때 입문해서 2방 → 5방 → 10방 → 25방 → 50방까지 졸업했었고, 100방가보니 블업하려면 더 세밀한 엣지까지 공부해야 된다고 생각되어서 그만두고 가끔씩 재미삼아치는 hero임. 블라인드마다 100kh+ 정도 쳤고, 여기 종종 보이는 크러셔들 수준은 아니고 6-8bb /100h 정도 레인지로 멘징 정도 헀는데 , 뱅크가 운좋게 잘 붙어서 다 경험해본 케이스임. 게임이론 자체를 좋아해서 이런 저런 전략들 마이크로 풀에서 많이 돌려본 터라, 님들 입장에선 나 피시마킹 많이 붙어있을 수 있음ㅋㅋㅋ

 

요새 다시금 회자되는 7bb빌런이 있는데 이색기는 당시 20년에 처음 25방 갔을 때부터 7bb로 환영한 또라이였음. Fritzie는 러캐 25방부터 100방까지 가리지않고 출몰해왔는데 4테씩 12테이블 돌리는 것 같음. 이 빌런을 보고 사람들이 어떻게 대응하냐에 대한 논의가 주기적으로 올라오는데, 본인은 반대로 깊이 생각해볼만한 더 좋은 질문이 있다고 생각함. ‘이놈은 왜 이짓을 이렇게 오랫동안 계속하고 있지?’ 한동안 샤워할 때마다 이색기를 생각하면서 얻은 생각들을 본인은 25-50nl 에서의 전략들을 많이 수정했고 실제로 꽤 흥미로운 결과를 가져왔음(쟤처럼 대놓고 미친 짓을 하지는 않았지만).

 

일단 저 질문에 대해 우리가 세울 수 있는 가설은 ‘실제로 꽤 수익적인 +ev 전략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 기간동안 높은 레이크에 갈려나갔을 것이니까. 그리고 더 윗방으로 안가는 이유는 당연히 이 '해당 마이크로풀'에서만 유효하다라고 추론해볼 수 있겠음. 나는 정석테크로 단단하게 쳐서 쭉쭉 블업하는 히어로도 멋지지만 GTO에서 튕겨나온 것처럼 보이는 이런 변칙적인 스타일의 돌연변이도 꽤 멋있다고 생각 - 이 풀을 이해하고 본인만의 창의적인 전략으로 네임드가 되는 방식. 이색기의 최대 엣지는 7BB를 존나 오픈해대는 '7bb게임'을 존나 하면서, 사람들이 무엇으로 플랫하는지, 무엇으로 3벳하는지 풀에서의 빌런의 경향, 자기가 제일 잘 알고 이를 플레이하고 있는 것임. 테크니컬한 분석은 논외로 하고 우리가 생각해보아야 할 것은 ‘자신이 짰기에 자신에게 유리한 게임’ 으로 상대방을 끌어당기는 방법, 똑같은 2.xbb 오픈 안에 정석적인 레인지 조정으로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게임의 룰을 자기가 어느정도 바꿔버리는 방식. 7bb 게임으로 가는 순간 히어로는 존나 고민하게 됨. 우리가 그동안 학습하고 쓰던 레인지가 완전히 의미없게 되기 때문에, TT-JJ로 3벳해야 하나? 그냥 플랫해야 하나? 우리는 실제로 2.xbb 오픈할 때의 대응 레인지보다 엄청 좁혀진 레인지로 대응해야 한다는 사실은 알지만, 구체적으로는 깊이 생각해볼 겨를이 없음(본인의 판단은 3b or fold인데 이건 후술). 만약 3벳을 하면 얼마로 해야 하지? 우리는 기존 레인지 (고정)개념을 적용하기 어려운 상태로 대응하게 됨. 더 적절히 대응하려면 블러프레인지도 짜야 하는데 이색기만을 위해 7bb 전략을 준비해서 수립하는 건 또 시간이 드는 일이니, 빌런 입장에서는 아주 좋은 핸드로 3벳하거나, 애매한 핸드로 플랫하거나 하게 될 것이고 F 입장에서는 리딩이 편해짐. 어쨌든 어찌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이색기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기 전까지 우리는 어지간한 보드에서는 포스트플랍에 가자마자 스냅팟벳을 존나 맞는데, 이 스냅팟벳의 의미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제일 핵심은 ‘이 게임을 잘 하고 싶으면 수강료를 많이 지불해라’라고 봄.

 

포커크래프트가서 핸드다 불러놓고 winners에 빌런이름 쳐넣고 검색해서 보면, 이색기 핸드가 오픈되는 일이 많이 없고 팟벳에 웬만해서는 다 날아가는 것을 볼 수 있음(본인은 트래커에 옮겨넣고 win/ lose 모두 볼 생각까지는 귀찮아서 안했는데 누가 해주면 좋을지도?). 즉 went to showdown 비율이 엄청 낮다는 것이고, 단순히 폴드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어그레션이 멈추면 턴이나 리버에서 첵폴드도 많음. 본인은 이친구와 할때마다 스티키하게 많이 붙어봤는데 과장하면 이지금 이팟 너한테 줄지언정 정보를 안주겠다는 느낌이 들었음.

 

요는 정석에서 벗어나 빌런이 경험이 없는 판을 잘 짜면 꽤 유의미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들이 존재한다. 13-15% vpip여도 4T x 3NL(25, 50, 100) 돌리면 아월리는 꽤 수익적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 더 윗방에서는 안돌리는 것 같은데, 풀이 작기도 하고 MTreg레귤러가 훨씬 높은 비율이라 시간이 지나면 얘를 익스플로잇할 것이기 때문에.

 

러캐 풀

러캐돌릴 때 풀을 본인은 크게 2개로 나누어서 보고 각각 다른 전략을  취했었음.

  1. 여러 테이블 돌리는 Multi Table Regular : 소위 단단하게 친다. 나도 솔리드하게 대응한다. 기타 설명 생략

  2. 샷테이커: 본인은 한동안은 러캐 시작하기 전에 플레이어 리스트에서 샷테이커 마킹부터 하고 시작했음. 1테이블을 돌리거나, 멀티를 돌리지만 뱅크가 100bb 안되는 테이블이 있거나 하면 마킹하고 시작함. 이 풀이 오버폴드와 언더블러프 경향이 훨씬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마커들에게 본인은 보다 넓게 3벳하고 빌런의 4벳 이상에는 대부분 오버폴드했음. 우리 모두가 샷테이킹 많이 해봤을테니 그 심리는 알거라고 믿음…ㅋㅋㅋ

etc) 기타 미판정 혹은 궤도 밖을 벗어난 빌런들

이렇게 해놓고 게임을 돌려보면 낮은 블라인드에서는 생각보다 2)를 꽤 자주 만나게 되고, 어쩌면 이 풀에서의 수익의 원천인 2를 잘 공략하는 것이 러캐의 핵심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임. 아주 고전적인 STP - 세분화해서 타겟팅하고 거기에 맞추어서 다른 포지션을 취하는 - 가 러캐에도 유의미하다고 생각하고, 투트랙 정도는 복잡하지 않게 운영할 수 있음(fritzie의 전략은 더 단순화된 것이긴 하지만).

7bb게임은 거기서 더 나아가서 게임트리를 엄청나게 단순화시킴. 1은 밸류레인지로 대응하기 마련이고, 2는 끌려가서 어어하다 뺨따구 맞고 폴드하면서 저색기뭐지 할 것임. 그의 블러프레인지는 수딧커넥터나 KTs같은 브로드웨이 수딧 정도로 추정하는데, 플랍에서 에쿼티 조금만 있어도 팟벳 날리면 2는 버티기가 힘듬(=더러워서 폴드한다). 아무튼 핵심은 본인의 운영이 간편하고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낯선 게임의 판을 설계해서 꽤 오랫동안 살아있다는 것에 있음. 우리가 마이크로 블라인드에서 흔히 말하는 풀이 오버폴드하니 넓게 3벳하고 4벳에 블러프가 별로 없으니 오버폴드해라의 아이디어를, 더 일반적으로는 ‘풀이 오버폴드한다’는 아이디어를 아예 앞단계 오프닝 단계에 맞추어 디벨롭한 케이스라고 생각하고, 이런 참신한 전략이 씬에 더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 요새 3.5bb 4bb 오프닝 있긴한데 더 극단적으로 가야 엣지가 더 있지 않을까? 이 게임도 파훼법이 분명히 존재하고 그는 알고 있을텐테, 거기에 도달하기까지 많은 페이아웃을 해야 하고 나중에 그렇게 되면 그가 그냥 그 저격수를 피하면 되니, 전략적으로 꽤 훌륭한 진화종이라 볼 수 있겠다.

참고로 본인은 반대로 더 뒤의 단계에서 조지면 어떨까? 라고 생각하고 넓게 4벳하고 어그레션을 끌고가는 전략을 취해봤는데 수익적이라고 느껴지긴 했지만 풀이 학습하기 시작하면서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느껴졌음. 정보 노출이 잘 안되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핵심인 것 같음.

  • 3벳 오버폴드가 많아서 넓게 3벳치는 빌런들이 많으니, 와이드 3베터들을 넓게 4벳해서 익스플로잇한다.
  • 4벳은 3벳처럼 허드 수치로 드러나지 않는다.
  • 이 풀에서 4벳팟 콜러의 레인지는 엄청 좁아져서, 베터 입장에서 4벳콜러 레인지를 예측하기 쉽다. (AA-QQ, AK의 밸류핸드들을 4벳에 대응하여 잼하는지 콜하는지 마킹이 된 빌런이라면 더욱 효과적이 된다)
  • 넓은 4베터 레인지는 여러 보드에서 어그레션을 가지기 좋다.
  • MTreg들은 학습하여 대응하기 시작한다. (골든팟같은 3bp 게임이 된다)

이 어프로치는 풀에서의 4bp 스팟 스터디를 바탕으로 했는데, 4벳에 오버폴드(이건 직관적으로), 4베터의 플랍 레인지벳에 오버폴드, 이후 턴 잼에 오버폴드 총 3스트릿의 오버폴드 스팟이 존재하고 있다고 봤음.

참고로 러캐돌리는 플레이어라면 리뷰하는 세션을 충분히 가져가는게 유의미하다고 보이는데, 큰 팟 중심으로 핸드마킹이 가능해서임. 본인은 세션할 때 90분 세션, 30분 포커크래프트 리뷰하는 텀으로 했는데 그때 내 세션 윈로스를 큰 팟순으로 보고, 본인 참여와 관계없이 팟 사이즈별로 소팅해서 큰 팟들 보고 로깅했었음.너무나도 당연하지만 수익의 많은 부분이 빅팟에서 많이 나오니 다 보고 가면 좋고 메모하다 보면 자연스레 MTreg 릭들도 조금씩 보이게 되더라. 이 리뷰세션이 풀 이해도를 높이고, 여러 아이디어를 테스트해보는 배경이 되었다고 생각.

윗방으로 갈수록 4벳팟 빈도가 더 많높고 블러프도 더 많고 게임이 더 흥미로워지는데 밑으로 갈수록 밋밋하고 정직(=블러프가 별로 없음). 핵심은 풀이 언더블러프하는 스팟에서는 오버블러프하면 수익적이다. 다만 배리언스가 높아지기 때문에 뱅크가 충분해야 한다 - 어찌보면 당연한 얘기.

4벳팟은 3벳팟보다 훨씬 단순화되기 때문에 어그레서에 유리한 보드 비율이 높은 편이고, 플랍 레인지벳 이후에는 100bb기준 턴에 거의 대부분 팟벳사이즈로 잼하게되는 사이즈가 됨. 이론적으로 어그레서의 턴 잼이 50% 이상 폴드시키면 수익적인데, 이 풀에서 그 이상으로 폴드하니 애니핸드 잼도 수익적일 수도 있음(무조건 잼하라는 얘기는 아니니 보드텍스쳐나 블로커 등을 고려하자). 궁금한 사람들은 자기 데이터가서 팟사이즈순으로 정렬해서 4벳팟들 중심으로 쭉 보면 느낄 수 있을 것임. 핵심은 ‘풀의 경향성’.

3줄요약

  1. 마이크로 러캐에서는 오버폴드 경향이 크기에 레인지와 보드에서 마지널 엣지를 찾기보다 이 경향성을 더 적극적을 공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2. 7bb 게임의 핵심은 자기에게 유리한 판에서 게임을 한다는 것이고, 프릿지는 1을 기반으로 자신의 게임에서 풀을 익스플로잇하며 수익을 낸다
  3. 포고발 프릿지버전 게임전략이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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