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포고에는 전업해도 될까요? 전업 가능? 같은 글이 자주 올라와서

언젠가는 가이드를 한 번은 써야겠다 싶었는데 오늘 술도 한 잔 했겠다

쓰겠습니다 요즘 경기가 안 좋은 것도 있고 취업도 어렵다 보니

전업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인 듯 싶은데

사실 전업이 가능한 분들은 이미 물어보지 않아도 될 정도로 각이 나와 있고

이 글에서 얻으실 수 있는 것도 거의 없으실테지만

혹시 도움이 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1. 뱅크롤

1/2 논 스트래들 게임은 천만 원

1/2/5 게임은 이천만 원으로 시작하시면 됩니다

난 게임을 잘 한다 혹은 자신 있으신 분들은 위 뱅크의 반으로도 가능하십니다

왜 이렇게 잡냐면 제 경험상 1/2에서 천만 원 잃거나 1/2/5에서 이천만 원 잃으면

그냥 재능 없거나 준비가 안 된 경우 또는 발전 가능성이 없는 경우가 거의 대다수입니다

사실 저렇게 잃어버리면 뱅크롤 복구가 거의 불가능하기도 합니다

2. 현장 선택

처음 가는 현장은 되도록 집에서 가까운 곳이 좋고

코쟁이는 있어도 되나 프리미엄 핸드로 림퍼가 많은 곳은 좋지 않습니다

기본기를 다지며 경험을 쌓아야 하는데 각종 잡기술 쓰는 아저씨들 많아서 좋을 게 없거든요

그리고 구력 있는 아저씨들이 적어서 내가 상대하기 편한 곳이 좋고

갔을 때 구력에서 밀려 긴장하게 되는 곳은 방수가 좋아도 추천하지 않습니다

만만하게 보여도 산전수전 다 겪은 형님들이라 쉽지 않거든요

3. 볼륨

처음엔 일 6시간 정도로 시작해서 차츰 늘려가는 게 좋겠습니다

왜 6시간이냐면 오프라인 현장에서는 6시간 미만으로 게임하고 이겼는데 일어나면

VIP들의 원망을 듣거나 밴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최소 6시간으로 설정했습니다

처음에는 6시간 집중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겁니다 그렇지만 최소 조건이라 생각하고 적응하세요

저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요즘 한 달 내내 풀 출근하고 있고

평균 게임 시간은 8~12시간입니다

4. 쉬어야 할 때

경험이 적을 때 가장 조심해야 하는 세 가지 케이스가 있습니다

하나는 크게 이긴 다음 날, 둘은 크게 진 다음 날, 셋은 충분한 수면을 하지 못한 날입니다

크게 이긴 다음 날은 나도 모르게 레인지가 와이드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험이 부족한데 와이드해져서 좋을 게 하나도 없습니다

하루 정도는 위닝한 돈으로 맛있는 거 먹고 푹 쉬시길 권장하고

크게 진 다음 날은 사람이라면 복구 심리라는 게 있습니다

무조건 어제 얼마 졌는데 오늘 얼마 이겨야 하는데 최소 얼마는 복구해야 하는데 등의

게임에 영향을 주는 마인드가 나도 모르게 나를 지배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크게 진 다음 날은 하루 이틀 정도 좀 쉬어주시고 본전 생각이 사그라들면

그 때 가시는 걸 권장합니다 사람이라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충분한 수면을 하지 못한 날엔 쉬세요 분명히 A게임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내 능력을 100% 발휘해도 질 수 있는 게임인데 굳이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게임할 필요는 없죠

충분한 수면을 하지 못했다면 하루 더 푹 쉬고 다음 날 일찍 가세요

5. 전업각 판단

저는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그래서 전업각이 나오고 안 나오고는 거의 한 달 안에 결정이 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왜냐면 경험상 오프라인에서 한 달 안에 토탈 위닝으로 전환하지 못하는 플레이어는

결국 니트한 배드 레귤러가 되거나 루징러로 남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니트한 배드 레귤러가 될 바엔 그냥 300정도 벌 수 있는 안정적인 직장이 있다면

거기 다니는 게 경력도 쌓이고 비전도 좋다 생각합니다

만약에 한 달을 했는데 토탈 마이너스가 아니거나 심하지 않다면

한 달을 더 해보시고 또 본전이라면 한 달 정도 총 세 달 정도는 해보는 것까진 나쁘지 않다 생각합니다

세 달을 굴렀는데도 위닝 전환이 안 되면? 답 없습니다 현실을 받아 들이시길

더 궁금한 점은 댓글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