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외진 곳 당구장에서 오프 홀덤을 처음 시작.

초심자의 행운이 찾아옴. aa, kk ,ak 등으로 말레이들을 해치우며 몸집을 거침없이 불림.
그 와중 찾아온 8파켓. 내 포지션은 중간 쯤이였음.
블라인드 2-5링겔 (400링겔에 100달러임) 에서 얼리포지션인 오프사장이 프리플랍 레이즈 50링겔. (이하 링겔 생략하겠음)
나는 콜. 그리고 내 왼쪽에 앉아있던 선장님이 리레이즈 200 ? 정도. 오프사장 콜. 나 콜. 쓰리웨이 오픈.

참고로 선장님은 좋게 말해줘서 매니악이지,
그냥 미친놈이였음.
27o로도 무조~~건 플랍은 봄. 그냥 방수중에 씹핵고래방수.
정말 무슨 핸드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사람이였음.
돈이 많아서그런가? 그것도아님. 자가나 자차도 없이 빚만 몇억이라고함.
근데도 도박을 하도 좋아해서 마리나베이 카지노 골드인가 플레티넘인가 회원이라고하대?

본론으로 돌아가서..
쓰리웨이인 상황. 플랍은 3 8 X .. 잘 기억안남.
ㅈㄴ 큰 판에서 처음으로 셋을 맞추니 손이 덜덜덜 떨림.
가슴이 쿵쾅거리고. 아무 생각도 안 들고..
덜덜덜 떠는 손을 뒤로하고 그에 상반되는 무심한 표정으로 쳌
선장님 베팅.. 오프 사장 리레이즈..
나는 생각하는 척 하다가 모든 칩을 쏟아 넣으며 올인.
그리고 선장님한테는 그냥 죽으시라고 한국말로 조용히 말해줌.
선장님 끄덕끄덕 하고 다이.
오프사장 스냅콜..

오프사장 3셋 나 8셋

선장님 ㅈㄴ 쳐웃으면서

'오우 셋오버쉣~'

내가 말 안해줫으면 선장 돈도 더 땃을건데...그래도 접대하는게 EV++

결대로 턴, 리버, 내가 올스윙 다 가져감.
그 짜릿한 기분이란..
근데 오프사장이 갑자기 소리를 지름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얼굴씨뻘개져서 쉭쉭대더니 카운터로 돌아감.
그러더니 뚱땡이 남자 딜러가 대충 대신 사과함.. 잃으면 가끔 저런다고 이해해달라고..
우리는 눈 땡그랗게 뜨고 끄덕끄덕.. 계속 게임함.

그리고 얼마 안있어서 그 날 최악의 핸드를 받음.
BB자리에서 A7을 받았음.
원래 잠굴 생각이였어서 레이즈 나오면 폴드하려고했는데, 왠 일로 선장도 림프타고..
림프 4~5명정도 탔었음. 물론 나는 굿을 외치며 멀티웨이가 형성.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플랍 보드
A 7 9 레인보우
선장님 체크..
그 외 다 체크하고, 심하게 코파던 할아버지가 딜러 자리에서 레이즈 30인가? 그정도.
나는 100 정도로 리레이즈.
선장님 고민하길래 또 말해줌. 죽으세요~
선장님 ㅈㄴ 아쉬워하다가 아까 8셋 생각났는지 폴드함.
나머지도 다 폴드.. 근데 갑자기 그 할아버지가 리레이즈.. 300인가 400인가 정도.

여기서 나는 혹시 저 할아버지가 AA나 77나 99를 들고있었으면 프리플랍에서 쳤을것이다.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함
그리고 홀덤 친지 얼마 안되었을때라 투페어면 천하무적이라는 똥배짱도 가지고 있었음..
그 할아버지의 리레이즈에 나는 몇천링겔이나 되는 돈을 무지성 올인..
할아버지 장고 후 콜 (여긴 타임리밋 없었음. 할아부지 약 5분정도 생각한 듯)
할아버지 A9 ..

할부지 패 보니까 하늘이 무너지는거 같고 ㅈㄴ 어지러웠음.. ㅅㅂ 저게 뭐지? 어케된일이지?
물론 이정도야 심한 배드빗은 아니지만
그 당시에 몇십만원에 육박하는 돈이 한번에 날아간다는 생각에 눈앞이 캄캄해짐.

턴 - Q
리버 - 기억안남.

결대로 짐.
나는 그대로 넋이 나가고, 담배하나를 꼬나물었음.
할아버지 칩을 커버해서 나한텐 200?300? 링겔 정도 남음.

근데 옆에서 선장님이 개 ㅈㄹ 하는거임.
나 QQ이엿는데 너가 죽으라해서 죽엇다고 ㅡㅡ
턴보라고 셋인데 아 ~~ 다 가져오는건데
이러면서 옆에서 개 ㅈㄹ함.

'아 선장님 죄송합니다.... 저땜에 못먹으셨네요..'

진짜 쥰나게 쿠사리쳐먹으면서..
게임은 중반부를 지나가고 있었음.

요약
1. 초심자 행운으로 스택 쌓다가
2. 한번에 쭉 빨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