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자게에 올라온건데 뭐 포고형들 다들 영어 어지간히 잘 하시겠지만 아무도 번역을 안 해놓길래 제가 요약해서 올려봄 심심할 때 읽어볼만한 거리는 될 듯 1 전 얼마전부터 더 ...

mobilebanner

조회 수 3170

추천 수 0

2019.04.13 02:56:06

며칠전에 자게에 올라온건데 뭐 포고형들 다들 영어 어지간히 잘 하시겠지만 아무도 번역을 안 해놓길래 제가 요약해서 올려봄

 

심심할 때 읽어볼만한 거리는 될 듯

 

1.jpg

2.jpg
3.jpg

4.jpg
5.jpg

6.jpg
7.jpg

 

1

전 얼마전부터 더 이상 포커스타즈 앰배서더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앞만 보고 달리기보단 스스로를 되돌아볼 것이며 그러기 위해선 완전히 처음부터 성찰을 시작 할 것입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포커는 재밌고 좋은 벌이가 되었기 때문에 시작했었습니다.

그렇지만 평범한 중국계 가정에서 자라온 제게 있어서 프로 포커 플레이어는, 대학교를 갓 졸업한 애송이가 갖기엔 더더욱 안되는 직업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제 부모님은 10년동안 제가 포커를 치는 사실을 전혀 모르셨죠.

 

2

저는 포커를 치는 게 자랑스럽지 않았고, 부모님 앞에 당당하게 말씀드리기 위해서,

포커를 처음 시작할 때 통상적인 연봉의 3-4배 이상 벌지 못하면 그만두겠노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했었습니다.

제가 지난 2009년 포커스타즈에 들어간 이유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혼자 지내는 걸 좋아하는 제겐 엄청 큰 도전이었습니다.

저는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려 한 게 아니라, 스스로로부터 포커의 부정적인 편견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제게 있어 포커는 게임, 경쟁 그리고 자유였습니다.

전 함부로 돈을 쓰는(모든 기회에 베팅하는 등) 속칭 "영웅놀이"에 편승하기 싫었기에 늘 익명으로 활동했습니다.

 

3

이렇기에 늘 제겐 "포커 친구"가 극히 적었습니다.

이러한 점 또한 제 방어기제였으며, 친구들 또한 제가 추구하는 삶에서 벗어날까 너무 가까이 두지 않았습니다.

전 포커로써의 포커가 좋았지 거기서 오는 부가적인 것들이 싫었거든요.

 

2009년 온라인 포커스타즈 팀에 입단하며 결국 전 강제로 세상의 이목을 받았습니다.

이는 제게 심리적으로 더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을 점과 더불어 부모님께 한걸음 더 제 직업을 오픈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었습니다.

생활이 그렇게 편하진 않았지만 제겐 스스로 새로운 세상에 발을 내딛고 성장하는 과정이었습니다.

 

4

그렇게 몇 년, 전 점차 성숙해졌고 포커와 관련된 모든 게 부정적인건 아니라는 걸 느꼈습니다.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났고 뭣보다 인생의 반려자를 만났죠. 그리고 그 세월동안 전 제가 되고싶은 사람이 되는 법을 터득했습니다.

포커의 세게에서의 부가적인 것들을 모두 떠맡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9년의 시간 동안 1300만 핸드를 플레이해 많은 수입을 얻었습니다. 전 스스로 굉장히 강력하고 동시에 안정적인 삶이 느껴졌습니다.

결국 전 "I am nanonoko"에서 보신 것 처럼 캘리포니아에 집을 마련한 후 부모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인간적인 성장을 함에 따라, 전 제 위치에 행복하고 만족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시피 포커에 대한 열정도 시간에 따라 점점 식어갔습니다.

 

5

전 아직 포커를 사랑하고 제 전문이라 생각하지만 그라인딩에 있어 목표 의식을 잃어갔습니다.

SNE debacle 사건 때도 크게 동요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 일겁니다.

안주하는 삶을 살았기에 솔직히 순수한 플레이에 집중을 잘 하지도 않았습니다.

 

전 안정적인 포커스타즈 생활에 만족했었습니다.

더 안정적이고 싶어 트위치같은 것도 시도했었지만, 너무 강제적이다는 느낌을 받아 그만뒀습니다.

처음엔 스트리밍 정도는 식은죽먹기일 거라 생각했죠. 난 잘하고 팬들과 소통하는 건 재밌으니까요.

세계 최대 규모의 캐시 게임 그라인더라는 캐릭터를 잘 살린, 아주 매력적인 컨텐츠라 생각했습니다.

 

6

그치만 세계 최고 수준의 플레이어들을 상대로하는 순수한 경쟁으로써 높은 스테이크에서 24 테이블을 돌림과 동시에 1개의 토너먼트 테이블을 고정적인 위치 없이 노트북 하나로 돌리는 꼴과 같았습니다.

미국에서의 삶은, 비행기를 타고 이동 후 몇 주 간의 빡센 그라인딩 후 휴식의 무한 반복이었습니다. 스트리밍에 앞서 애초에 한 위치에 있는 것 조차 어려운 환경이었죠.

매번 미국 밖으로 출국하며 스트리밍을 한다는 게 불안정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애초에 스트리밍은 하나의 그라인딩 그 자체였으며, 저와는 맞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7.

포커스타즈는 이 포커판을 키우는데 정말 크게 일조했습니다. 

제가 처음 입단해 주목을 받은 시점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시간을 포커스타즈에 감사하고 싶습니다.

입단 이래 전 열심히 달려왔고 이젠 스스로를 다스릴 준비가 되었다 생각합니다. 또 다시 성장해 새로운 세상에 한걸음 내딛는거죠.

자유로워질 시간이고, 이젠 제가 하고싶은 것을 해 보려 합니다.

포커 또한 언제든지 하고 싶을 때 할 것 입니다.

 

I will be nanonoko.

스크랩

bookbanner

댓글 수

 

18

2019.04.13 02:57:34

2019.04.13 21:28:16

2019.04.14 23:21:05

2019.04.15 03:42:55

@씹니트던킨

2019.04.15 03:43:19

2019.04.13 04:59:08

2019.04.13 17:26:10

2019.04.13 18:30:16

2019.04.15 16:31:35

2020.01.20 01:30:33

댓글 작성은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클릭 시 로그인페이지로 이동합니다.

글 수

 

1,295

제목

글쓴이날짜
2015-01-21
2019-05-04
2019-04-29
2019-04-26
2019-04-22
2019-08-20
2019-04-18
2019-04-13
2019-04-09
2019-04-09
2019-04-05
2019-04-05
2019-03-28
2019-03-26
2019-03-24
2019-03-23
2019-03-22
2019-03-19
2019-03-05
2019-03-05
2019-03-05

검색

Copyright 2014. Pokergosu.com all rights reserved.

SUPPORT : [email protected]

한국 지역 게시글 중단 요청 : [email protected]

마케팅 대행사 - (주)에브리봇 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 369 12층

POKERGO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