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첫 글이 1월?에 썼던걸로 기억하는데 그 시점이 딱 토너먼트 입문한지 2달되었던 때였던거 같아.

 그러니깐 이제 5월이 끝났으니 이제 개월 수로는 7개월 제대로 한거는 6개월을 채웠네

  (2월에는 개인적인 업무때문에 제대로 못함)

 이제 토너먼트 핸드 수로 15만 핸드에 샤크스코프에 총 토너먼트 참가 엔트리가 1800개가 넘었던데

 동시에 최대 4개이상 하지 않는 것치고는 꽤 데이터는 많이 쌓였다고 생각해.

 저번 글에서 6개월이 되면 포고에 다시 올리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싶기도 하구,

 5월도 마무리되는 이 시점에 그 동안을 정리해볼겸 오랜만에 글 올려봐 ㅎㅎ

 내가 항상 토너먼트를 시작하는 저녁 9시가 되면

 예전에는 설렘과 흥분, 도파민이 가득 차올랐다면, 언제부터인가 이게 일이 되고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나를 보며

 '사람의 습관'이 주는 무서움을 새삼 느끼곤 해.

 최근에 APL 방송을 보면서 방구석에서 혼자 감정이입해서 짜릿해하기도 하고,

 '온라인 전업 포커플레이어'라고 경력사항에 당당히 써낸 사람을 응원하기도 하고

 나도 언젠가 경력사항에 '온라인 위닝 포커플레이어'라고 소개하고 피처드 테이블에서 플레이하고 싶은 생각에

설레기도 했었지ㅋ

 이제는 하도 봐서 지겨운걸 넘어 내 졸음유도 영상이 되버린 수많은 Triton series나 BenCB 영상들..

 6개월동안 컨디션 조절, 다운스윙 컨트롤을 명분삼아 한 번씩 쉬는거 제외하고

 한 달에 25일정도는 밤을 새면서 토너먼트에 투자한 것 같아.

 그러면서 나한테 칭찬해주고 싶은건 작년 11월 1일에 제대로 하기로 마음먹고

 조금 이겼다고 해서 바인 높여서 출전하는거 자제하고

 aof, 러캐 손 안대고 뱅크롤과 수준에 맞는 $5~$25의 토너를 꾸준히 해온 점이야

 결국 내가 처음 목표했던 6개월동안 월평균 $1,500은 아쉽게도 달성하지 못했어..

 그래도 홀덤에 대한 깊은 지식없이, 공부없이 무작정했던 지난 날의 손실을 모두 복구하고

 드디어 roi를 +로 올려놓은 것은 참 뿌듯하더라. 또 Ability도 75까지 올려놓음 ㅎㅎ

 그리고 지난 6개월동안 낮밤 바뀌어가며 거의 매일 날이 밝는 것을 보는걸 버틴 내 자신에게 고생했다고 치얼스하면서 그 동안의 기록을 업뎃해봐.

 (양이 너무 방대할 것 같아서 볼 사람만 봐 ㅋㅋ 너무 이기적인 글일 것 같긴 하다)

 * 게시글을 올려본 경험이 없기도 하고, 누구한테 보여줄려고 올리는게 아니라서 가독성이 불편한 점은 고려해줘^^

 1) 종합

 2) 일별 기록

 3) Sharkscope

 4) 주요 성적

   * 작년 11월 1일에 시작하자마자 1등을 찍어버린, 그래서 더 잊을 수없는 1,000+ entry에서 첫 1등

   * 첫 4디짓

   * 23년도 첫 파테에서 1등

   * 내가 하는 토너에서 가장 roi와 ITM%가 좋은 superstack special

   * 첫 GG Masters series에서 파테

   * 어두웠던 4월의 막바지 반등을 이끌어낸 고마운 토너 2개

   * 가장 큰 수익을 안겨준 5월의 2개 토너

 5) 앞으로의 계획

  음.. 일단 목표 달성을 했었다면 바인 up해서 10~55의 미들 stake 토너를 하려고 했는데..

  실패했으니 조금 조정해서 8.88~25로 앞으로 6개월을 해볼까 해

  지금까지 LOW STAKE(10미만) 75%, MIDDLE STAKE(10~99) 25%로 했다면,

  6월부터는 4대 6이나 3대 7으로 맞추려구.

  근데 개인적인 사정상 7,8월은 못할 듯

  (감 떨어질까봐 너무 걱정됨..)

  홀덤 토너에 진지하기 입문하기 전, 2장~5장 오프라인 대회를 다니면서

  분수도 모르고 깨진 나한테 너무 부끄럽지만

  어떻게 보면 그게 자양분이 되서 이렇게 깨닫고 밑에서부터 천천히 올라가는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만들어 준거 같아.

  내가 포고를 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홀덤할 때 새벽에 한번씩 고독감과 외로움같은게 밀려왔을 때

  나랑 같은 분야를 공유하는 수많은 익명의 사람들이 올린 글 보고 위안을 받기 위해서거든..

  많은 글의 의미없는 글이지만,

  어떤 글은 정말 많은 자극과 동기부여를 주기도 했어.

  이 글이 적어도 누군가한테는 의미있는 글이 되었으면 하고

  쓰는 내 자신도 다시 한번 지난 7개월을 돌아보는 계기와 앞으로 다시 나아가기 위한 추진력을 얻기 위한

  지극히도 이기적인 글인거 아니깐ㅋㅋ

  여기까지 정독해준 사람에게 감사함을 표하면서 다음 6개월을 기약하며 이만 글 마칠게.

  읽어줘서 고마워^^ 다들 굿 런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