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3시에 인천을 출발해서 자다 일어나서 기내식 쳐먹고 자다 일어나서 간식 쳐먹고 

 도저히 안되겠어서 기내 와이파이 질러서 포창질 하다가 자다 일어나서 또 기내식 쳐먹고 다시 한숨 자고 일어나니 우리의 첫번째 목적지 SFO에 도착했다.

 꽤 일찍 예약을 했지만 최적의 비행편을 찾지 못해서 발생한 7시간 가량의 경유 대기시간....ㄷㄷㄷ

 사전 검색을 해보니 샌프란공항이 꽤나 복잡해서 입국심사하고 뭐하고 하다보면 7시간 대기가 밖에 나가서 관광하고 올 정도로 여유 있는 시간은 아니다.

 초행길이라면 그냥 공항에서 대기타라. 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어서 시발 어차피 베가스 가면 리스크의 연속인데 여기서만큼은 안전하게 가자...

 는 쪽으로 이미 의견이 합의되어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도착했을 당시의 공항은 꽤나 한적했고 입국심사도 생각보다 일찍 끝났다.

 안녕 너 최종 목적지가 어디야?

 -베가스

 호오...뭐하러 가는거야 관광?? 얼마나 있을거야?

 -아니. 테이블 찢으러. 10일 정도?

 흐응??? 너 얼마 들고 가냐??

 - 3K

 병시나. 개부족해.

 -시발 그런가??

 ㅇㅇ 어쨋든 굿럭.

 비행기에서 내린 후 대략 20분만에 입국심사를 마치고나니 생각이 바뀌었다.

 야 일단 파월인가 어딘가 거기찍고 점심이라도 먹고 오자. ㄱㄱㄱ

그리하여 도착한 테드님의 스테이크집.

뭐 엄청난 맛집이라기보다는 블로거들의 입소문으로 유명한 곳 정도인 듯.

나와 다른 형 2명은 사이드만 바꿔서 이놈을 시켰다.

머쉬룸속에 튼실한 스테이크가 플랍 9셋마냥 숨어있다.

다른형 한분은 아직 배가 덜 꺼졌다며 가벼워보이는 클럽 샌드위치를 주문했으나 이놈의 양도 상당했다...

물론 맛도 훌륭했다.

시발 일단 미국땅 밟았으니 한잔하자!!!!

어이 주모. 여기 동방에서 온 이방인들에게 술 한잔 추천해줘!!

하니까 슈퍼마리오같이 생긴 아저씨가 미친 하이네켄을 추천해주길래 무시하고 이놈을 골랐다.

맛있었다. 사뮤엘 아담쓰....!!

피시카톡 단톡방에 여기까지 이미지 파일이 살아있어서 몇자 끄적여 봄.

앞으로 열흘간 이어질 식도락과 겜블의 향연 인트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