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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빨리 쓰고 싶었지만 한국 넘어와서 이래저래 사정이 좀 복잡해서 폰으로 눈팅하며 댓글 달 시간은 있었지만 컴 앞에 앉아 글 쓸 시간은 없었다.

 

요새 포고는 절.실.함이 유행어가 되어 버렸네;; 처음 그 말을 꺼낸 분은 자기가 한 말이 이렇게 유행처럼 번질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까? ㅋㅋㅋㅋ

 

포커에서의 절실함이란 "이 시발 One time!! 제발 한번만 띄워줘. 넘겨줘 시발!!!" 뭐 이런것도 있겠지만 썩아웃 당해도 굳은 멘탈을 유지하고 레이즈 치고 들어갈 타이밍이라고

 

맘 먹으면 결과야 어찌 됐든 씩씩하게 절지 않고 대고 나갈 수 있고 상황이 안좋으면 오기 부리지 않고 물러설 줄 아는 용기 뭐 그런거라고 본다.

 

(개인적으로 난 절실함을 X도 모르기 때문에 남호구나 히뜨맨 같은 애들한테 많이 배웠으면 함.....홈게임보니  ㄷㄷㄷ ㅋㅋㅋㅋ)

 

 

자 그럼 2부 이어갈께.

 

구글링과 다이나믹한 모토택시를 통해 처음 찾은 포커룸은 돌고 돌다보니 내 호텔에서 도보 5분도 안되는 거리에 있었다. 시발 등잔 밑이 어두웠어.

 

(정보수집능력은 참 중요하다는 걸 느꼈어. 여기저기 알려주는 사람들이 많으면 좋겠지만 혼자 해결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니깐;; 구글이랑 페이스북이 도움이 많이 되더라.)

 

쭈뼛쭈뼛 어색한 발걸음으로 "암 룩킹 포 포커테이블. 웨얼 캔 아이 퐈인드???" 라고 제일 예쁘게 생긴 직원한테 물어보니 상냥한 미소와 함께 알려주더라고

 

드뎌 첫 세션인가? 하고 봤는데 게임은 스타트 하기 전이고 신입딜러 트레이닝으로 연습게임 하고 있길래 그냥 앉아서 놀아도 되냐고 하니깐 격하게 반겨주면서 앉혀주더라.

 

(동양인 호구 왔능가? 뭐 이런 분위기였지.. 날 보자마자 니하오? 부터 하는데 암 코리안이라고 대답해줬을때 그 환하게 웃는 웃음을 잊을수가 없다. 세계적 호구 이미지는

 

맞는거 같더라 ㅂㄷㅂㄷ)

 

킬링필드의 나라라 그런지 확실히 딜러들이 어려보이기를 넘어 너무 앳되 보였다. (나중에 딜러집에 놀러가 술 마시면서 들은 얘긴데 미성년자란다 ㅡ.ㅡ;; 카지노에서 일하는데;;; 고용주가 캄보디안이면 미성년자 써도 대충 커버쳐진다고 하더라고.. 외국인이면 얄짤없고.)

 

뉴페이스 코리안 호구가 웨이팅 1번이라는 소식이 퍼졌는데 테이블은 빠르게 가득 찼고 난 똥인지 된장인지 하나도 모르는 상태라 일단 천천히 관망하면서 쳤다.

 

수준은 확실히 강남아재들 보다 잘해 보였지만 몇바퀴 돌고나서 사이즈 파악좀 되고 나니 해볼만 하겠더라고.

 

이 곳 시하누크빌은 건기와 우기로 나뉘는데(그냥 캄보디아 전체 날씨가 건기 or 우기임) 우기엔 도박판에 돈이 마른다. (내가 포커를 친 시기는 우기였지...건기는 한국계절로 겨울쯤.. 건기엔 관광객도 많이 와서 돈이 조금 돈다고 하더라고. 물론 동시에 샤크들도 온다고 하네.)

 

테이블 멤버는 퇴역군인, 은퇴연금받고 노후 즐기는 성님들, 그리고 소수의 레귤러, 그리고 나

 

3벳, 4벳에 폴드를 많이 해주고 온라인처럼 라이트한 3벳이 많이 나오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레이즈로 응하기보단 콜로 패시브하게 따라가다가 리버에 포기하고 뭐 이런분들

 

이 많아서 재미좀 보다가 킹킹 vs 에어라인 넛플러쉬, 세컨 플러쉬 같은거로 쿨러 쳐맞아서 첫날은 조금 잃었다. 한 70불정도ㅋ 판떼기가 찌글찌글해서 100불 잃으면 많이 잃은

 

거고 100불 먹어도 많이 먹었다고 볼 수 있는 판떼기였지.. 혜자같은 레이크, 생각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은 역시 조선오프보단 외쿡이 낫긴 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첫 날 조금 잃었지만 별로 개의치 않고 그냥 꾸준히 출근하면서 쳤다. 동양인 젊은이(아재지만 약간 동안이다;;) 가 매일 같이 카드치러 오니 현지의 직원이나 플레이어들도

 

점점 관심 보이기 시작했고 나중엔 딜러들과 친해져서 같이 해변으로 술먹으로 가고 집으로 초대받아 같이 술마시며 놀았다.

 

필리핀과는 확연히 다른게 여자들이 절대 개방적이지 않고 (오해하지 마라. 난 개방적이고 아니고를 나쁘다 좋다라고 말하는게 아니다.)  돈 내는것도 무조건 남자에게 기대지

 

않고 지들이 내더라. (집에 초대받아서 술 먹었을때 자기들이 돈 다 걷어서 내는거 보고 별거아니지만 좀 감동이었음. 뜨내기 외국인 관광객에서 많이 친절한거 같아서ㅠㅠ)

 

몇일 지나고 나서는 현지 레귤러(Play for living 하는 애들.. 내가 봤을땐 딱 4명 있었다. 물론 거기 카드치는 애들은 다 한결같이 "나 돈벌려고 카드쳐요. 이게 내 직업이에요."

 

이렇게 말하지만 조까는 소리고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내가 봤을때 4명?..) 들도 겜 끝나고 나한테 맥주 마시러 가자고 하고 말도 걸어주고 해서 외롭지도 않고 재밌게

 

놀다 왔어. 게임치다가 몸 뻐근하면 그대로 바닷가로 달려가서 수영하고 놀고 집에서 샤워하고 다시 겜치고 끝나면 또 술먹고 딜러들 쉬는 시간에 카마디안 언어 배우면서 놀고

 

중간에 라이브PLO도 한번 열리길래(원래 열렸다기 보단 내가 떼써서 열어줬다.. 퀸코에서 ㅋㅋㅋ 거기 레귤러들이 나 피시인줄 알고 콜했는데 쳐맞고 빠다리 났짘ㅋㅋ)

 

PLO도 치고 정신없이 카드치며 놀다보니 1달이 훌쩍 지나가더라.

 

1달 수익은 3.8K (물론 쓸거 다 쓰고 순전히 내 손에 쥐어진 돈으로) 났고 "존나 조금이네 븅신ㅋㅋ"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내가 머문 1달동안 그 동네 통틀어 수익 1탑

 

이었을꺼다. (레귤러들은 매일 같이 치기도 하고 또 술먹으면서 얘기도 나눠보고 해서 알 수 있었다. 퀸코에 짱박혀서 안나오는 레귤러도 있는거 같았지만 거기는 겜이 거의

 

안돌았으니깐;;) 블라인드는 1 - 1 이었어. 1 -2게임도 있긴 한데 쉬는날이 많았지. 그만큼 사람들이 낮은 블라인드로 쏠린다는것 또한 돈이 말랐다는 소리지. 나도 1-1 위주로

 

쳤음.

 

내 수익을 말하는 이유는 그만큼 그동네 돈이 말랐다는 걸 말해주고 싶어서야... 돈을 존나 벌어봐야징 하는 마음으로 가기에는 목적에 맞지 않는 곳이라는 말이지.

 

현지 레귤러들도 그냥 쉰다 생각하고 머무는곳이고 필리핀이나 태국으로 겜치러 나갔다 오는 경우도 많더라고..돈이 목적이라면..

 

물론 겨울에 하이시즌이 찾아오면 얘기가 많이 틀려진다고 하더라.  그 부분은 내가 겪어보지 않았지만..

 

하지만 1달에 5백불이면 넉넉하게 방값, 오토바이렌트, 먹을거, 마실거 다해도 충분한 동네라는게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새로 사귄 친구들, 좋아하는 포커를 1달간 원없이 친 기억, 새롭게 하고 싶은 일의 발견(이 부분은 비밀ㅋ) 여러가지 좋은 추억들을 만들고 온 것 같아서 엄청 기분 좋은 여행이었어.

 

두서 없고 재밌지도 않은 글 여기서 마친다. 정말 즐거운 1달짜리 여행 글로 남기면 좋겠지만 재주가 없엉ㅠㅠ 그래도 내 머릿속엔 좀 오래 남아 있을거 같다.ㅋ

 

포고피시친구들이 궁금해 하는 정보는 3부에 1)생활비, 2)치안 3) 게임정보 로 나눠서 짧고 간략하게 쓸까 아니면 댓글로 질문 받을까 고민중.

 

(추게에 Tag피시 글에 자세히 나와있긴 함.)

 

 

퀸코.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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