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막 머니인 조금 앞두고 짤린 상태에서 현타를 달래기 위해 올려봄. 나는 포고에 글 몇번 안올리고 꾸준히 눈팅 위주로만 해왔지만,, 너무 듣보는 아니니 편안하게 봐줬음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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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31 06:35:55

 

방금 막 머니인 조금 앞두고 짤린 상태에서 현타를 달래기 위해 올려봄.

 

나는 포고에 글 몇번 안올리고 꾸준히 눈팅 위주로만 해왔지만,, 너무 듣보는 아니니 편안하게 봐줬음 좋겠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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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때 세븐오디 정도만 종종 지인들끼리 즐기다, 2005년즈음 4개월정도 캐나다에서 지낼일이 있었는데 이때 리밋 홀덤을 접하고,

지금까지 종종 미국 LA, 베가스, AC나 동남아 등지에서 가끔씩 즐기는 라이트 유저였음. (1년에 두세번?)

 

WSOP ME는 모두가 그렇듯 꼭 한번 도전하고 싶은 무대잖아.

매년 꿈은 꿨지만 항상 1주일 이상 휴가를 쓰기 어려운 직장생활로 번번히 아쉬움을 삼켜야했음...

 

근데 올해는 시국이 시국인지라 온라인으로 한다길래, WSOP 전반전(WSOP 클라이언트로 직접 진행, 북미 거주자만 참가 가능)을 

온라인으로 종종 지켜보며 Ethan Yau가 #26 $500 Finale 우승하는 것도 실시간 라이브스트리밍으로 지켜보면서 WSOP ME 참가의 의지를 다지곤 했다.

 

이윽고 후반부를 하하에서 시작하면서 #41 Colossus에 참가함.

Flight 시스템은 처음이라 어색하면서도 이게 살아남은 사람들끼리 경쟁이자, 여러 불렛으로 참가하는 사람도 있겠다 생각하니 

DAY1 테이블에서 플레이할때 고려할 점이 조금 더 생기는 느낌이었다.

뭐 여튼 운좋게 딜딜한 칩으로 DAY2 진출하고, 

좋은 스팟들을 만나 에버리지에 가깝게 칩을 올리던 와중, 아쉽게 AQ로 셔브본게 AK을 만나 373등으로 마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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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 미니 메인이벤트가 있어서 이것도 참가.

마찬가지로 운 좋게 나쁘지 않은 칩으로 DAY2 진출했으나, 88 vs 55가 넘어가면서 또 탈락.. 1494등.. 턴에 5가 한장 더 떨어지면서 아예 날 보내버리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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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팠던 스팟. 후술할 내용을 위해 참고해줘. 포커크래프트 보니 Day2에서 유일하게 잡은 Aces 였네.) 너무해1...

 

 

.....

아무튼 진짜 목표는 메인이벤트였기 때문에, 

회사에 최대한 지장 없는 선에서 토요일 새벽 참가를 결심하고 컨디션 조절하면서 지낸듯.

일부러 평소 6시에 일어나는데 3시부터 깨서 책도 읽고 라이브 스트리밍도 보고 하면서..  (DAY2 시간에 맞춰,,, 설레발 인정?)

 

마침 수요일 하루 재택근무가 되면서 수요일 새벽에 참가를 결심. 화요일 퇴근하자마자 바로 딥슬립 때린 후에 야심차고 웅장한 마음으로 PC앞에 앉았지.

처음부터 좋은 기세로 칩을 모으고 있다가.. 다시 한번 첫 Aces가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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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이 한장 빠졌는데도... 너무한다2 정말 ㅠㅠ

아무튼 여기서라도 멘탈 잡고 했어야 했는데 뭐 얼마 못가서 같은 사람에게 탑페어 vs 파켓킹스로 썩아웃.

 

그래, 온라인이니까 원래 $10,000 하던게 $5,000이잖아 라고 되뇌이며... 예정대로 토요일 다시 참가를 결심한다.

그러나, ........

핸드가 들어오지 않아 뭐 거의 숨만쉬고 있다가 찾아온 기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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힝.. 너무해333,,,,,,,,,

 

여기에서 참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냥 이대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서 후일을 도모할지........... 흠............

하지만 남은 flight의 유혹은 정말 쎄게 오더라..

결국 와이프와 상의를 하고... 진짜 마지막 도전을 전제로 (어차피 인당 3번 참가제한때문에 더 참가도 못함 ㅋㅋ)

마지막 불렛을 날리기로 결심했다. 

 

이번엔 뭐 DAY2 스케쥴 고려하기 보단 일요일 저녁9시 경기를 참가. 나같은 라이트나 레크유저들이 많이 참가하길 바라면서

 

그러나 시작하자마자 초반부에 똑같은 핸디에게 불과 5핸드 이내로 Aces를 두방 맞고 13.000칩 언저리까지 떨어지며 암울모드 돌입..

다행이 이후에는 특별한 플립 없이 순차적으로 칩 잘 모으면서 DAY2를 무난한 칩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되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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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0만칩, DAY 에버리지는 24만정도. 

 

 

아무튼. 일단 불렛을 3개나 썼으니 최소 머니인만 하자는 생각으로 버틸까, 아니면 빅 머니인을 생각하며 달릴까 하는 고민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스팟들을 이어갔떤거 같다..

그 최대 갈림길이 이내 찾아오게 됐는데. 

한명은 숏스택, 한명은 레인지 넓게 프리플랍 레이즈, 쓰리벳까지도 해서 눈여겨보던 핸디를 상대할지에 대한 순간..

먼저 언더더건에서 그 레인지 넓은 핸디가 레이즈, 나는 일단 콜, 숏스택 셔브 > 레인지 넓은 핸디 리올로 셔브.

여기서 나는 확실히 숏스택은 Ax 라고 생각했고, 레넓핸디는 최대 QT이런 핸드로도 프리플랍 레이즈를 하던 핸디라 충분히 AQ+로 리셔브를 할 수 있을거라 판단했다.

숏스택 아이솔레이션 하기위핸 셔브라고 판단했고. 여기서 Ax 대 AQ+를 상대하기에 내 핸드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되면서도 마음 한켠엔 일단 머니인까진 가고 승부를 보는게 어떠냐는 생각이 콜 버튼 누르는 순간까지도 상충을 했다.

결국 난 탐욕덩어리라 빅 머니인을 향한 본능이 조금 더 강했던 것 같고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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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케..........

 

이내 몇판 안가 빅블라인드에서 잡은 AJ과 함께 나의 도전기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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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이거 쓰는 지금 버블 터지면서 머니인 됐네. 살아남은 분들 중 포고인이 있따면 정말정말 축하!! 꼭 딥런해서 팔찌 한국으로 가지고오길.

 

아무튼 나의 뱅크롤에는 적지 않은 타격을 주었지만, 뭔가 그동안 염원하던 버킷리스트 하나를 끝내서 시원섭섭한 기분이다.

코로나가 종식되면 꼭 라이브로 다시한번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일단 차곡차곡 현실 그라인딩에 집중해야겠음.

(물론 아직 WSOP는 완전히 끝난게 아니니 #84, #85는 한번씩 도전해볼까 하는 마음도 있다. 와이프와 이야기 해봐야겠지만 ㅋㅋㅋ)

 

누구나 라스트핸드 혹은 빅팟 스팟에서 다양한 사연과 아쉬움들이 많겠지만. 나에게도 유독 힘들었던 ME였던것 같다.

 

그냥 이대로 이 경험을 홀로 간직하기엔 아쉬워서 써보니 월요일 출근이나 참가비 압박 등 현실적인 제약으로 끝내 참가를 하지못한 사람들은

미약하나마 이걸로 대리만족+뱅크롤 보전의 기쁨을 함께 느꼈으면해서 적어본다. ㅋㅋ

(내가 작년 WSOP ME까지 라이브 스트리밍, 외신 기사, Highlights 등으로 대리만족 했던것 처럼 ㅋㅋㅋㅋㅋ)

 

휴. 암튼 마감이네.

포고에서 글 최고로 길게 써본듯.

 

자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테니 너희들도 모두 일상에서 건승하고 기세를 몰아 포커에서도 건승하는 나날들 되렴.

조만간 또 이야기할 거리가 생기면 다시 돌아올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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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2020.08.31 07:30:23

2020.08.31 07:31:11

@청산가리

2020.08.31 07:01:31

2020.08.31 07:21:13

2020.08.31 07:2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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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31 09: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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