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버의 플레이를 개인적으로 분석하고 생각해본 리뷰인 만큼 각자의 해석에 따라 결론이 바뀔 수 있으니 그 점은 미리 양해 바람

같은 핸드지만 문양에 따라 왜 EV차이가 발생하고, 벳/첵/콜 빈도에 차이가 나냐에 대한 글임니다

플랍

HJ 4벳, BB 4벳콜 상황

플랍 첵콜은 스탠다드. 모든 AKo이 25% C벳에 폴드하지 않음.

HJ의 BDFD를 언블락하는 Ac을 가질 경우 100% 콜만 하지만, Ac이 아닌 경우 약 5~10%정도 체크레이즈를 하기도 함.

턴

플랍 첵콜, 턴 Q에 HJ이 25% 배럴. 이때 AKo은?

AKo은 대부분 컨티뉴하지만 특이점은 스페이드가 있는 AK은 100% 컨티뉴, 스페이드가 없는 AK은 폴드가 꽤 많이 나온다는 점이다.

왜 그런지에 대한 이유는 HJ이 AXss FD를 지니고 턴에 첵백을 꽤 많이 하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

HJ이 4벳한 AJs-A5s 중 것샷까지 포함된 A5을 제외한 나머지는 FD로 발전한 핸드를 대부분 첵백하고, 그 외를 첵/벳 믹스해서 플레이 한다.(KJs과 KTs도 FD로 더 많이 첵백한다)

SPR이 낮기 때문에 FD가 벳-올인콜 라인을 선택하고 싶지 않고, 안전하게 리버카드를 보고 싶어 할 수 있다. 리버에 플러쉬가 메이드 되면 아주 편안한 상황이 되고, 그렇지 않더라도 BB의 액션을 보고 쉬운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HJ이 FD로 첵백을 많이 하기 때문에 턴 벳에 HJ의 AXss 빈도가 많이 낮아지게 되고, BB가 As, Ks를 전부 콜할 수 있게 하는 요인이 된다.(HJ이 계속 블러프를 이어가는 AXs을 언블락하기 때문)

리버

이 리뷰를 쓰게 된 리버 상황이다.

러너러너 플러쉬가 메이드 된 보드. HJ이 3배럴 올인을 했는데, 여기서 BB가 AK으로 100% 콜을 하고 있다!

굉장히 흥미로운 콜인데, 이 콜의 이유를 살펴보기 전에 우선 HJ의 리버 벨류 핸드를 먼저 생각해 보자. 과연 어떤 핸드들이 있을까?

HJ이 4베터인만큼 AA KK이 100% 있을 것이고, AQo도 있다. QQ과 AQs은 BB의 3벳에 100% 콜 받는 핸드라 빈도가 없다.(위자드 레인지 NL50 일반/최적, NL500 일반/최적 4개 레인지 전부 100% 콜만 한다. NL500 일반 레인지에서만 QQ이 1.5% 빈도로 4벳이 있다) 

JJ TT 같은 핸드라면 이러한 라인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고, 그 외는 러너러너 플러쉬가 된 핸드들일 것이다.(턴에 FD로 많이 첵백하지만 벳을 하는 핸드도 당연히 존재한다)

즉 벨류핸드에는 AA, KK, AQo, 러너러너플러쉬 등이 있을 것이다.

그럼 이제 BB의 AK은 올인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보자

놀랍게도 스페이드 A를 지닌 AKo은 거의 대부분 콜을 하고 있고, AcKs는 아예 100% 콜, AhKs AdKs는 40~50% 정도 콜을 한다.

콜 EV가 1이상 나오고 있고, AcKs의 EV는 무려 9.24나 된다! (KK이 21이고 AQs이 8.43이다)

대체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일까?

좀 전에 살펴본 HJ의 벨류핸드를 블락하는 BB의 블락커에서 그 이유를 조금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AK은 HJ의 AA, KK 빈도를 반토막 내는 좋은 블락커이다. AQo에 대해선 블락효과가 크지 않지만 BB가 들고 있는 스페이드는 상대의 러너러너 플러쉬를 크게 블락한다. 특히 As 같은 경우는 Ks보다 블락킹 효과가 더욱 큰 데, HJ의 블러프4벳에 KXs보다 AXs이 더 많기 때문이다.

그럼 여기서 궁금증이 하나 생기는데 왜 As를 지닌게 아닌 AcKs가 다른 AKo에 비해 EV가 압도적으로 높은가이다.

그 이유는 HJ의 플랍, 턴 더블배럴에서 어느정도 찾을 수 있다. 플랍을 다시 보면 832r 보드로 클로버가 한 장도 없다. 이것은 곧 HJ의 AXs 중 AXcc이 다른 AXs 보다 더 많은 첵백을 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AXcc은 BDFD 에퀴티가 없기 때문에 플랍에 다른 수딧핸드보다 더 많은 첵백레인지를 가지게 된다.

또 Ac를 지니고 있으면 HJ의 블러프 핸드를 블락하지 않는 다는 점도 정말 중요하다. 이것을 쉽게 예로 들면 HJ이 ATs, BB가 AdKx 를 들고 있다고 생각해 보자.(ATs은 HJ이 플랍에 첵백을 대략 50% 정도로 하는데, ATcc 같은 경우 첵백이 77% 정도로 가장 많다)

플랍 C벳에 BB가 Ad를 들고 있다면 HJ은 ATss or AThh일 확률이 높고(ATcc 같은 경우 첵백이 더 많으므로) 리버까지 갔을 때 HJ의 플러쉬 메이드 확률은 1/2이다(ATss or AThh)

반면 BB가 Ac를 들고 있다면 HJ은 ATss or ATdd or AThh를 들고 있을 것이다. 이 때 리버까지 가게 되면 상대가 플러쉬를 메이드 시킬 확률은 1/3이다.

아주 단순화 시킨 계산이지만 쉽게 알 수 있다. BB의 Ac는 HJ의 벨류핸드 빈도를 낮추고, 블러프 핸드의 빈도를 높일 수 있다.

즉 AcKs는 Ac으로 HJ 레인지에서 블러프 빈도를 높이고, Ks로 벨류핸드를 블락하니 모든 AKo 중 가장 좋은 히어로콜 핸드가 되는 것이다.

하나 더 살펴볼 것이 있는데, 그것은 HJ의 리버 올인 핸드이다.

여기서 가장 눈여겨 봐야 할 것은 리버 벨류 올인핸드 중 하나인 AQo이다.

짤의 우측을 보면 빈도가 굉장히 낮긴 하지만 As를 지닌 AQo이 100% 첵백을 하는게 보인다. 반면 As가 아닌 AQo은 100% 올인을 치고 있다.

빈도가 낮다 해도 100% 첵과 100% 벳은 분명히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

EV값을 비교해봐도 확실히 AsQx는 첵백이 올인보다 더 높은 EV를, 나머지 AQ은 올인이 첵백보다 더 높은 EV를 가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것일까?

답은 As에 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이렇게 질문할 수 있다. 'As를 지니고 있으면 리버에 BB의 러너러너 플러쉬를 블락하니까 올인하기 더 좋은 핸드가 아닌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니다' 이다.

답이 '아니다'에 대한 이유를 찾으려면 2가지를 생각해야 한다.

첫번째. As의 BB 러너러너 플러쉬 블락 효과

두번째. As의 BB 벨류핸드 블락 효과

우선 BB의 4벳콜링 레인지에 존재하는 AXs은 AQs-ATs이다.(레인지마다 AXs, 특히 A5s과 A4s의 빈도가 다른데 위자드 레인지 NL50 500 일반은 A5, A4의 4벳콜 빈도가 없음. 반면 NL50 500 최적에선 4벳콜 빈도가 약 10% 정도 있음. 위자드 연습모드는 레인지를 최적이 아닌 일반을 쓰기 때문에 여기선 4벳에 콜하지 않는 위자드 레인지를 사용했음)

이 중 플랍에 첵콜하는 핸드는 대부분 BDFD를 가진 핸드이고, AQ -> AT으로 갈수록 당연히 더 많은 폴드를 하게 된다(낮은키커)

턴에 Qs가 떨어지면서 AQss는 지워지고, BB가 턴에 컨티뉴 할 수 있는 FD는 AJss와 ATss가 남게 된다.

그런데 이 두 핸드, 턴 25% 배럴에 콜만 해주지 않는다.

ATss이 100% 첵레이즈 올인, AJss가 70% 첵레이즈 올인, 30% 콜을 한다.

가뜩이나 프리플랍에 AJ AT의 빈도가 많이 낮아진 체로 포스트플랍을 들어왔는데, 그중에서도 AJss 30%를 제외하면 전부 턴에 첵레이즈를 박으니 리버에 남아있는 BB의 AXss 플러쉬는 빈도가 너무 낮다.

즉 HJ이 리버에 As를 손에 쥐고 있든 말든 BB는 레인지에 AXss가 사실상 거의 없는 셈이다.

'첫번째. As의 BB 러너러너 플러쉬 블락 효과' 는 HJ이 As을 들고 있으나 없으나 차이가 없다 이다.

이제 두번째 볼 것은 As의 상대 벨류핸드 블락 효과이다.

BB는 AQs을 4벳에 콜받고 플레이 할텐데, 플랍 C벳에 BDFD가 없는 AQcc이 90% 폴드, 나머지는 약 85%정도 빈도로 콜을 한다.

근데 턴에 Qs가 떨어지면서 BB에게 남은 AQs은 AQhh와 AQdd, 아주 낮은 빈도의 AQcc 뿐이다.

그럼 이때, HJ이 AsQx 를 들고 있으면 BB는 여전히 위 핸드를 그대로 들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As가 아닌 AhQx 혹은 AdQx 옵숫을 들고 있으면 BB는 AQs 콤보가 사실상 반토막이 난다. 즉 HJ이 As를 들고 있지 않을 때, BB는 턴 더블배럴에 AQs보다 약한 핸드로 콜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다시 AQo의 EV를 봐보자

클로버를 지니고 있지 않으면서(BB가 플랍에 AQcc을 많이 폴드하니까), A가 다이아나 하트인 경우 EV가 모든 AQ 중 가장 높다는게 보일 것이다.

'두번째. As의 BB 벨류핸드 블락 효과' 는 HJ이 As 들고 있지 않을 때 BB의 벨류핸드를 블락하는 효과가 가장 높다.

첫번째. As의 BB 러너러너 플러쉬 블락 효과 -> As가 있으나 없으나 리버 플러쉬 블락에 영향 없음

두번째. As의 BB 벨류핸드 블락 효과 -> As를 안들고 있을 때, BB의 벨류핸드 블락 효과 극대화

이러한 이유때문에 'As를 지니고 있으면 리버에 BB의 러너러너 플러쉬를 블락하니까 올인하기 더 좋은 핸드가 아닌가?' 에 대한 대답이 '아니다'가 된다. 또한 As를 안들고 있어야 BB의 벨류핸드를 블락 하는데 좋기 때문에 As를 들고 있는 AQo의 경우 첵백을 하는 것이다.(실제로 AsQx가 AQo 중 EV가 가장 낮다)

마지막으로 주의깊게 봐야할 것은 리버 5s의 존재이다.

우리는 앞서 첫번째에서 BB가 리버에 들고있는 AX 플러쉬는 사실상 거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렇다면 BB에게 AX 플러쉬가 아닌 다른 플러쉬는 없을까? 라는 질문이 있을 수 있다.

답은 '있을 수 있었다' 이다. 왜 있었다 일까?
 

HJ 4벳 상대로 BB는 JTs-54s의 수딧커넥터들을 일정 빈도로 콜하고 들어온다.

이 중 832r 보드에서 계속 컨티뉴 할 수 있는 수딧커넥터는 65s과 54s 뿐이다.(8이 스페이드기 때문에 98s 87s은 자연히 사라진다)

이 두 핸드는 것샷, 양차에서 턴에 FD로 발전할 수 있다. 하지만 리버에 5s가 떨어지면서 BB레인지에 65ss 54ss이 지워지게 된다.

즉 리버 5s로 인해 BB가 유일하게 리버에 가질 수 있던 플러쉬마저 사라지게 된 것이다.

실제로 리버까지 갔을 때, HJ은 6.4%의 플러쉬가 남아있는 반면, BB는 1%밖에 남아있지 않다(AJss)

리버 5s 덕에 HJ은 더 이상 BB의 플러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상으로 GTO Wizard를 활용한 핸드 리뷰 끝!

같은 핸드지만 서로 다른 무브, EV차이 등에 대해 고민해보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