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마의 문자를 받고 동서울 터미널에서 지하철을 타고 홍대까지 갔다. " 클랜원들이 많이 나왔겠지? " " xx오빠도 온다그랬는데, 많이 나왔을 것 같아 " 그렇게 한시간을 달려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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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5 18:00:41

클마의 문자를 받고 동서울 터미널에서 지하철을 타고 홍대까지 갔다.

 

 

 

" 클랜원들이 많이 나왔겠지? "

" xx오빠도 온다그랬는데, 많이 나왔을 것 같아 "

 

 

 

그렇게 한시간을 달려 도착한 홍대.

 

금요일저녁이라 이 씨발 사람들이 미어터졌음.

 

 

 

 

-xx삼겹살집으로 와-

 

존나 단답형의 클마문자를 확인한 우리는

 

물어물어 클마가 말한 xx삼겹살집에 도착했다.

 

 

-형 도착했어요-

-삼겹살 시켜, 나 5분뒤 도착-

-얼마나 시켜요? 몇명와요?-

-6인분 시켜-

 

씨발 왜이리 단답인지 

 

지금은 누가 단답으로 보내면 개빡치는데

 

당시엔 또 그게 존나 쿨내났음 ㅋㅋㅋ

 

 

 

 

그렇게 삼겹살4인분 시키고,

 

반찬이 셋팅되고, 고기를 구울려는 그 찰나

 

가게문이 열리고...낯익은 목소리가 등뒤로 들렸다.

 

 

 

" 킹콩이랑 혜진이 왔냐~~ "

 

ㅋㅋㅋ아니 씨발 현실에서도 내 아이디를 아무렇지않게 부르는 그대는 나의 클랜마스터 !!!

 

이런 독백을 하면서 뒤를 올려다봤는데,

 

 

 

" 어 클마형 안녕하세....... "

 

 

난 차마 인사를 끝낼 수 없었다....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면 안된다. 

 

근데 겉모습으로 판단이 되는 사람이 가끔 있다...

 

클마의 행색은 가히 최악이었다.

 

 

후져보이는 낡은 비니를 썼고 (머리를 안감은것으로 추정)

 

츄리닝에 맨발에 슬리퍼...

 

그나마 면도는 했더라...

 

클마는 내옆이 아니고 혜진이 옆에 앉았다.

 

 

 

씨발 옆으로 클마 츄리닝바지가 보이는데 빵꾸도 남....

 

첫인사한지 1분만에 뭔가 잘못된 만남임을 직감했다.

 

 

 

" 오빠 어서와으흐.. "

 

혜진이의 얼굴은 웃고있지만 난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속으로 울고 있는것이다.

 

 

클마에게 잘보이고싶어서 요염하게 차려입은 

 

그녀의 계획은 대실패였다.

 

혜진이는 이날 정조대를 차고 왔어야했음

 

 

우리의 어색한 인사를 눈치못챈 클마는 반갑다며 악수하는데, 그 손조차 찝찝했다.

 

공중화장실에 똥내리는 버튼을 만진것 같은 묘한 불편함....

 

 

 

그렇게 혜진이와 혜진이 옆에 앉은 클마

 

그리고 그 둘을 마주보고 있는 나.

 

이렇게 LeGend 클랜의 정모가 시작되었다...씨발.....

 

 

같이있는 일행이 좆같으니 고기도 맛없어 보였다.....

 

근데 고기는 내가 굽고, 먹는건 클마고....

 

그옆에 혜진이는 어색한 웃음만 짓고....

 

짜증나게 고기가 구워지며 뿜어내는 연기는 내쪽으로 쏠리고 

 

최악의 서울상경이었다.

 

 

게다가 내가 좆같은 술상무도 아니고, 술한잔 따르고 마시면 또 따르고....

 

개씨발 끼니만 때우러 온줄알았더만, 

 

공병수집가도 아니고 고깃집에서만 소주를 4병까더라.

 

 

그렇게 밥시중 술시중들면서 대화의 주제가 '정모'로 넘어갔다.

 

 

" 형 근데 오늘 정모 우리말고 안와요? "

 

" 그러게, 오늘 다들 바쁜일있나봐.... "

 

 

그때서야 스치는 클랜원 LeGend_종두의 조언.....

 

-형 정모갈거죠?-

-정모? 그냥 가지말지...-

-왜요? 별로에요??-

-아니...그냥 서울이니깐 가지마 멀잖어 ㅎㅎ-

 

종두 씨발형 보고있나요?형은 다 알고있었죠?

형이 완강히 안말린덕에 정모라는 단어만 들으면

십년이 지난 지금도 식은땀이 절로 납니다. 

종두씨발형 행복하세요

 

 

 

혜진이와 나는 그전까지만해도, 다른 클랜원이 정모에 올거라는 기대감에 나름 안도하고있었었다.

 

문자로 삼겹살을 6인분시키라는말에 최소 2명은 더 올거라는 예상을 했는데...

 

응 그딴거 없고 지혼자 6인분중에 5인분이상 쳐드심.....

 

 

 

배부르고 취기가 올라와서 알딸딸한 클마가 다 쳐먹고 쳐마시고 이렇게 얘기함

 

" 콩아, 잠시 화장실 다녀와라 "

 

" 예? 화장실요? "

 

" 그래 빨리 화장실 다녀와 씹새끼야! "

 

 

 

씨발 보이스챗에선 그렇게 밝고 유쾌하던 형이, 나한테 욕까지하면서 화장실을 다녀오란다.

 

그렇게 영문도 모른채 화장실에 들어온 나.

 

똥도 안마려운데, 변기에 걸터앉았다.

 

 

 

그리고 열어본 나의 핸드폰...

 

혜진이의 문자가 와 있었다.

 

혜진이는 순간순간 클마의 눈을 피해 누군가에게 문자를 보내는거 같았는데,

 

그 누군가가 나였던 것이다.

 

-와 클마 상상하던거랑 완전 반대 최악이다-

-야 클마 입냄새나는거같아-

-야 너 빨리 분위기 마무리지어봐 고기그만 굽고-

-술따르지말고 빨리 이 자리 탈출 좀 시켜봐 ㅠㅠ-

-문자좀 봐 나 좀 살려줘 ㅠㅠ-

 

 

뒤로 갈수록 문자의 내용에 여유는 점점 사라져갔다.

 

후...이년아 니가 오자고해서 온거잖어....

 

똥통에 앉아서 왜 서울을 왔을까 후회한지 5분이 지나고, 클마에게 전화가 왔다.

 

 

 

" 똥싸냐? 아직도 화장실이야? 빨리 나와 "

 

씨발놈 지가 화장실다녀오래서 화장실에 있는데...

 

여튼 전화를 받고 홀로 나가자, 

 

우리 테이블은 청소중이었고 먹은 음식값은 계산이 끝나있었다.

 

난 계산이 끝났다는 사실에 그나마 위안을 삼았다.

 

 

그래 저형이 씨발 몰골이 저래도 양심은 있네...

지가 쳐먹은건 다 계산했군..

거의 먹지도 않았는데 밥값냈으면 존나 억울할뻔 휴 다행....

 

 

이런 안도감을 느끼며 고깃집을 나왔다.

 

 

이렇게 정모가 끝나길 바랐다...

 

하지만 고기와 술을 섭취한 클마는 씨발 스택 2000찍은 나서스같았다.

 

클마는 정모를 마무리하자는 우리의 의견을 가뿐히 무시한뒤 택시 뒷좌석으로 밀어넣었다.

 

그리고 조수석에 탄 뒤 자신이 잘가는 술집이 있다며 택시기사에게 반말로 설명함...씨발...진짜 인성

 

 

이미 반쯤 넋이나간 혜진이.....

 

클마는 길을 설명하는 와중에 집구석에서 전화가 와서 전화를 받더라.

 

클마의 엄마인듯 했다.

 

" 어 엄마 왜?? 맞어 그 오만원 내가 가지고 나왔어"

 

" 아 오늘 돈쓸일있어서 테이블위에 있길래 가져왔다고!!! "

 

" 아 바뻐 끊는다!! "

 

 

 

씨발 ㅋㅋㅋㅋㅋ

 

' 엄마가 테이블위에 올려놓은 돈으로 고깃집에서 자신의 굶주린 배를 채웠나봄...' 

 

한심한듯 난 그의 뒷통수를 보며 혀를 찼다ㅋㅋ

 

 

택시를 타고 어디 요상한 골목에 허름한 술집앞에 도착.

 

' 고깃집에서 지가 90%는 다 먹었지만 일단 계산은 했으니, 이번 택시비는 내가내야겠군... '

 

하면서 난 택시비를 냈다.

 

 

그렇게 내린 홍대에서 조금은 떨어진듯한 이름모를 동네.

 

택시에서 내리자 한두방울씩 비가 떨어지고 있었다...

 

우산도 안챙겨왔는데 ㅋㅋㅋ씨발 그래 어디까지 망가지나보자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반쯤넋나간 혜진이를 토닥거리며 지하1층의 술집으로 입성.

 

 

 

생각보다 북적이는 술집.

 

쪽팔리기 싫어서, 나는 구석자리에 가서 먼저 앉았다.

 

 

혜진이가 이번에는 내옆에 앉을려고 다다닥 다가와서 앉을려는데,

 

클마가 혜진이 손을 낚아채더만,

 


" 공주님은 제 옆에 앉으셔야죠 "

 

이지랄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또 지옆에 앉히더니, 소주 맥주 안주도 존나 골고루 시키고....

 

와 씨발ㅋㅋㅋㅋ 역대 내가 만나본 최악의 빌런이었다.

 

(현재까지도 부동의 원탑임)

 

 

그 술자리는 약 2시간가량 지속되었다.

 

좆같은새끼가 무슨 좆같은 왕게임하자고 하더라....세명이서 사람존나많은 술집에서 무슨 시발 ㅋㅋㅋ

 

어떻게든 혜진이 껄떡거려보려는 수작이 뻔히보였음 ㅋㅋㅋ

 

 

 

 

그리고 시발놈이 존나 부자연스럽게 혜진이 어깨에 손을 쳐올리더라 ㅋㅋㅋ

 

내가 그거까지 딱 보고 존나 정색한 표정으로 왕게임 그런거 하지말자고 함.

 

처음본 숙녀 어깨에 그리 손올리는거 실례입니다~ 하고 꼬추를 확 물어줬음

 

 

 

그떄부터 클마는 내가 슬며시 띠꺼웠는지, 내가 말만하면 태클을 걸더라 

 

' 넌 스나를 너무 더럽게 한다. '

' 고스트스텝도 발소리 존나 샌다'

' 조심하면 이기는데 너무 덤벙댄다 '

 

난 그 기회를 놓치지않고, 계속 그 태클을 맞받아쳐서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조온나 어색해질때쯤, 이제 그만 정모 마치자고 내가 제안함.

 

 

내제안에 말없이 클마가 있길래, 대답기다리지않고 바로 일어나서 계산서 받으러 감.

 

존나 48000원인가 나오고....씨발 ㅋㅋㅋㅋ

 

' 좆같지만 이건 내가 낸다. '

 

하고 현찰 꺼내서 계산 끝냈음.

 

 

 

내가 계산하는 사이 혜진이는 화장실에서 문자를 보냈더라.

 

난 그 문자를 받고 씨발 소주병으로 클마 대가리 깨고싶었음....

 

 

 

난 1차에서 먹은 밥값을 클마가 계산한줄알았는데,

 

그걸 시발 혜진이가 계산한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꼴에 쪽팔린건 알았는지, 나보고 화장실 가라고 해놓고, 혜진이보고 계산좀 해달란거였음 ㅋㅋㅋ

 

 

 

아니 근데 씨발 아까 택시에서 엄마돈 오만원 뽀려서 나왔댔는데?

 

그럼 그돈은 왜 안쓴거지?

 

 

 

여기서 이새끼의 개좆같은 큰 그림을 알 수 있었다.

 

 

계산하고 자리로 돌아온 나...

화장실 다녀온 혜진이...

 

클마는 우리 둘을 번갈아 보더니.....

 

나보고 이렇게 얘기했다.

 

 

" 어 그래 콩아 정모오느라 고생했다. 혜진이는 형이 바래다줄게 넌 그만 가봐 "

 

 

 

이 씨발새끼 엄마 돈 5만원뽀려와서 안쓰고 버틴이유가

 

혜진이 데리고 모텔가서 모텔비 낼려는 수작이었던거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오랫만에 두편 연달아 씀 ㅋㅋㅋ

 

아 혜진이 얘기 써야되는데, 클마얘기로 도배가되네....

 

여튼 분량조절 실패지만 재미있게 일길 바라~~~~

 

퇴고 안했으니 알아서 어색한 문장은 걸러서 보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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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5 18: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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