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덤 접고 다른 취미(보드게임,클레이 사격 등) 하며 근황을 보내고 있었는데,

지인이 내 집 구석에 짱박아둔 파란색 휴지조각(APL 시드권)을 베트남 대회사에서 받아준다더라.

너 APL 시드권으로 홀덤치고 오자

라는데,

홀덤보다는 그 지인과 해외여행가는게 10년만이라 콜을 외치고 비행기 예약을 함.

그리고 베트남에 도착했는데,

APF : 응 우리 대회 취소야 ^^

이때만 해도 홀덤안하면 걍 놀러다니면 되지!! 하고 사파로 이동함.

사파에서 해발3100미터 판시판산 올라가서 힐링하는데 뜬 APF 공지.
 

APF : 개최 못해서 미안.

우리 패키지 구입한 사람 환불+ 보상금 2~400달러줄게.

여기까지는 그러려니 했음.

오 책임감 쩌네.

한국이었으면 패키지 금액 대회사가 먹고 날랐을텐데..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APF : 우리 패키지 구입 안했는데 베트남에 들어왔다? 그래도 보상할게!!! 와서 인증하고 400달러 받아가!!

???????????????????????

냉큼 하노이 버스타고 대회장 가서 보딩패스, 여권 인증하니까,

베트남돈으로 받을지,

USDT(테더)라는 코인으로 받을지 선택지를 주길래 후자 선택함.

3일내로 보내줄게!

라길래, 혹시나 하고 신청하고 나오고 2일 뒤.
 

알려준 코인지갑에 400USDT 입금.

한국이었으면

패키지가 뭐임?

대회 상금도 옷 한벌빼고 다 팔아 무한책임진다 말하고 단톡방 채널에 환불계획을 적는게 아니라 대표 술먹을때마다 깽판치러 오고, 돈 언제주냐하면 강퇴시키는데,

해외대회사는 마인드부터가 다름..ㅠㅠ

이번 JIPT도 미지급 가능성 제기되는거 보면 한국은...역시..

아 그리고 이건 첨언인데 홀덤을 접고 느낀게,

정부가 홀덤에 대해 잘 몰라서 규제를 한다생각했는데 씨발 어쩌면 그 누구보다 홀덤을 잘 알아서 규제하는거 아닐까?

생각해봐

허구헌날 대회 미지급, 시드권 발행런 터져서 사기죄니 뭐니 행정력이 낭비되는거야,

그럴 수 있는데

APL이나 굵직한 대회 열면 항상 알짜배기 타이틀은 외국인이 다 쳐묵쳐묵하는데 국내대회를 할때마다 외화가 들어오는게 아니라 반출이 되는데 규제를 존나 때리고 싶을만 하지 않나? 생각하게 됨.

우리 모두 국내에서 게임해도 경제사범급 루징러다 이 말이야.

역시 멀리 떨어져서 보니까 보는 시야가 달라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