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도 방구석에서 열심히 포커 공부하고 있을 포붕이들에게 바치는 정보글.. 다들 즐크되길

크리스마스면 이 노래지 ㅇㅈ?

뱅크롤 매니지먼트(Bankroll management, BRM)에 대한 이해와 적용

목차

1. 뱅크롤 매니지먼트(BRM)이란?

2. 뱅크롤 매니지먼트가 왜 필요한가?

3. 뱅크롤 매니지먼트의 적용

4. 마무리

1. 뱅크롤 매니지먼트(BRM)이란?

 뱅크롤 = 자금 , 매니지먼트= 관리 -> 자금 관리

2. 뱅크롤 매니지먼트가 왜 필요한가?

 포커라는 게임은 수많은 시행 속에서 +EV인 결정을 해내 가는 게임이다. EV란 expected value 즉 기댓값이다.

이제부터 그냥 읽기 편하게 반말로 진행할게.

어 기댓값?? ㅇㅇ너가 예전에 수학 시간에 자고 있을 때 수학선생이 목이 터져라 가르킨 그거다.

시행, 기댓값, 확률 등 통계학적인 요소는 포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지.

아무튼 이 글을 보는 사람들 대다수는 통계학에 대해 모르니까 보는 거로 가정하고 쉽게 설명할게. 

 너랑 나랑 간단한 게임을 한다고 가정할게. 내가 동전을 던져서 앞면이 나오면 네가 나한테 1000원 주고

뒷면이 나오면 내가 너한테 888원 주는 게임이야. 자 이 게임에서 기댓값=EV를 계산해볼게.

EV는 확률x값(value)야. EV(앞면)=1/2 * 1000원=500원, EV(뒷면)= 1/2 * 888원 = 444원.

자 이 게임에서 동전을 한번 던질 때마다 너는 500-444=56원씩 나한테 주고 있는 거야.

근데 이게 동전을 던질 때마다 내가 이긴다는 걸 의미할까? 만약 동전을 던질 기회(시행)가 한 번밖에 없다면?

너가 이기던 내가 이기던 반반이지. 동전을 던지는 횟수(시행)가 통계학적으로 의미 있을 만큼 많아지면?

내가 버는 돈은 EV와 거의 일치하게 돼. 

 이 개념을 포커에 적용해 볼게. 내가 객관적으로 상대보다 +EV인 결정을 하는 플레이어

즉 롱텀 위닝플레이어라고 가정할게. 포커에서도 동전 던지기 게임과 똑같아. 내가 카드를 받을 때마다

즉 모든 핸드를 이기는 게 아니라 핸드 수(시행횟수)가 많아져야 내가 버는 돈이 EV와 거의 일치하게 되는 거야.

그럼 이 핸드 수(시행횟수)를 통계학적으로 의미 있게 많이 늘릴 수 있으면서도 배드런구간에 파산하지 않으려면

자금이 얼마나 있어야 할까? 이걸 각자가 자신의 조건(하는 게임, winrate, 핸드수, 플레이 스타일 등)에 맞게 

계산해서 원칙으로 세우면 그게 뱅크롤 매니지먼트야.

3. 뱅크롤 매니지먼트의 적용

 뱅크롤 매니지먼트를 하려면 Winrate in BB/100 = 100핸드당 너가 이기는 빅 블라인드 개수, 

Standard deviation in BB/100 = 표준편차 이 2개를 알아야 해. 보통 온라인 포커 win rate는 최대 10BB/100 정도야.

물론 엄청 높은 방에서는 더 줄어들겠지만 10BB/100 정도는 방수 좋은 미들스테이크까지는 가능하다고 본다.

표준편차는 너가 하는 게임이 오마하냐 홀덤이냐 6max냐 9max냐 플레이 스타일이 어그레시브한가 패시브한가 등등

수많은 변수에 의해서 결정되는데 여기서는 온라인 6max 캐시게임 노리밋 홀덤 탑 위닝플레이어 기준으로 잡아볼게.

참고로 6max가 9max보다 표준편차 수치가 높고 오마하가 홀덤보다 높고 플레이 스타일이 어그레시브한게 패시브한 거보다 높다.

자세한 건 아래 사이트 참조하고. 

 일단, 이 사이트 즐겨찾기 해놔. https://www.primedope.com/poker-variance-calculator/

이 사이트 들어가서 내가 말한 조건들만 입력하면 아무런 통계학적 지식 없이도 너가 필요한 바이인 개수 = 자금을 알 수 있을 것이고

그걸 바탕으로 뱅크롤 매니지먼트하면 돼.

 내가 예시로 든 온라인 6max 캐시게임 노리밋 홀덤 탑 위닝플레이어로 한번 돌려봤어

(Winrate in BB/100=10, Standard deviation in BB/100=140)

아 참, Observed winrate in BB / 100 (optional) 랑 Number of hands to simulate 이건 무시해도 돼.

winrate랑 standard deviation만 넣고 Calculate를 눌러보자.

일단 위 그래프도 중요하긴 하지만 우리가 궁금한 건 얼마나 뱅크롤이 많이 필요한지잖아? 스크롤 조금 내려보면 이게 보일 거야.

Minimum bankroll for less than 5% risk of ruin = 파산할 확률이 5% 미만인 최소 자금

내가 예시로 든 탑 플레이어도 파산할 확률이 5% 미만이려면 2936BB 이상 필요하다는 거지.

BB는 자기가 플레이하는 게임의 빅 블라인드야. 너가 온라인 6max 2방 유저고 탑 플레이어여도

2936BB=2936 * 0.02$ = 58.72$가 있어야 파산할 확률이 거의 없다는 거지.

일단 최소한 이 뱅크롤 이상 가지고 자금 운영을 해야 해. 이게 뱅크롤 매니지먼트야.

 두 번째 예시를 들어볼게. 요새 오프유저 많으니까 라이브 9max 캐시게임 노리밋홀덤 탑 플레이어로 들어보자.

보통 라이브 탑 플레이어는 win rate 가 시간당 10BB정도 돼. 이걸 BB/100으로 환산해볼게. 딜러 실력, 테이블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시간당 20~25핸드를 보게 될 거야. 그러니까 winrate BB/100을 구하려면 winrate BB/시간에 4~5를 곱하면 돼.

여기서는 그냥 시간당 25핸드기준으로잡고 4를 곱해서 winrate BB/100 = 40, Standard deviation in BB/100 = 80으로 잡아볼게.

아래가 결과 값이야.

파산 확률이 5% 미만이려면 뱅크롤이 240BB이상 있으면 되는 거야. 

 근데 여기서 또 중요한 게 자기의 플레이가 안 흔들릴 정도의 뱅크롤이 있어야 해.

너가 만약 예시로든 라이브 탑 플레이어고 240BB만 있어도 파산할 확률이 5% 미만이라는걸 알고 있다고 칠게.

근데 포커 뱅크롤이 3바이인도 안되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불안함, 위험회피 이런 거 때문에 원래 너가 하던 플레이를

못 하게 되면 안된다는 거지. 그런 위험회피, 불안함 등등으로 인해 너의 플레이가 변화하면 winrate, 표준편차도

변화할 거니까 필요한 뱅크롤도 변할 거야. 그래서 뱅크롤은 최대한 어그레시브하게 운영하면서도 자기 플레이가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뱅크롤으로 운영해야 돼.

 위 모든 내용을 종합해서 마지막으로 나의 뱅크롤 매니지먼트를 예시로 들어볼게.

참고로 난 7max 캐시게임 노리밋 라이브 홀덤을 주로 할 거야. 내 예상이긴 하지만 아무리 보수적으로 잡아도

내 winrate는 시간당 7 BB 정도일 거고 엄청 어그레시브하게 플레이하기 때문에 표준편차는 90으로 잡아볼게. 

Winrate in BB / 100 = 28, Standard deviation in BB / 100 = 90 넣고 calculate
 

winrate도 보수적으로 낮게 잡고 표준편차도 보수적으로 높게 잡아도 433BB가 필요하다고 하네.

참고로 winrate가 낮아지거나 표준편차가 높아지면 뱅크롤이 많이 필요하게 되므로 보수적이라고 표현한 거야.

나는 이 시뮬레이터를 돌려서 이제 433BB만 있어도 파산할 확률이 거의 없다는 걸알았지만 배드런구간에서

내 플레이가 변하지 않으려면 얼마 정도가 필요할까라고 생각해 봤을 때 난 2000BB정도는 있어야겠다고 생각했어.

사실 객관적인 계산에 따르면 엄청 니트한 뱅크롤 운영인 거지. 

4. 마무리

 아무튼 오늘 그라인딩도 못 하고 글만 몇 시간 동안 썼는데 갈 때 가더라도 BB 하나쯤은 괜찮잖아..?

오늘 컨디션도 안 좋아서 게임도 못 할 거 같으니까 궁금한 거 있으면 댓글 달아줘 답변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