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드님이 연장자라서 제목에 먼저 이름을 적었습니다.) 2달 전에 열었던 스티브예+라드 수업 후기 남겨 볼게. 난 포고 활동 한지 얼마 안되어서 자게에 후기글 올리면 안되는 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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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9 00:34:10

 

(라드님이 연장자라서 제목에 먼저 이름을 적었습니다.)

 

2달 전에 열었던 스티브예+라드 수업 후기 남겨 볼게.

난 포고 활동 한지 얼마 안되어서 자게에 후기글 올리면 안되는 줄 알고 안쓰고 있었어.

다른 수강생들 글도 없고. 그러다 어제 다른 분 방송 보다가 누가 후기 왜 안 쓰냐고 그래서 적어 볼게. 글재주가 없는데 최대한 잘 써보도록 할게.

수업 후기 적기 전에 개인적인 이야기 먼저 쓸게.매우 길다. 읽기 싫으면 밑에 후기(4번 부터)만 읽으면 될 듯.

 

 

 

1. 올 초에 코로나 터지고 나는 일이 더 없어지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래서 집에서 운동하고 취미 삼아서 해오던 영어공부 계속 하고(책과 유투브 독학, 회화 경험 적음) 이제 앞으로 어떡하나 암울하고 재미없게 지내고 있었어. 그러다 OO 가 홀덤 펍이라는 곳이 있는데 같이 가자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갔지. 어릴 때 세븐오디(?)를 친척들이랑 친 적 있어서 카드게임이 완전 생소 하지 않고 술 마시는 것도 좋아해서 따라 갔어. (집 앞 5분 거리에 홀덤 펍이 세 개나 있어)

포****즈 라는 곳인데 딱 들어갔는데 너무 어둡고 이상해서 무서웠다. 대충 룰 가르쳐주고 게임 하는데 너~~~무 재미없더라. 왜냐면 계속 지니까.. 베팅하는 법도 모르겠고. 맥주 한병 비우고 그냥 나옴… 그러다 며칠 뒤에 술은 한잔하고 싶고 심심하고 그래서 다른 홀덤 펍 갔지.

파***인 이라는 펍을 갔는데, 거긴 되게 밝고 여자 스태프들이 엄청 이쁘고 친절 했어. 처음 간 곳보다 사람도 더 많고 거긴 50분 동안 치고 승점제로 돌리더라고. 블라인드 고정이고. 그래서 보드카페 같은 느낌이야. 술도 먹고 사람들이랑 이야기하고 게임하고 너무 재미 있는 거야. 처음 간 뒤로 거의 매일 갔어 ㅋㅋㅋ.

그리고 쓰*벳 이라는 곳도 자주 갔어. 거긴 토너먼트 자주 열려서 상품도 걸려있고 새로운 느낌이었지. 분위기도 좋아. 근데 진짜 박아박아 완전 심했어. 어디 사장님들이랑 ㅇㅍ다니는 애들 엄청 많아. 리바인이랑 애드온 하는 사람 엄청 많고 나도 엄청 해서 돈 완전 많이 썼고 지금 생각하면 왜 그런 부질없는 짓을 한 것인지 알 수 없다. ㅋㅋㅋ

 

 

 

 

2. 거의 매일 같이 홀덤 펍에서 노는데 궁금한 게 많아지기 시작했어. 왜 쇼다운으로 가지 않고도 저 사람은 많은 칩을 가져갈 수 있는가. 왜 난 프리미엄 핸드가 없이는 이기지를 못하는가. 베팅을 어떻게 해야 되는가. 왜 난 블러핑을 치지 못하는가. 결국 어떻게 하면 잘 칠 수 있을까…

그 즈음 해서 ‘포커고수’ 가입 하고 유투브 로 포커 관련 영상 찾아 보고 그랬었어. ‘포고’는 공부하려고 글 훑어 봤는데, 초보를 위한 공부 관련 글은 안 보이고, 이상한 글이 많아 보여서(ㅎㅎ) 잘 안 들어온 듯… 그 때 ‘J*8’ 채널을 알게 되고 김*운 대표 영상으로 공부 했어. 그 때 많이 배운 거 같아. 용어랑 베팅 사이즈 조절 하는 것 등등. 스트리밍 할 때도 꼬박꼬박 챙겨 보고 … 그 사건 이 후로 안 봐. (사실 그때 그 사람이 굳이 그런 짓까지 할까 싶어서 안 그랬겠지 라고 생각 했어. 그리고 막 몰려와서 두둔 하는 사람들도 다 병신 취급 하는게 마음에 안 들어서 좀 그랬다. 이것 관련 생각들은 언급하지 않겠음)

 

포고에서 초보가 읽어야 될 책 검색 한 다음 상어책을 구입 했어. 받아서 막상 펴서 보니까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더라. 뭘 계산 해야 되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레인지 표도 너무 생소하고 억지로 읽어도 글자는 허공으로 날아가고 머리에 남는 것은 없더라. 그래서 이것은 장기적으로 공부하는 것으로 두고, 나 보다 경험 많은 사람들을 찾아가기로 결심을 하게 되었지.

 

파***인 본점에 오프라인 대회 경험 많고 잘한다고 소문난 사람을 찾아 갔어. 입상 경력도 많고 실제로 게임 같이 해보니까 안정적으로 잘하더라. 그 분한테 두 번 정도 무료 코칭 받고 그날 세틀라이트 1등 했어ㅋㅋ. (무료 코칭이라고 거창한 것은 아니고 같이 연습하면서 집어주는 식, 근데 도움 많이 됐음) 그 뒤 궁금한 거 메모해 놓고 실례를 무릅쓰고 본점 대표 찾아가서(그분도 경험 많고 외국 대회 참여 경력이 많으셨음) 궁금한 것 물어보고 이야기 듣고 그랬어. 근데 이 궁금증은 아쉽게도 별로 개운하게 해소 되지 않았어.

 

 

 

 

 

3. 책은 일단 샀는데, 상어책을 억지로 읽는게 괴로워서 능동적으로 공부를 해야겠다 싶어서 번역게시판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옮겨 적는데 생소한 용어도 너무 많고 그 말 자체를 이해하지 못해서 시간도 엄청 걸리고 번역하면서도 괴로웠어. 내가 너무 바보 같고 이해 못하는게 너무 화나서.

그러다가 스티브예 님이 그룹 강의를 연다고 광고를 하는 것을 보았지(J** 관계 된 사람들 오챗은 거의 다 들어가 있었음). 스티브 예가 누군지는 J** 때문에 알았고 이 분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를 전혀 모르고 있었어. 유투브 영상 보면 눈빛이 좀 사납네 … 무섭게 생겼다… 이런 인상만 남아있었지.

스티브 예 님이 강의 한다고 할 때 아마 광고의 일부로 제작된 듯한 라드 님이랑 인터뷰 하는 영상을 봤어. 당연히 스티브 예도 누군지 잘 모르는데 라드? 이 사람은 또 누구야? 그랬지ㅎㅎ… 근데 영상 보니까 공부도 열심히 하고, 말도 엄청 잘하고 뭔가 사기꾼 같은 느낌도 살짝 나는데 알 수 없게 신뢰가 가는 느낌적인 느낌 이랄까. ㅋㅋㅋㅋ 그때 오챗에 번역하면서 궁금한 거 물었는데 스티브예님 라드님 모두 친절히 가르쳐 줘서 고민 끝에 70만원 짜리 강의를 듣기로 결심한다.

왜 많이 고민 했냐 하면, 내가 수업 내용을 따라갈 수 있는가, 이게 그만큼 값어치를 과연 할 것인가(난 거의 백수), 강의 내용이 좋더라도 내가 잘 받아들일 수 있는가, 무엇보다도 나는 대구에 살던 것이지. 토요일 마다 버스 타고 서울을 왔다 갔다? 미친 거 아닌가 ㅋㅋㅋ 그러다가 눈 딱 감고 미친 짓 한번 하자. 내가 언제 또 이렇게 까지 열정적으로 공부하려고 하겠냐 싶어서 강의 신청을 하게 되었지.

 

 

 

 

 

 

4. 첫번째 강의:

라드님의 두시간 수업. (모든 네 번의 수업은 다 두 시간보다 오버 되어 진행됨)

내쉬 균형에 대해 설명, 그게 무엇인지 그날 알게 되었어. GTO 에 대한 간단한 설명들과 게임 이론에 대해 짧게 거론 해주었어.

인상 깊었던 질문은 “이때까지 몇 핸드를 플레이 한지 아세요?” 였음. 수강생들 대부분 답하지 못했고, 나는 그걸 왜 묻지 싶었어. 이것을 아는 것도 중요 하다고 말해 주었어.

첫번째 시간답게 개론 수업(?) 같은 느낌 이었어. 묵찌빠 이야기, EV 이야기 여러가지를 엄청 많이 설명을 잘해 주셨는데, 내 작은머리로는 이해를 못하겠더라(산수를 매우 못함; 수학도 아니고 산수..ㅎㅎ)

AKQ 미니게임 숙제를 내주시고 수업은 마무리가 되었어.

 

 

 

5. 두번째 강의:

나는 숙제 때문에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어. 근데 난 스트레스 받으면 해야 될 것을 막 미룸(INTP특징 ㅋㅋ). 그 미니 게임에 관한 꿈도 꾸고 그랬어. Q 들고 있는 사람이 Q은 블러핑 쳐야지! 이런 이상한 꿈을 꾸고…ㅠㅠ

하여튼, 두번째 강의는 AKQ 미니 게임에 관한 설명이었다. 알고 보니 내가 궁금해 왔던 거였어. IP 그리고 OOP에 관한 것들, 베팅 하는 법, 블러핑 하는 것, 블러핑 캐치 하는 것… MDF 이야기..

내가 번역 하고있었지만 알지 못하던 내용들에 대해 설명을 들으니 “유레카!” 이런 외침을 속으로 했지. 물론 완벽하게 이해는 못했지만 개념 정립이 안되었던 나에게 매우 유익한 수업이었다.

이것 외에 수강생들이 궁금한 것 물어보면 매우 자세히 잘 설명해 주셨어. 라드님 스스로 말하길 가르치는 것은 스티브 보다 낫을 것이라고 했는데 이만큼 말 많고(^^;) 짧은 질문에 굉장히 긴 시간 설명 해주는 사람도 극히 드물 것이라 여겨서 그 말에 매우 수긍 했었지;

 

 

 

 

 

6. 세번째 강의:

스티브 예님의 강의였어.

제시간에 갔는데 나머지 분들이 전부 다 늦게 오셨어. 그 때 기분이 조금 그랬어. 늦게 오신 분들 뭐라 그러는 게 아니라 좀 그랬어(뭔 기분인지 알아?ㅋㅋ)

프리플랍에 관한 강의 였어. RYE 레인지 표를 봤는데 난 오픈 레인지 만 봐서 그렇게 세세하게 있는지 몰랐어. 베팅의 중요성과 레인지 표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 해주셨다. 내가 받은 스티브예에 대한 인상은 욕 좀 많이 하고 다혈질 같은 느낌인데, 사실 포커 플레이어 다운 자질로 되게 차분하고 조곤조곤 설명 잘해주더라. 스티브예 채널에서 핸드 히스토리 리뷰에서 받은 느낌 그대로 였어.

그리고 잠시 쉬는 시간 되기 직전에 수강생들 몇 분이 자신의 핸드에 대해 그리고 그 분들에게는 인상 깊었던 스팟에 대해서 스티브 예님 한테 묻기 시작 했는데 그게 한시간이 좀 됐었지. 난 그걸 듣고 있는데 열 좀 받았었지. 왜냐하면 수업 끝나고 물어도 되는데 왜 수업시간 안에 저렇게 물을까ㅠㅠ. 내 입장에서는 그 스팟 이야기는 그 분들한테는 엄청 고민되고 그랬던 스팟 이겠지만 내 입장에서는 그게 그렇게 전형적인 스팟으로 안 느껴졌거든. 이것은 내 기분 이었을 뿐이고, 그 긴 질문 시간들에 대해 스티브예님은 차분히 다 자세히 설명 해주었어. 나도 뒤늦게 이럴 꺼면 나도 질문할 걸 ㅠㅠ 그랬다. 그리고 수업은 두시간 보다 오버 되고 스티브 예님은 부산 일정 때문에 아마 계획된 강의 분량은 못 채우고 가신 듯…

 

 

 

 

 

 

7. 마지막 강의:

마지막 수업은 TPTK가 아닌 다른 강의실 빌려서 했어. 이번에는 두 분다 오셔서 나눠서 강의를 진행 했지. 라드님이 첫번째 시간에 약속 같은 것을 했는데 이 강의에서 수강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가장 큰 목표 이다 라고 말했거든. 그러면서 포커 공부에 필요한 프로그램들 간단히 다루는 방법 가르쳐 준다고 했는데 그게 마지막 수업에서 이루어 졌어. 라드님 집에 있는 컴퓨터를 원격으로 해서 트래커와 피오 솔버에 대해 대략 살펴보고 설명을 들었어. ICMizer 도! 그런 것 처음 봐서 신기했고 왜 필요한지 대충 알겠더라..

그리고 스티브 예님이 바통 받아서 지난 번 강의에서 이야기 못한 거 마저 짧게 다루고 자기 경험담들 같은 것 재미나게 같이 들었어. 그리고 마지막 수업을 떡볶이 곱창 먹으면서 마무으리리…

 

 

 

 

8. overall

70만원짜리 값어치를 했냐? 라고 물으면 그 분들 아월리 생각하면 충분했고(그분들은 손해?) 내 입장에서도 그만큼 가치가 있었다고 여겨져. 그리고 수강생들 피드백을 위해 단톡방이 있는데 거기서 내가 모르는 것, 수강생들이 모르는 것 물으면 엄청 자세히 잘 가르쳐 주셔 A/S 면에서 최고! 이제 그 단톡방도 A/S 기간이 올해 끝나면 사라지겠지.. 아쉽다..

1-2주 전에 라드님과 다른 수강생들 분이랑 상금(?)걸고 홈게임 했는데 운이 좋아서 1등했어. 그 상금($180)으로 피오 솔버 사는데 보태려고 했는데, 일단 카누부터 샀어. 나머진 솔버 사는데 보탤거야(이 작은 토너는 강의에 포함된 내용임)

 

두 분이 아마 더 큰 계획을 가지고 이 강의 시작하신 걸로 추측하는데, 슬프게도 스티브 예님이 안좋은 일이 겹쳐 일어나서 더 이상의 강의는 열리지 않을 듯 해. 개인 코칭은 하시는가? 모르겠네. 그리고 심화 과정을 듣는다면, 더 돈을 들이더라도, 나는 그룹보다 개인으로 할 거 같아.

 

라드님이 진짜 가르치는 것은 최고야, 스티브 예님은 심화 실천 코칭 과정 하시면 잘 가르쳐주 실 것 같고(직관력이 강한느낌) . 이 두 사람을 비교할 순 없어. 두 분다 친절하고 잘 가르쳐주고 썰도 재미나게 하시고…

선생님들 감사하고 다른 수강생들도 수고 많았습니다. 매우 늦은 후기 올려서 이상한 감이 있긴 하지만 ㅎㅎㅎㅎ

 

나는 이 수업을 토대로 더 통찰력을 키우고 실력을 키우도록 할거야..

 

긴 글 읽느라 수고 했고… 3줄 요약 ㅇㅈㄹ 하지 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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