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쯤인가 한참 운전하는거 좋아할 풋풋한 시기에

가족들 태우고 할배한테 절하러 새벽 일찍 대전 현충원 올라가는 길이었음

운전하면 또 음악을 빼놓을수가 있냐 1곡 정도 지났을때쯤

전자음악이라 귀 아프다고 끄라고 신경질 내는거임 별 수 있나

가족들 다 잠들어버리고 말 동무도 없어 노래도 못 틀어

나는 안잤다고 생각했는데 눈 깜빡하고 나니 1차선에서 4차선을 넘어 갓길

(가드레일 없었음)에 오른쪽 비비고 있더라 화들짝 놀라서 핸들 꺾었는데

새벽이라 다행히 차선은 텅텅 비어있고 아무튼 위험하지만 갓길에 정차하고

후다닥 둘러봤는데 타이어도 안터지고 존나 신기하게 휠만 다 갉아먹힘

그렇게 아찔한 졸음운전을 하고 난 운전석에서 추방당하고 올라가는데

가족들끼리 웃으면서 할배한테 간다고 할배가 우리 살리준거라고

진짜 나 때문에 일가족 몰살 시킬뻔함ㄷㄷ

결론 조상 버프 + 4륜의 힘 저 때가 아우디 콰트로 막 나왔을때였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