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포고를 약 4년전부터 아주 조금씩 활동하는 눈팅족이었는데,

약 1년 반동안 접고, 올해 다시 시작하는 플레이어입니다.

이번에 넷텔러 분양러들의 숙청 소식에 두려워서;;는 아니고

어제 핸드 하나에서 @샤르 님이 해주신 질문에 제대로 된 답변을 못해드려서 그렇기도 하고,

포린이들의 벳사이즈 메이킹에 도움을 주고자 글을 하나 올립니다.

줌10방 이상이신분들에게는 기본기이니, 그저 흘러 지나가시면 됩니다.

우선 제 소개는(조금 자랑), 저는 몇년 전 포스 줌25방에서 그라인드하면서 RIO Small Stake 게시판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포고에서도 글을 조금씩 남겼습니다.

현재는 2줌방에서 50줌방가는 챌린지를 하고 있으며, duplicate account로 포스에서 밴되서 여러 다른 사이트의 10방에서 그라인드하고 있습니다.(그래서 넷텔러만 팝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세 가지 입증된 이론을 전제로 글을 쓰겠습니다.

1. Hand vs Hand가 아닌 Range vs Range; 즉 GTO에 가까운 플레이의 구현. 그리고 모든 플레이어는 언노운이며, 언노운 플레이어들을 상대로 히어로는 GTO(수비적인) 플레이를 하면서 ev를 maximize한다.

2. 위의 GTO 방식을 따를 때, 벨류 대 블러프 비율에서, 벨류의 비율(벨류 카드의 콤보수)이 높으면, 벳사이즈는 작아지고
블러프의 비율(블러프 카드의 콤보수)가 높으면, 벳사이즈는 커집니다.

*이 항목은, 수학적으로 증명을 할 수 있지만, 귀찮으시면 그냥 외우시고 핸드를 50~100k 정도 돌려보시면서 직접 벳사이즈에 대한 감각을 익히셔도 됩니다. 물론 후자는 실력향상에 걸리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겠지요.

3. SB는 수익성이 더 높다고 평가된(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작년까지만 해도 리니어가 대세였습니다) Polarized 3b이 아닌 Linear 3b을 구사한다.

Poker Stars $0.25/$0.50 - 6 Players -No Limit Hold'em - Converted by 포커고수

BTN ($192.70)
SB ($50.75)
BB ($49.75)
UTG ($160.23)
Hero (MP) ($85.85)
CO ($77.80)


Pre Flop: ($0.75) Hero is MP with Q Q
UTG folds , Hero raises to $1.50, CO calls $1.50, BTN folds , SB raises to $6, BB folds , Hero calls $4.50, CO calls $4.50

 

프리플랍: MP(Hero) open -> CO flat -> SB 3b -> MP(Hero) Call -> CO Call로

스탠다드한 3way 3bet pot 상황입니다.

여기서 각자 핸드의 레인지를 분석하면: (여기서는 제가 지금 플랍질라 같은 프로그램이 없는 PC방에 있어서 그냥 생각나는데로 적어보겠습니다.)

MP(Hero): 66-JJ(각각 6콤보), QQ(3콤보, 나머지 3콤보는 4b-shove pre), ATs(2콤보, 나머지 2콤보는 bluff 4b), AJs-AQs(각각 4콤보), AJo-AQo(각각 16콤보),AK(12콤보 중 4b-shove pre를 하지 않은 4콤보) 78s+, QJs+, KQ

CO: 66-JJ(각각 6콤보, AJs)+, A2s-A8s(각각 1~2콤보[call], 나머지 1~2콤보는 [3b bluff], 나머지 1~2콤보는 [fold] / 여긴 대부분의 레귤러가 randomize할 것입니다), A9s-AQs, AQ, AK(IP로 플랫-콜드콜로 대략 16콤보 중 4콤보), TJs+ 입니다.

SB: 78-89s(bluff로 2콤보씩 정도만 할당함), JTs+, AJ+, TT+, KQs

자 이제 플랍이 깔립니다.

Flop: ($18.75) 8 Q 4 (3 players )
, Hero bets $10.55, CO calls $10.55, SB folds
 

위에 콤보를 계산해보셔도 되겠지만; 이 보드는 MP의 range에 가장 잘맞고, 아주 조금의 차이로 CO의 range에 좋고, 그리고 SB에게는 불리한 보드입니다.

그러니 GTO에 따지면, 여기서 SB는 AA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레인지 디펜스와 3-way pot인 점을 감안하여 벳보다 첵을 하는 비율이 훨씬 더 높아야합니다.

SB checks

=> 여기선 상대가 GTO를 구사하면 어떤 정보도 얻을 수 없습니다. 자신에게 불리한 보드니, 핸드가 있을 때만 벳을 하고 없으면 첵폴드되는 건 피쉬의 플레이에 가깝고, 대다수의 레귤러는 자신의 레인지( AQ, KK, AA를 같은 벨류 핸드나, TT-JJ 같은 세미 벨류 핸드나, 89s같은 페어 핸드, JTs 같은 gut-shot 핸드, 그리고 미스한 모든 핸드들)을 방어하기 위해, 저라면 아마 100% 첵을 구사할 것입니다. (물론 앞서 말한 전제: 모든 villian은 언노운이고 hero는 GTO 플레이를 구사한다 라는 가정하입니다)

Flop: ($18.75) 8 Q 4 (3 players )
SB checks , Hero bets $10.55

=> 이게 이번 글을 올린 이유입니다. MP(Hero)의 큰 실수입니다.

3way 3bp에서 꽤 마른 보드입니다.

위에 설명이 너무 복잡하시다면, 포린이님들은 이것만 이해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MP(Hero)가 벳을 할 수 있는 블러프 콤보 수는 매우 적습니다. Hero한테 Hit or Miss한 보드이기 때문입니다. 뒤에는 CO의 액션까지 남아있습니다.

MP(Hero)는 레인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벨류 핸드: AQ(12), 88(3) KQ(3)

프로텍션 벳을 해야하는 핸드: QJs(3), TT, JJ(각각 6)

그와 반대로

블러프: (피쉬들 같은 경우에는 없음***) 그래서 넣어야 하는 블러프 콤보는 TJs(with backdoor flush draw, 3콤보), AJs(backdoor flsuh draw+blocker, 3콤보) 총 6콤보 정도 뿐입니다.

그러니 MP가 벳할 경우, 벨류 벳의 콤보가 블러프 콤보보다 압도적으로 많으므로, 벳사이즈는 작아야합니다. 1/3로도 충분하겠지만, 뒤에 CO가 있으니 저라면 35%-38%정도로 벳사이징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두 가지 이유가 더 있습니다.

하나는, 여기서 MP(Hero)가 벳을 할 때, 벳사이징 작든 크든, 벳사이즈에 따라 달라지는 Fold Equity가 적습니다.

히어로가 1/3팟을 때리던, 2/3팟을 때리던, SB 입장에서는 죽을 핸드는 죽고 (모두가 생각하시는 AK가 대표적이죠), 컨틴유 할 핸드는 컨틴유합니다.

그리고 1/3벳을 때리면, SB가 AKs(backdoor flush draw) 같은 걸로 컨틴유를 할 수 있고, 이는 우리에게 +ev 입니다.

1/3플랍벳을 SB가 첵/레이즈하지 않고 첵/콜한다고 하더라도 AA, KK는 현재 메타에서 왠만한 턴/리버에서 칩다 쌓게 됩니다.

두번째는, 위의 이론과 마찬가지가 CO에게도 적용됩니다. CO 역시 위와 같은 상황이 적용되고, 여기서 한가지 더 집고 갈 점은

히어로의 벳은 벨류 비율이 높고, 히어로의 레인지는 CO의 레인지의 우위에 있습니다.

히어로가 AQ나 88같은 넛핸드로 지금같은 벳을 때리면, CO 입장에서는 아주 많은 PP같은 걸 접을 것이고 이는 -ev입니다.

CO는 SB와 레인지가 다릅니다. 1/3벳이면 CO가 잠재적으로 컨틴유할 미드파켓페어, A4s(with backdoor flush draw), A8s(with backdoor flush draw)들이 지금과 같은 56%가 넘는 벳을 때리면 다 접어버립니다. (-ev)

결론은 이렇습니다: 

마른 보드, 나의 레인지에 유리한 보드(벨류-블러프 비율에서 벨류 카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을 때) -> 작은 벳사이징 (매 상황마다 다르지만, 그냥 포린이들한테 딱잘라 얘기해드리면, 상당히 많은 경우에 그냥 1/3 조금 넘게 벳을 때리시면 됩니다.)

그러면, 다른 경우를 볼까요?

위와 같은 상황에, 플랍만 투톤 보드로 바뀌었습니다.

Flop: ($18.75) 8 Q 4  (3 players )

자 이제는 "젖은 보드입니다".

역시 MP,CO에게 유리하고 SB에게 불리한 보드입니다.

여기서는 블러프 콤보수가 굉장히 많이 늘어납니다: 지금 당장 생각나는 것만해도 gutshot with flush draw, any flush draw, AsJx(best blocker) ... 등 등 등

여기서 아까와 같은 상황이 된다면 

SB checks,

MP(Hero)는 벨류카드는 많은 프로텍션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벳을 쎄게 박아야합니다. 쎄게 박아도 콜/레이즈로 붙어올 핸드들도 많구요 (+ev)

그리고 블러프 카드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아 졌습니다. 여기서는 벳사이즈에 따라 Fold Equity가 큰 차이가 납니다. (이유는 다 들 아실 거라 믿습니다.. 이제 저도 점심먹어야 글을 줄이고 있습니다.)

제가 위에서 말한 전제: 벨류-블러프에서 블러프의 비율이 높아지면, 벳을 쎄게 박는다.

그러니 MP(Hero)는 위와 같이 젖은 보드의 상황에서는 벨류벳/세미블러프벳/블러프벳 모두 큰 사이즈(3way pot 이니 2/3 정도가 적당하다 생각합니다.)을 때리는게 +ev입니다.

마치며:

토너먼터 플레이어들이시라면 이런 상황을 많이 접하셔서, 기본적으로 행하실 건데요.

벳사이즈가 왜 달라야하는가? 하는 이유의 예시를 하나 들어보면서, 부차적으로 설명을 해보았습니다.

꽤 급하게 쓰느라 중간에 빠진 점도 적지 않을 것 같지만, 제 글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진짜 이것만 읽으면 되는 단순한 결론(거의 모든상황에 적용됨):

내 레인지에 벨류 콤보 비율이 높다 -> 벳사이즈 ▽

보드가 마른 보드이다 -> 벳사이즈 ▽

내 레인지에 블러프 콤보 비율이 높다 -> 벳사이즈 ▲

보드가 젖었다 -> 벳사이즈 ▲

P.S. RIO같은 경우 핸드 게시판에서는 핸드의 결과도 공개하지 않고, 어떨 때는 자신의 핸드도 안보여주고 액션만으로 토론을 합니다.

포스 핸드게시판도 더 많은 토론이 있으면 더 발전할 것이라 생각하며, 그를 위해서 쇼다운은 가리고 핸드를 올리고 토론하는 게 저는 장기적으로 포고가 더 건설적인 방향

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혹시 다른 질문 있으시면, 오늘 밤에 답변드리겠니다. 그 이후론 한동안 다시 잠수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