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WCP토너 운좋게 우승해서 패트릭이랑 헤즈업을 할 기회가 생겼어

이벤트성 매치로 진행된거라 중계는 따로 안했고.

애초에 나랑 한다는거 자체가 넌센스인데 중계할 필요도 없지ㅋㅋ

ClubGG라는 앱 사용해서 진행됐고 패트릭이랑 나는 Zoom이용해서 서로 얼굴보고 대화하면서 했어ㅋㅋㅋ

50BB씩 총 두게임 진행했고 당연하겠지만 승패보단 재미를 위해 마련된 자리였어

저장해둔 핸드 몇개만 올릴게

이건 그냥 블러프한건데 서로 패 보여주면서 하고 장난치고 그런 상황이라서 나도 보여주고 같이 웃음ㅋㅋㅋㅋㅋ

패트릭이 오우.. 나이스 플레이~~ 하더라ㅋㅋㅋㅋㅋㅋㅋ

이 핸드도 좀 인상깊은데

계속 패트릭이 내가 고민할 때 마다

'너 핸드머야? 야 그건 콜이지 에이 그건 폴드지' 막 장난쳤거든

리버 저 사이즈에는 스냅콜 할 생각이였지만 사실 게임보다도 대화하는게 더 가치있고 좋았어서

' 나 T하이 플러쉬인데 내 생각엔 거의 항상 콜해야되는 스팟같아. 근데 왠지 너 Kd7이나 Ad7으로 블러프했었을 것 같은데.. 쓑...'

하니까 씨익- 웃더라고 그리곤 콜하고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으니깐

' 굿 띵킹, 근데 나라면 플랍에 올인할거 같아 결과는 같았겠지만... 그게 더 좋았을 것 같은데?' 하더라고

난 아직 모노톤보드에서 3벳을 아예 안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얘기해보고 좋았었던 핸드였어

이게 마지막 핸드인데 패트릭이 막

유 콜? 콜? 이러면서 장난쳐가지고 리버도 그냥 콜 줬어ㅋㅋㅋㅋ

그리고 사진은 없는데 기억에 남는 핸드가

나 오픈 패트릭 콜한 싱글레이즈 팟에서

Q82s에서 내 작은 c벳 상대로 쳌레이즈하고

턴 브릭에 베럴하고 리버 쳌쳌 됐는데

내가 55고 패트릭이 J8o더라고

내가 그걸로 턴까지 쳤냐고 하니깐

꽤 씬한 벨류긴한데 너가 어쩌구 저쩌구도 있을 수 있고....

하면서 설명해줬는데 되게 좋았어

내가 치는 풀인 50, 100은 페어보드에서 작은 씨벳 상대로도 쳌레이즈가 잘 안나오고 플랍 3벳 등 어그레션이 굉장히 부족한데

확실히 이런 어그레션이 굉장히 좋더라고 아주 적은 샘플이라 수치가 어쩌구 저쩌구는 모르겠지만. R X XR나 X XR R 이런 애들이 벨런스 잘 못 맞추는 라인들이나 씬벨류 같은거.

가장 큰 차이가 그런거 같았어 세심한 디테일이랑 벨런스.

또 내가 그거에 좀 오버폴딩하는 것 같아서 했다고 하고ㅋㅋㅋㅋ

중간중간 계속 말도 많이 해주고 장난도 치고 동네 친한 형하고 게임 배우면서 하는 느낌이라서 굉장히 좋은 경험이였던 것 같아

나보고 전체적으로 좋은데 헤즈업 안해본거 티난다 하고ㅋㅋㅋ

마지막으로 한국인들이 너 되게 좋아한다. 나도 너랑 같은 테이블가는게 목표다 하면서 얘기하다가 빠이빠이 쳤네

결론 : 영어공부 열심히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