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어준 사람들이 많아서 조금 더 써보겠음,

재미있게 읽어준 사람들 감사함 (_ _)

포고가 어수선한 관계로 흥미있는 주제 위주로 쓰겠음, 민석이 씹새꺄 돈갚아라.

3. 싸움

아무래도 대학가에서 혈기왕성한 20대 초반애들 위주로 장사를 하다보니 하루가 멀다하고 싸움이 남

일주일이면 평일에 1번정도, 주말엔 2~3번정도 나게 되는데, 유형별로 대처하는 방법이 약간 다름

1) 남자싸움

남자들 싸움은 보통 자기테이블끼리 (친구들끼리) 나는 경우가 많고, 별 쓰잘데기 없는 가오때문에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밑에서 다룰 여자들 캣파이트보다 대응하기 수월함.

다만 어느 한쪽 눈이 돌아갔거나 다른 테이블하고 시비가 붙었을경우에는 겉잡을수 없이 싸움이 커지기 때문에, 남자들 싸움은 어느정도 폴라라이즈 되어있다고 볼 수 있음. 

약간이라도 안면이 있는 경우에는 보통 말 한두마디로 말려지는 경우가 많은데, 대충 "얌마 너 형가게에서 뭐하는거여 그만 안해?" 하면 "아 형님 그게 아니구요..." 하면서 멈춤.

이게 왜 통했는지 아직도 신기한데, 추측하기로는 훤칠한애들 7~8명씩 올검 정장 맞춰입혀서 약간 반달같이 보였나 싶기도 함, 말할때 나도 존나 후달려서 떨림.

다만, 다른테이블끼리 시비가 붙었거나 한쪽이 눈이 돌아 간 경우가 문제인데, 이경우엔 어설프가 말리다가 우리랑도 시비가 붙을 수 있기때문에 애초에 안말리고 경찰을 부름.

자리에서 술먹다가 옆테이블하고 시비가 붙을 일은 거의 없고, 90% 이상은 화장실에서 오줌싸다가 시비가 붙는데 그날은 화장실 유리며 문이며 다 부셔짐ㅋ

어쩔수 없이 경찰에 인계하고 연락처 받아서 변상받고 복구하는게 최선책임.

2) 여자싸움

의외로 여자들 싸움이 남자들 싸움보다 훨씬 심각하게 나는데, 싸움이 났다 하면 거의 100% 눈이 돌아가있음.

보통 유튜브에서 한번씩 봤을법한 머리채잡고 땅에 뒹굴면서 싸우면서 팬티고 브라고 다 노출하면서 싸우는데 이미 눈이 돌아갔으므로 그런건 전혀 개의치 않음.

여자들 싸움도 마찬가지로 화장실에서 많이 나는데 시팔년 걸레면 하면서 말싸움좀 하다가 어느 한쪽이 머리채 잡으면 싸움이 시작됨, 근데 머리채를 어찌나 서로 세게 잡고 있는지 엑스칼리버 마냥 꽉 물고있어서 남자들 5~6명이 달라붙어도 절대 안풀림ㅋ

이경우에도 딱히 외부에서 말릴 수 있는 방법은 없고, 심하다 싶으면 경찰 부르고, 괜찮다 싶겠으면 서로 흥분이 좀 가시거나 어느 한쪽이 피떡이 될때까지 그냥 말리는 시늉만 함.

어찌어찌 말려서 보내고 나면 싸운 자리에 봉구 털갈이 한거마냥 머리털 한주먹씩 빠져있음ㅋ (개살벌)

4. 떡고물

떡 만지는 손에 어떻게 떡고물 안뭍겠냐만, 그래도 당시엔 나름 프로라서 어지간하면 여자손님들하고 잠자리까지 하는건 많이 자제했음.

이건 사장님 장사 철학이기도 했고, 매니저들도 수긍하는 부분이었는데 순간의 감정으로 잠자리 한두번 하고 나면 그 다음부턴 걔 + 걔 친구들까지 다시는 가게에서 얼굴을 볼 수 없으므로, 철저하게 매상을 위해 활용하고 직접 손대는일은 드물었음.

다만, 사장님이 허락하는 손님이 딱 두 부류가 있었는데 이게 좀 쏠쏠해서 얘기 해 보겠음

1) 유흥업소 종사자

가게에서 허락되는 두 부류 중 하나는 업소에 종사하는 소위 '아가씨' 들인데 이 경우, 애들이 워낙 쿨하고 잠자리 한두번 같이 해도 다음날 오빠~오빠 하면서 또 놀러 오기 때문에 부담없이 즐기기 좋았음.

방법은 뭐 딱히 언급할것도 없는데, 이미 단련된 영업빨로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고 있기 때문에 가게 마감 후에 밖에서 술 한잔 하자고 하면 그냥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모텔 입성 가능함ㅋ (심지어 술도 피곤하니까 잘 안먹음)

2) 미성년자

이 부분이 언급하기 좀 민감하기도 하고 조심스러운데, 이건 나도 경험은 없음 (진짜로)

당시 많은 수의 가게들이 미성년자 티가 나도 (딱 보면 바로 암) 어디서 빌렸건 주웠건 주민등록증만 있으면 암묵적으로 좀 받아주는 경우가 많았음. 

다만, 남자애들은 안받고 여자들만 받았는데 이유는 남자애들은 술먹고 싸우다가 경찰오면 바로 걸리디 떄문임.

이 경우엔, 사장님이 자고싶으면 꼬셔서 자라~ 라는 마인드였는데 이유는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영업적으로 활용하기가 다소 부담되는 부분이 있고, 또 우리 알바애랑 같이 자고 그 다음부터 가게에 안와도 그건 그것대로 아쉬울게 없기 때문임 (오히려 이득)

당시 가출한 애들, 학교 안다니는 청소년들이 이상하게 되게 많이 돌아 다녔었는데, 그런 친구들이 주요 타겟이었고, 나도 건너건너 보고 듣기만 한거라 빈도는 잘 모르겠음 (우리가게는 어지간하면 못하게 했음)

+) 이외에 예외적으로, 직원중에 누가 손님을 정말로 좋아한다고 하면 둘이 연예하는건 말리지 않았음.

다만 부장, 매니져, 알바 할것 없이 전부 다 가게의 소중한 상품이기 때문에, 연애사실은 손님들에게 절대 비밀이었음, (우리따위가 뭐라고 거의 아이돌 마냥 관리당함 ㅅㅂ) 

좀 더 살좀 붙이고 재미있게 쓰고 싶으나, 퇴근시간이 다 된 관계로 급하게 마무리 짓겠음.

재미있게 읽어 준 사람들 고맙고 반응 괜찮으면 1~2편정도 더 쓰고, 아니면 뭐 자연스럽게 다시 꺼질께.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