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했던 블업기준이 25방 25바인인 625불이었는데

상자에서 캐쉬10불 떠서 총 610불되서 그냥 10방에서 블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목표액을 달성 못해서 김빠지는 블업이긴 한데 쓰던 계정이 정지당해서 이왕 이렇게 된 거 그냥 25방 치려구요ㅎㅎ.

10방에선 그래프에서도 보이듯이 인생의 희노애락을 다 느낀 기분입니다.

처음에 좋은 런타고 쭉쭉 치고 올라가면서 10방 별거 없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 자만이 이유였을까요? 그뒤 바로 런이 꼬꾸라지면서 처음에 먹은거 그대로 다 토해냈습니다.

배드빗 쿨러와 더불어서, 가출한 멘탈이 A게임은 커녕 C~D게임수준도 못되게 만드니 바닥에 쳐박히는 것은 시간문제 더군요.

5만핸드 부근에선 쿨러를 너무 많이 그것도 동시에 쳐맞아서 순식간에 뱅크 박살났습니다.

다행인건 블다 기준까지는 떨어지지 않아서 10방에서 계속 칠 수 있었다는 점..

한 일주일정도 멘탈관리 차원에서 휴식을 취하고 문제점을 짚어봤습니다.

처음 10방문을 두드릴 때 찾아온 일시적인 불꽃 런을 실력으로 착각한 자만과 런이 꺽이고 나니 찾아오는 취약한 멘탈이 루징의 원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휴식을 끝내고 다시 세션을 시작할 때 가장 포커스를 맞춘 부분이 멘탈이었습니다.

쿨러나 썩아웃을 당할 때 최대한 마음의 안정을 취하려 노력했고

물을 자주 마시고, 흘러나오는 노래를 억지로 크게 흥얼거리며 빠르게 잊으려 노력했습니다.

반대로 런이 좋아서 내가 넘기거나 상대가 쿨러를 당할 땐, 너무 좋아하거나 흥분하지 않도록 최대한 절제했습니다.

또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이 찾아오고 나쁜 일이 있으면 좋은 일이 찾아온다는 것을 의식적으로 머리에 계속 떠올리는 연습을 했습니다.

이것들을 계속 지키며 볼륨을 쌓다보니 다행히도 천천히 뱅크가 쌓이고 어느새 블업기준까지 도달했네요.

총 그래프입니다.

(39K까지 2방_ 67K까지 5방)

2방에서 차근차근 시작해서 올라가는 모습을 그래프에 담고 싶어서 계정을 새로 판거였었는데 이제 그럴 수 없어서 아쉽게 됐네요.

그리고 25방에서 루징하면서 버린 아이디로 다시 25방에 도전한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이상하기도 하고..

25방은 포스든 파티든 저에게 안좋은 기억밖에 없는 곳인데 두려움과 설렘을 안고 내일부터 다시 부딪혀 봅니다.

그럼 다들 굿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