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풍노도의 시기일때 갑자기 포커에 빠지게 됐어. 그냥 뭔가 멋있어 보이더라고. 그래서 이곳저곳 정보를 찾아보다가, xx천국이란 네이버 카페에서 댄해링턴 6링책을 읽고, 하하포커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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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9 11:21:45

질풍노도의 시기일때 갑자기 포커에 빠지게 됐어. 그냥 뭔가 멋있어 보이더라고. 그래서 이곳저곳 정보를 찾아보다가, xx천국이란 네이버 카페에서 댄해링턴 6링책을 읽고, 하하포커에 10불 디파짓하자마자 운좋게 토너먼트 이틀연속으로 우승, 준우승해서 뱅크롤이 순식간에 300~400불로 늘어났었어. 그리고 겁도 없이 바로 100방 200방 치다가 금방 파산..

캐쉬게임보단 싯앤고가 게임 진행도 더빠르고 직관적이라 싯앤고 6링 위주로 하다가, 더 직관적인 AOF하면서 2~3천불까지도 땄다가 순식간에 다 잃었다가 그러다 보니깐 디파짓이 마틴시스템처럼 늘어나게됐어. 처음엔 10불이였다가, 다시 10불, 또 10불, 그러다가 100불, 200불, 1000불, 2000불 마틴시스템처럼 디파짓이 올라가더라고.. 그러다가 이젠 진짜 정신차리고 다시 해봐야겠다 싶어서 포커에 관련된 여러 자료들을 찾아보기 시작하다가 2+2랑 포커고수란 사이트를 알게됐어. 2+2는 영어라 좀 어렵길래 포커고수 사이트에서 여러 글을 읽어보면서 다시 포커공부를 시작했지. 처음엔 다들 2방이나 5방하길래 좀 무시했었어. 난 나이도 어린데 500방 1000방도 쳐봤는데 왜 여긴 다들 2방, 5방만 치는거지.. 근데 글들을 읽어보니깐 2방이나 5방치면서 포커트래커 허드 수치나 이론은 되게 빠삭한거 같더라고. 그시절에 난 포커트래커가 뭔지도 잘 몰랐거든. 그래서 다시 반성하고 나도 2방부터 차근차근 뱅크롤 챌린지하기로 목표를 세우고 시작했어. 돈보단 실력을 올리고 싶어서 제일 유명한 포커스타즈란 사이트에서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지. 물론 윗방찍기 그런 습관들을 못버리고 여러 실패가 있었지만 결국 2방을 깨게 됐어. 얼마 안되는 표본이지만 10k핸드동안 딴거 안쳐다보고 2방에서만 꾸준히 쳤다는게 너무 뿌듯했어. 이때는 틈만나면 박으려는 본능을 절제하고 최대한 abc포커처럼 치려는게 목표였어. 레이크 다나가고 27.4bb/100hand면 진짜 운이 좋았었나봐. 빨간선이 유지되는거 보니깐 abc포커 치려고 했어도 습관 못버리고 어느정도 공격적으로 했었나보네. 항상 박아서 절제하려고 닉네임도 폴드맨으로 지었는데ㅠ 그냥 운빨로 이런 이상적인 그래프가 나왔던거같아. 2방그라인딩 성공.PNG

 

 

이젠 2방을 깼으니깐 5방을 깨러 올라갔지. 근데 확실히 2방때 런이 진짜 좋았었나봐. 5방오니깐 순식간에 무너지더라고.. 볼륨은 쌓여가는데 그래프는 이상하고.. 아 지금까지 그냥 런이 좋았던거였구나... 2방조차도 운빨이였구나를 깨달았어. 지금은 좀 부끄럽지만, 처음 포커스타즈 5방때 그래프야. 10k핸드까진 2방이고 그 이후에는 5방 + 윗방찍기 그래프야... 이때 재능이 없는걸 알게됐지..

5nlSHIT.png

 

 

나름 포커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는데, 5방도 못깨는 실력이면 너무 억울해서, 다시 프리플랍레인지부터 모두 손보고 다시 도전해서 결국 깨게됐어. 그리고 10방까지도 금방 깨게됐지

5방그라인딩 완료.PNG10방 그라인딩 성공.PNG

 

 

이렇게 차례대로 5방이랑 10방 격파하고, 16방은 건너뛰고 바로 25방에 도전했는데, 여러번 도전했다가 모두 실패했어. 실력적인 문제도 있었고 무엇보다 멘탈적으로 그라인딩을 하기엔 많이 약했었나봐. 항상 멘탈이 강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포커앞에선 그냥 금방 박살나더라고. 그래서 다시 그라인딩접고 내쉬차트만 달달 외워서, 하이퍼터보 싯앤고 헤즈업이랑 하이퍼터보 6링싯앤고만 엄청해서 100불로 2주도 안돼서 만불정도 벌었던거 같은데, 그 만불이 30분만에 사라지더라 ㅋㅋㅋㅋ 2000방에서 뛰다가.. 내가 야수의 심장이 아니라 야수의 뇌가 있다는걸 이때 알게됐지... 멘탈 다 터지고 죽고싶었지.. 한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게임만 1년넘게하면서 방구석에만 있었어. 그때 만불 벌었을때쯤 한창 포커커뮤니티에서 비트코인 1개만 사놓자 이러던 시절이였는데, 그냥 비트코인이나 사놓을껄... 지금 생각하면 내가 잃었던 돈이 인생에 비하면 그렇게 큰돈은 아닌데, 그 시절에는 그냥 내가 포커에 올인했었는데 멘탈적으로나 실력적으로 재능이 없다는걸 인정하기 힘들어서 마음이 완전 무너졌었던거 같아. 그리고 어찌저찌 하다가 유학을 가게됐어. 진짜 죽고싶어서 유학와서도 아무생각없이 지내다가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하고 포커 끊고 열심히 공부했어. 아주 가끔 카지노 조금 간거정도?

 

한동안 온라인포커 안치다가, 최근에 친구들이 포커치길래 나도 갑자기 포커생각이 좀 났어. 포커를 앞으로 안치더라도 마이크로정도는 깨봐야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항상 25방 못깬게 한이였거든 ㅋㅋㅋㅋㅋ 그래서 다시 25방을 시작하게됐지. 트랜드가 많이 바뀐거 같길래 GTO공부 다시 좀 시작하고, 포커 퀴즈좀 풀어보고 다시 25방 첼린지를 시작하게됐어. 처음엔 non-showdown그래프보단 showdown 그래프선만 많이 신경썼어. 그게 일반적으로 +ev라고 생각했거든. 그렇게 블러프캐치보단 벨류벳에만 초점을 맞춘 컨셉으로 했는데, 하다보니깐 아닌거 같더라고. 마이크로 25방은 그렇게만 플레이하면 힘든거 같아서, non-showdown 빨간선 그래프를 어떻게든 올릴려고, 다시 포스트플랍 공부를 하고 내 포지션에 유리한 플랍이 깔리면 세미블러프 비율도 높여주고, 상대 레인지에 안맞는 보드에서 상대가 라인도 이상하게 푸쉬하면 블러프 캐치도 적절히 해주니깐, 나중엔 빨간선 그래프가 유지되고 파란선만 올라가는 이상적인 그래프가 만들어지더라고. random number generater 앱도 깔아서 비율도 맞춰서 했어. 예를들어 아웃포지션에서 플랍 벨류 리레이즈는 8대2정도로 1에서 80사이의 숫자가 뜨면 첵레이즈하고, 81~100사이숫자가 뜨면 첵콜로 밸런싱해주고, 프리플랍도 utg나 hj에서 로우페어나 수딧커넥같은것도 다쓰는것도 아니고 아예 안쓰는것도 아니고 30%, 40%, 50% 이런식으로 모두 어플로 벨런싱 맞춰서 플레이 하다보니깐 뭔가 단단해지는거 같더라고. 3bet이나 4bet 비율도 진짜 중요한거같아! 물론 많은 테이블로는 이렇게 하기 힘들고 줌1테이블이나 2테이블로만 집중해서 쳤어. 초반부터 런이 안좋고 중간에 1k핸드정도만에 10바인넘게 잃었을때도 멘탈이 많이 나갔었는데, 이번엔 어떻게든 정신차리고 하니깐 결국 성공했어. 전반적으론 GTO기반해서 플레이하려고 노력했고, 숏스택들을 최대한 익스플로잇 하려고 노렸했어.

25방 그라인딩 성공!.png

 

옛날엔 레이크 신경 안치고 쳤는데, 레이크만 20바이인 넘게 나왔네 ㅋㅋ 1k hand당 1바인이상 ㅠㅠㅠ 포커를 쳐야되는게 아니라 포커룸을 차려야돼..

하튼 나도 이제 마이크로 크러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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