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꽤 통하는 친구를 최근에 사귀었다. 카지노에서였다. 나는 그와 함께 오늘 광화문 쪽에서 점심을 먹고 기분이 좋아 남자 둘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찾다 역사박물관을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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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7 21:40:07

마음이 꽤 통하는 친구를 최근에 사귀었다. 카지노에서였다. 나는 그와 함께 오늘 광화문 쪽에서 점심을 먹고 기분이 좋아 남자 둘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찾다 역사박물관을 찾았다. 한국의 근대 역사를 여러 서적과 자료 그리고 영상을 통해 설명해주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국립현대역사박물관 참조) 그리고 그 이후 결국엔 충동을 못 이기고 서울 광진구에 있는 카지노에 가기로 했다. 1년만의 방문이었다. 최근 소식에 의하면 그 W 카지노는 돈을 하도 많이 쓸어모아 인천국제 공항 쪽에 더 근사한 외국인들을 위한 카지노를 지었다고 한다.

 

맞다. 나는 외국인 카지노를 출입할 수 있는 교포 2세이다. 그리고 말하자면 나는 왕년에 포커로 벌어들인 수입으로 생활을 영위하는 일명 Poker Reg 였다. Reg 에는 약간의 부정적인 의미가 부여되는 듯 하지만 어쨌든 나를 한 단어로 묘사할 수 있는 단어는 그 것이 가장 적합하다. 나는 2014년에 특히 동아시아에 있는 웬만한 토너먼트 개최지는 다 다녀본 듯 하다. 그리고 수입도 7-8천만원 정도로 꽤 괜찮았다. 그 당시 우리 엄니 아버지께서 내게 뭐하고 지내는지 물어보면 항상 돌려서 말을 하곤 했지만. 내 머리를 써서 상대를 제압하고 수익을 낸다는 사실에 나름 Proud 한 시기였다.

 

하지만 언제부터 그라인딩의 생활에 더 이상 그 어떠한 동기/목적/이유를 찾기 힘든 시기가 찾아왔다. 그래서 현제에는 그 생활을 접고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만약 내가 포커로 10억 이상을 벌었으면 아마 이 스토리를 적고 있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

 

나는 여태까지 왜 난 포커를 해야만 했는가? 중간에 포커를 그만두고 내 머리와 내 열정을 다른 분야에 활용하면 안되는가? 

이런 질문들에 대해 고민은 했지만 항상 명확한 답을 낼 수 없었다.

 

(중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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