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 없는 곳에서 지금 게임치고 있는데

좀전에

말 안통하는 외국인이지만 예전에 다른 대회에서 같이 오래 게임쳐서 서로 얼굴 아는 사람을

만났거든?!

보자마자 그때 같이 참가한 대회 이름 말하면서 거기서 만난 사람 맞냐구해서 맞다고 하고 반갑게 인사했는데

무슨 게임 하고있냐고 그 사람한테 물으니

메인 데이2 방금 27등 했다고 상금 적힌 종이 보여주면서 조금 울먹한 표정인거야....

반가운 마음에 나 지금 사이드 데이1 하고있는데 너도 이 게임할래? 하고 물었는데 당장은 참여할 생각이 없는 것 같더라고.

그 뒤에 상금 받으러가는 모습을 봤는데 생각보다 더 많이 아쉽고 슬퍼하고 그런 것 같은 거야.. 생각해보니 나도 전에 메인 21등 25등 이렇게 했을 때가 제일 아쉽고 미련이 많이 남고, 좀만 더 잘했으면 파테인데... 이런 생각 들고 여운도 남고 그랬던 기억이 나면서

당연히 저 사람도 그렇게 몰입하다 떨어지면 바로 사이드할 기분이 나기보다 쉬고싶고 마음 추스리고 싶고 그럴텐데 나는 27등 순위표를 보고도 공감을 못했구나! 싶었음. 뭐 내가 공감하고 안하고 그 사람은 별 상관도 없을 수도 있지만ㅋㅋㅋ 어차피 말도 잘 안통하기도 하구ㅋㅋ

요즘 너무 남의 기분에 공감하기보다 내 생각, 내 기분만 생각하고 살다보니 이 순간에도 무심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나도 공감받고 싶은 사람이니 어떤 사람과 대화하는 그 순간만이라도 그 사람에게 더 공감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F들아 너희는 공감하니? ㅋㅋ T들은 뭔소리지 싶으려낰ㅋㅋㅋ

이상 F 의 토너먼트 중에 드는 일화와 잡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