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모쏠 아다이긴 한데 동거 2회 여친집 비번 공유 및 내집 비번 공유로 동거는 아니더라도 반 동거 횟수 다회 경험 있음.

반 동거는 빼고 동거 2회 경험만 얘기하자면, 양쪽이 너무 판이하게 다름.

첫 동거 - 당시 사겼던 여친이 부모님과 다투어 집에서 나옴.

머물데가 없어서 내 집에 들어오게 됨. 나도 존나 싫었지만 지낼 곳이 없다기에 어쩔 수 없었음. 당시 여친의 아버지와도 연락을 주고받았던 사이라 몰래 아버지에게 알림. 잘 데리고 있어달라는 말에 알겟다고 하고 델고 살음. 투룸이었는데 강아지 새끼까지 델꼬와서 개털 좆나 날림. 강아지가 베개에 오줌 싸재끼고 털 날려도 청소 자주 안함. 자주 해달라 해도 '안하는것도 아니고 며칠에 한번씩 하는데 강아지 있는이상 털 날리는건 어쩔 수 없는건데 왜 자꾸 피곤하게 하냐'해서 맨날 싸움. 당시 대학교 연구실 다닐 때 였는데 집들어가기 싫어서 맨날 열두시 한시에 퇴근해서 잠만자고 나옴.

두 번째 - 호주에서 사귄 한인 여친, 다른 동네에 살다가 이웃집으로 이사오게 됨. 사귀기 시작하면서 여친 레지던스(예전에 내가 살던곳)로 옮김. 각자 방이 있었지만 내 방이 더 넓어서 싱글 침대 두개 붙여서 같이 살음. 당시 여친은 학생, 나는 직장인이었어서 나 일하고 오면 맨날 저녁 준비해놓음. 내가 요리 같이 하자고 미리 요리 하지 말하해도 간단한 반찬들은 사놓거나 준비해둠. 잠이 많은 편이면서도 아침에 출근할 때 항상 먼저 일어나서 나 깨워줌. 가기전에 출근 잘하라고 뽀뽀하고 배웅해줌. 청소 잘함. 내가 잘하는것들에 대한 존경심이 가득하면서 또 한편으로 내가 부족한 것들을 알아서 찾아서 잘 보완해주는 여자.

처음 동거 경험이 최악이었어서 동거는 웬만하면 하지 말자 주의였는데 두번째 동거 경험으로 여바여 인걸 깨달음. 원래 난 혼자 지내는게 더 편한 사람인데 사람이 정말 괜찮으면 동거가 오히려 더 편하고 좋음.

결론 - 동거가 후회스러운 이유는 만나는 여자가 개판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