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인 친구를 만난다음 저녁먹고 까페에 가서 빙수하나룰 시켜먹었는데 원래 체질이 유지방인가를 분해못해서 우유를 안마심 근데 얘가 우유빙순가 뭔가를 시켜먹자그래서 그래 하고 먹었지 ...

mobilebanner

조회 수 2398

추천 수 9

2021.06.16 15:23:12

E43FCACD-1523-474F-BCE7-E903D398EFB1.jpeg

 

F0348AAB-7AB0-4BD8-8D33-D9370B0FEF00.jpeg

 

CD08BFE8-0BA8-458A-A4E5-3353DA932B23.jpeg

 

 
 
 
여자인 친구를 만난다음 저녁먹고 까페에 가서 빙수하나룰 시켜먹었는데
 
원래 체질이 유지방인가를 분해못해서 우유를 안마심
 
근데 얘가 우유빙순가 뭔가를 시켜먹자그래서 그래 하고 먹었지
 
좀 먹다보니 슬슬 배에 반응이 오더라 
 
아무리 친구라지만 똥마렵다고 자리 박차고 인나는건 좀 그래가지고
식은땀 흘리면서 응가를 참고있었지
 
슬슬 못버티겟다 싶을때 집에가자 하더라고
순간 느낌이 라면먹고갈래보다 더 반가웠음
 
바로 빠이 때리고 지하철로 존나뛰어감
 
정신이 아늑해지고 조금의 긴장만 풀면 바로 흩뿌려진다 라는 생각에
경보계의 우사인볼트가 있다면 바로 나다 라는 생각으로 빵디에
힘 빡주고 화장실쪽으로 갔음
 
우리도 알다시피 화장실의 입구가 두갈래길이잖아
내가 보는 쪽에서 여자가 나오길래 아무생각없이 바로 반대편으로 들어갔다
 
변기에 앉는순간 이곳이 천국인가 싶을정도로 배출의 희열을 느끼면서
주머니의 핸드폰을 꺼내고 친구한테 전화하면서 웃고있었음
 
근데 2분쯤 지났나 밖에 웅성웅성 하면서 사람들이 들어오는 소리가 나더라고 근데 목소리가 전부다 여자목소린거야
 
그때까지 뭐지 싶은데 아늑했던 정신이 돌아오고 
시야도 다시 점점 넓어지니까 평소 공중화장실과 다른 환경이 눈에띄더라
 
 
생리대는 여기에 넣어주세요 라는 문구가 적힌 박스라던가
여성 전용 마사지 20대 남성 대기라 적힌 광고스티커
 
조금 낯선환경에 의문을 가지고 수화기 넘어의 친구에게
잠깐 있다 다시 전화할게 하고 전화를 끊고 주위 환경에 좀더 집중했다
 
 
설마 하는 생각이 뇌리에 깊게 박힌순간 현실을 부정하고 싶었음
 
그때 당시에 페미니즘이 활발하고 화장실 몰카네 뭐네하면서 9시뉴스에 뜨고 하던 시기였거든
 
정신을 차리는데 오래걸리지 않았어
 
옆사로에선 남자가 내기엔 너무도 큰 물소리가 들렸고
더욱이 밖에선 두세명의 여성이 웃고떠드는 소리가 들렸거든
 
 
정신을 차리고 제일먼저 한 행동은 발을 드는거였다
누가봐도 남성의 구두를 신고있었거든 내 치골사이의 분뇨따위를 정리할 생각따윈 하나도 못했어
 
그리고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생각했지
 
사람들이 빠져나갔을때 몰래 나가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실행에 옮기려 했지만 이 행동은 실천하지 못했어
 
3개노선이 겹쳐있는 서울의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화장실을 들락날락 하더라고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미화원분들 정말 고생많으시다
공중화장실 깨끗히 쓰자
 
 
 
 
두번째 방법은 아까만난 친구에게 구조요청을 하는거였다
 
뭐시1발 어차피 이렇게된거 여자앞이라고 자존심 내세울게 있어?
바로 문자를 때렷지 그리고 전화가 오더라 당연히 전화는 못받고
문자로 상황설명과 대략적인 위치를 공유했어
 
 
근데 이걸 해보려해도 괜히 얘까지 몰카공범자로 만드는거 아닐까라는 생각에 아니다 됐다 내가 알아서 하마 라고하고 연락을 끊었지
 
 
진짜 자괴감이랑 내일아침신문에 조모씨(26)이라고 뜨고
입사한지 얼마안된 회사에서 짤리고 억장이 무너지는 시나리오를 그릴때쯤
 
주변 지인이 한 얘기가 문득 떠올랐어
경찰에 문자로 신고가 가능하다
 
 
어차피 아침신문에 뜨고 법정가서 재판받고 할거면
차라리 자수를 해서 내 억울함을 토로하고 그로인해 형량을 조금이라도
줄이자 라는 생각이 들었고
 
 
무작정 쓰지도 않던 문자를 열어 수신인에 112를 적은 후 
나의 상황을 써내려갔다
 
 
근데 이 병1신 공무원들은 문자로 신고를 받았음 전화는 하면 안되는거 아니냐
 
납치라도 당한사람이 문자로 신고했는데 전화하면 들키잖아...
 
 
 
어쨋든 수십분이 지나고 경찰이 왔다
화장실 앞에서 혹시 신고자분 여기계신가요??
하면서 찾더라
 
그래서 문자로 네 맞습니다라 보냈고
 
화장실 앞에선 다른 사람들의 출입을 막고
화장실안의 다른 사람이 없다는걸 확인 후 날 안전하게 인도해줬다
 
 
그리고 나선 혹시나 모르기 때문에 핸드폰 한번 확인해봐도 되겠냐는 질문에
 
당연하죠... 라고 하고 사진첩등을 깠지
 
정말 다행스럽게 그 흔한 야짤따위 저장하는 사람도 아니었고 나름 당당했지만 그걸 화장실앞에서 그러고 있으니 주변사람들이 웅성웅성 되더라
 
꽤 늦은시간이긴 했지만 실례를 무릎쓰고 경찰분들에게
죄송하지만 여기서 말고 경찰서로 가면 안될까요?
라고 물었고
 
이내 경찰분들 중 한분이 내 핸드폰을 다 훑어보신 후 아무이상 없습니다 라고 한 후 나에게 핸드폰을 다시 주셨어
 
 
그러면서 다른 경찰분은 자기 경찰인생 20년동안
여자 화장실에서 남자를 잡아본적은 있지만
자수하신분은 처음이라며 시국이 시국인지라 잘하셨다 라고 하시며
날 위로 해주셨다
 
 
 
이 일 이후로 나는 아무리 급해도 화장실 입구를 두번확인 하는 버릇이생겼으며 너희들도 아무리 급하더라도 오해받을 행동을 하지말자
 
 
 
 
 
 
 
 
이 일 이후로 생각해보니 씨1발 반대편에서 나온 아지매는 뭐지
 
 

스크랩

bookbanner

댓글 수

 

22

2021.06.16 15:30:35

2021.06.16 15:34:36

2021.06.16 15:37:38

2021.06.16 15:39:39

2021.06.16 15:38:14

2021.06.16 15:41:39

2021.06.16 15:43:17

2021.06.16 15:55:20

2021.06.16 15:59:31

2021.06.16 16:03:01

2021.06.16 16:04:12

2021.06.16 17:21:22

댓글 작성은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클릭 시 로그인페이지로 이동합니다.

글 수

 

610,103

제목

글쓴이날짜
2024-04-30
2024-04-27
2024-04-21
2024-03-07
2024-02-09
2023-12-19
2023-10-01
2023-09-05
2022-10-28
2022-05-04
2022-02-08
2019-05-17
2021-06-16
2021-06-16
2021-06-17
2021-06-16
2021-06-16
2021-06-16
2021-06-16
2021-06-16
2021-06-16
2021-06-16
2021-06-16
2021-06-16
2021-06-16
2021-06-16
2021-06-16
2021-06-16
2021-06-16
2021-06-16
2021-06-16
2021-06-16

검색

Copyright 2014. Pokergosu.com all rights reserved.

SUPPORT : [email protected]

한국 지역 게시글 중단 요청 : [email protected]

마케팅 대행사 - (주)에브리봇 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 369 12층

POKERGO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