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년 전 일이네.

자세한 과정을 서술하지 않는 이유는 그냥 내키지가 않아서니까 대충 썰 풀께.

2019년 9월 지인 사망.

지인은 고등학교 동창인데 친하지는 않았음. 그냥 건너건너 아는 사이였고 어쩌다 모임에서 한번씩 보는 그런 사이였어. 그래도 알고지낸지 10년이 넘은지라 이놈이 어떤 놈인지 아니까 선을 긋고 지냈음.

성정이 원체 얍삽하고 남 이용해 먹기 좋아하는 전형적인 소시오패스였거든.

부고 문자 받고 장례식장 갔더니, 사인이 살해 ㅎㄷㄷ.

범인은 학교 선배.

사업하다가 쫄딱 망하고 이혼 당한, 인생좆망트리 제대로 밟은 선배였음.

살해동기는 술자리에서 동창놈이 선배 씹으면서 좀 황당한 이야기를 자랑삼아 떠벌렸는데 친구들 사이에 이게 퍼졌어. 나도 그 이야기를 친구에게 들었는데 믿기지가 않더라고. 너무 좆같은 이야기였거든. 믿기지가 않을 정도로.

당연하게도 그 이야기는 선배 귀에도 들어감.

아무튼 선배가 사는 고시원에서 칼 8방 맞고, 고시원 앞 횡단보도에서 3방 더 맞고 이틀 후에 죽었어.

살면서 살인사건은 이세계 이야기로 여겼었는데 지인으로 인해 피부로 체감하니까 진짜 무섭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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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을 게 없는 사람을 자극하면 안됨.

진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