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하게 한편으로 마무리지었어야했는데, 부품조립땜에 쏘리하다. 댓글보니 너무 퍼줬다는데 저때까진 그래도 퍼줬다고 생각안한다. 내돈을 갖다바친것도 아니고, 강원랜드에서 우연히 딴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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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4 11:48:03

깔끔하게 한편으로 마무리지었어야했는데, 부품조립땜에 쏘리하다.

 

댓글보니 너무 퍼줬다는데 저때까진 그래도 퍼줬다고 생각안한다.

 

내돈을 갖다바친것도 아니고, 강원랜드에서 우연히 딴거고...그게 내 실력이 좋아서는 아니잖아.

 

나혼자 돈딸려고 갔으면 저만큼 땄을거란 보장도없고, 여자친구가 있었고, 여자친구랑 여행을 갔기때문에 생긴돈이라 생각해서,

 

그리고 아등바등 알바자리 하나 더 알아보려는 그 모습이 안타까웠고,

 

그 돈벌시간을 차라리 나한테 맞추라는 그런 마음도 있었기때문에 퍼준거라 생각은 안해.

 

 

 

 

위에글에서도 묻어나겠지만, 이게 점점 돈을주고 교제를 하는듯한 분위기로 우리의 연애가 흘러가고 있었음

 

처음엔 내가 좀 더 여유로우니깐 사랑하는 사이끼리 베푸는게 뭐가 나쁘냐 생각을 하며 지냈는데,

 

이게 점점 주고받는 원조의 성격이 점점 짙어지는거더라고...

 

사랑하니 도와주는게 아니라, 도와주다보니 사랑인것같은 개 좆같은 상황으로 변질되고있다고 느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다단계의 끝이 늘 좋지않듯, 걔네 집안 가세가 점점 기울어가기 시작함

 

아파트를 팔더니 어디 허름한 동네로 이사를 가더라....(그래도 차는 절대 안팔더라....강의다닐때 있어보여야되겠지...)

 

 

여자친구는 다니던 학원 주말까지 일을 시작하고, 점점 노골적인 상품 홍보원이되었다.

 

다단계상품 매장까지가서 데이트를 한적도 있다.

 

노골적으로 제품홍보하는 모습을 보며, '그래 니가 어디까지 날 끌어들이나 보자' 라는 마음으로 정수기를 구입 -_-....

 

(짜증나지만 구입한 정수기는 존나 좋더라. 아침에 물한잔 드링킹하면 약수한사발 마시는기분이었음. 돈주고 사서 그런진 모르겠음)

 

 

 

어찌됐건 정수기 구입하고 건강보조식품 구입까지하고나서

 

이대로 두면 얘 인생도 망가지고, 나까지 엮여서 내등골까지 빼먹힐거같은 막연한 위기의식이 들었다.

 

손절하고싶지만, 처음에 달달한 연애가 그립고, 이만한 애 없다고 생각했다. 

 

진짜 속궁합도 잘맞고 데이트하고 여행다니고 하면 그렇게 마음이 잘맞는애는 없었음

 

 

 

'그래...평강공주만 온달이 갱생시키란법있냐'

 

'온달이도 평강공주 갱생시켜본다'는 마음으로 본격적으로 세뇌의 틀을 부수기로 함.

 

 

그 좆같은 '다이아, 기적의 논리' 를 깨울 온갖 자료를 찾고 수집하고,

 

기분나쁘지 않을 타이밍에 적절히 자료를 들이밀어 교화를 시켰다.

 

가업으로 물려받아 평생 하부회원들주는돈 받아먹으며 윤택한 인생을 살겠다는 거창한 계획을 조금씩 내려놓기 시작하더라.

 

솔직히 얘는 꿈이 있었음

 

전공이 서양화고 그림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많은 아이였음.

 

(뜬금없지만 니들 클림트라는 화가 아냐?  존나 멋있다 나중에 기회되면 꼭 작품 전시회 가 봐라,)

 

그래서 여자친구의  꿈을 자극시키는게 최고의 공략이라 생각했지.

 

 

 

 

교화라고했지만, 교화라기보단 티안나게 걔네 부모님에게서 떼어놓으려고 온갖 노력을 함

 

대놓고 여자친구 부모님한테 '다단계 그만하소, 못그만두면 딸래미라도 올바른인생살게하이소' 라고 할수없었기에 

 

'따님은 대학생이고 공부에 집중시키자'며, 집에서 분가를 시킴.

 

다행히 걔네 부모님이 나를 좋은 사람으로 봐줘서(제품을 존나 사줬으니깐 ㅡㅡ;;) 오케이 하더라.

 

 

 

떡치려고 임대했던  원룸을 본격적으로 여자친구 자취방으로 만듦

 

우리 집구석에서 젓가락 숟가락 후라이팬 등등 몰래 쎄벼와서 자급자족할수있게 만들었다.

 

남동생새끼 방에있던 티비모니터도 내 중고노트북 주는조건으로 들고나옴....

 

하여간 집구석에 쓸만하다싶은 물건은 다 들고 나왔다.

 

그럴싸한 자취방이 완성되고, 일주일에 3일은 동거를 함. 

 

우리부모님에겐 당연히 적당히 구라침,

 

군대친구 이동네로 넘어와서 심심하다고 말동무해준다는 말같지도 않은 거짓말로...

 

(우리부모님은 당연히 눈치를 까셨겠지? ㅠㅠ)

 

 

 

그렇게 온갖 정성을 들여 다단계의 수렁에서 여자친구를 거의 건져냄...

 

여자친구의 다단게제품 홍보영상을 보며 눈물을 머금고 구매하며 한숨짓던 개좆같은 데이트는 점점 사라지고

 

미술관에서 작품관람하고, 허름한 파스타집에서 파스타먹으며 벽면에 '우리행복하자'라는 낙서도 하는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왔다.

 

 

 

 

 

근데 홀덤에서도 그러겠지만 정말 말도 안되는일이 배드빗이 터졌다...

 

시발......아직 생각해도 어이가없는....

 

회사에서 퇴근준비하면서 여자친구랑 떡을 치고 오늘은 어떤 맛난밥을 시킬까 배달앱보고있는데

 

여자친구한테서 카톡이 하나 띠용하고 날라옴

 

 

사진한장과 짤막한 카톡하나

 

 

"오빠 우리엄빠 다이아됐어"

 

 

다단계 사람들의 유일한 희망인 다이아를 여자친구 부모님이 달아버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내가 포고를 가입도 안하고 눈팅만하다가 최근 치질이후로 글을 하나씩 적는데

 

보니깐 비비먹고 레벨업하는거같은데, 추천바라고 쓰는글 아님.

 

글이 한편더 써질거같으니 그냥 읽고 댓글만 써줘도 힘남

 

있다가 시간나면 마무리지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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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4 12:02:03

2019.01.04 12:03:24

2019.01.04 22: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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