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나오미에게 프로포즈 했어요.
(항상 가정주부라고 하고 유부남이라고 해서 실제로 결혼한줄 아는 분들 많은데 사실 남친,여친입니다.)

항상 나오미가 얘기했던게 한국사람들처럼 무슨 날짜,식장 다 잡아놓고 이벤트처럼 프로포즈하지말고 대단한거 필요 없으니깐

자기가 눈치채지 못하게만, 진짜 결혼할 의사를 물어볼때 프로포즈하라고 했거든요.
 

포커 시작한 이후로 항상 큰 라이브 토너먼트 파이널테이블, 피쳐테이블에서 공개적으로 프로포즈해야지 생각하고



심지어 머릿속에 무슨 말을 해야할지까지 몇년간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상은 그냥 나오미 잠도 반 밖에 안 깬 상태

나는 머리 다 눌리고 잠옷 입고 있는 상태로 한 마디 했네요.(전혀 예상하지 못한건 확실하겠죠)

"결혼하자"

나오미 대답

"결혼하자"



이제 여자친구 나오미 아니고, 약혼녀 나오미입니다.

행복하네요. 


P.S 토너먼트 우승한거 축하메시지도 많이 받고 질문도 많이 받았는데 다 답장하기 힘들어서, 조만간 정리해서 글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