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서 숙식제공 스시맨 일자리를 보고 어차피 조진 인생 뭐 있냐. 이 마인드로 텍사스 달라스 근처로 출발햇대. 이미 이 시점에 불체자로 돌입. 캘리포니아 에서 30시간 정도 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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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0 18:21:05

신문에서 숙식제공 스시맨 일자리를 보고 어차피 조진 인생 뭐 있냐. 이 마인드로 텍사스 달라스 근처로 출발햇대. 이미 이 시점에 불체자로 돌입. 캘리포니아 에서 30시간 정도 운전해서 도착햇는데 운전하는게 엄청 힘들다더군. 난 2시간만 운전해도 죽겟던데.

 

갔더니 다행히 시설과 규모가 제법 큰 식당이엿고 그넘 말고도 다른데서 온 형들이 2명 잇엇대. 같은 숙소를 쓰면서 낮에는 열심히 일하고 저녁에는 남은 회랑 맥주 마시면서 친목을 다졌다고 하더라고. 한인 동네랑 좀 떨어진 곳이라 한국마켓 갈려면 왕복 4시간 가까이 운전해야 하는 외곽 지역이라 일 끝나면 할일이 없어서 술 마시고 주인이 설치해준 노래방 기계가 유일한 낙이엿대. 어차피 이런게 된거 돈이나 열심히 모으자 해서 힘들고 심심해도 하루하루 돈 모으는 재미로 살고 잇엇지

 

하지만 우린 알잖아. 인생은 순탄치 않게 흘러간다는걸

 

술.노래방.각종 군대썰.ㅅㅅ썰.고생한 썰을 서로 해대는게 한계가 온거지. 몇주만에. 다음 수순이 뭐겟어. 이놈은 고스톱 정도만 알았는데 거기 형들에게서 훌라.바둑이.7오디.pai gow. 그리고 망할놈의 홀덤을 배운거지. 나중에는 주방 아저씨.웨이츄레스 아줌마.설거지 멕시칸애들까지 밤만 되면 판이 돌아갓대.

 

스시집 일이라는게 단순노동이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초반에는 일마치고 도박할 생각에 멍하더래. 근데 나도 그런거 해봣지만 실력이 어느정도 비슷해지면 돈이 돌고 돌아. 한달을 매일 친다고 하면 따고잃고를 반복해서 결국은 다들 비슷하게 잃고 따고 하는 상황이 오지. 약간 매너리즘이 올때쯤 크리스마스에 가게가 3일인가 문을 닫게 되서 사람들이 카지노를 가자고 제안을 하게되지

 

나도 몰랏는데 텍사스주에는 포커룸은 잇어도 카지노는 불법이라 갈려면 오클라호마에 잇는 카지노가 제일 가까운곳이엿는데 주와 주 접경지역에 잇엇대

 

거기가 나도 가보지 못한 세계에서 제일 큰 카지노 윈스타( winstar) 이놈 말 들으니 정말 어마무식하게 크다더군. 사람들이 서로 흩어지면 찾질 못해서 방송으로 찾아주는 부서가 따로 잇을정도로 크대.

 

형들한테 이거저것 배워겟다. 그동안 모아둔 쌈지돈도 잇겟다. 간만에 휴일이고 하니 전투력과 도파민 급상승 해서 미친놈처럼 3일 가까이 동안 머신.블랙잭.캐러비안 포커.let it ride. 하이플러쉬.pai gow. 바카라.카지노워 등을 조졋다고 하더라고. 결과는? ...개박살

 

가져간 돈을 다.잃고 우울해서 있는데 같이 갔던 일행중에 한명도 다 잃고 남은 돈 조금 가지고 홀덤이나 치자고 하더래. 이 놈은 이미 다른 도박에 빠졋던 터라 홀덤은 좀 우습게 봣나봐. 액수고 작고 그거 쳐서 언제 멘징하나 그랫지만 남은 돈은 거의 없는데다가 아직 하루정도 일정이 남아서 도저히 수가 없어서 자포자기 심정으로 홀덤 테이블에 앉았는데 소가 뒷걸음 치다가 쥐 잡는다고 잘 되더래. 나중에 생각해보니 플립 상황을 거진 다 이긴거 같더래.

 

그때 알수 없는 기운이 온몸을 휘감으면서 홀덤을 쳐야지 왜 그런 병신같은 게임을 했나 싶은 자괴감이 밀려왓대. 일정이 다 되서 집에 가면서도 홀덤 생각이 계속 나더래. 홀덤으로 딴 액수야 사실 다른게임으로 잃은거에 비하면 많이 부족했지만 자신감이 넘쳐 흐르는 그 느낌. 세상을 다 가진 느낌. 스예도 좆밥으로 보이는 그 느낌. 니들도 잘 알잖아

 

다시 일상으로 왔지만 일이 손에 잡히겟어? 하루종일 카드 생각만 하는거지

며칠후에 가게가 1월1일에 그때는 하루만 쉬는날이엿는데 형들을 졸라서 또 간거야. 하루만에 다녀와야 해서 맘이 급했는지 이번엔 대패 하고 왓대. 하지만 돈을 잃는와중에 살짝살짝 홀덤 깨달음을 얻게 되더래. 돈은 잃엇지만 오히려 자신감은 더 얻고 돌아오게 된거지.

 

그러다가 머리속에 도박 생각뿐이니 나사 하나 빠진놈 처럼 되니까 스시집 사장한테 몇번 지적 당하고 혼나고 그러니 어느날에 뚜껑이 열린거야. 사장한테 대들고 가게를 뛰쳐나왓는데 숙식제공이엿으니 갈데도 없고 열은 받고 그래서 숙소로 가서 짐 다 챙겨서 차에 다 싣고 시동을 걸고 출발햇대. 어디로? 거기로... 그리하여 파란만장한 접업러의 삶으로 들어서게 되엇대.

 

오늘 세션은 너무 공방전이 심해서 머리가 아팟어. 한숨 자고 담편 올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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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베네시안 2/5 쳤을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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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0 18: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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