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제주도를 다녀왔는데, 오늘 오전 제주도에서 먹을 곳 놀 곳 추천해달라는 글을 봐서 글 써봄. 사진이 중심이 되고 그 사진에 대한 설명을 다는 식으로 쓸 것이며, 맛집을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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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4 00:24:26

지난 주 제주도를 다녀왔는데, 오늘 오전 제주도에서 먹을 곳 놀 곳 추천해달라는 글을 봐서 글 써봄. 사진이 중심이 되고 그 사진에 대한 설명을 다는 식으로 쓸 것이며, 맛집을 좋아해서 먹은 음식들에 대한 사진이 많을 것임. 음식에 대한 평은 다 매우 솔직하게 쓸 것이며 개인적인 것이므로 감안하여 봐주시길 ㅎㅎ

 

 

 

먼저 첫 날 점심으로 먹은 송림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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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내에서 오랜기간 영업을 해왔다는 노포 중국집. 탕수육과 간짜장을 먹었음. 먼저 간짜장은 면이 굉장히 얇고 짜장소스가 매우 듬뿍 나오고 옛날식스럽게 계란후라이가 하나 올려져 나옴. 개인적으로 얇은 면은 별로였지만, 짜장소스에서의 단 맛과 춘장의 고소함은 좋았음. 깻잎이 들어가서 깻잎향이 꽤 강하게 나는데, 거슬리지 않고 괜찮았음.
탕수육은 더더욱 훌륭했는데, 튀김옷이 얇고 속에 있는 고기가 매우 부드러운 것이 딱 내가 좋아하는 튀김 스타일이었음. 소스는 살짝 슴슴한데 나는 그런 스타일도 좋아해서 괜찮았으나, 강렬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소스가 약간 밍밍하가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음. 

 

 

 

 


다음 저녁으로 간 곳은 엄마손횟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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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이 직접 배를 타고 나가 낚아오는 물고기로 뜬 자연산 회를 먹을 수 있는 곳. 이 날은 돌돔을 잡아 온 날이어서, 자연산 돌돔회를 먹을 수 있었음. 살면서 자연산 돌돔회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매우매우 설레는 마음을 안고 감ㅎㅎ
회가 나오기 전에 밑반찬부터 나오는데, 밑반찬들이 하나같이 간도 훌륭하고 존맛! 고런 느낌 있잖셈. 이 집은 무슨 메뉴가 맛있다, 요런게 아니라 그냥 요리 자체를 잘하는 집일 것 같다! 그런 느낌을 받음ㅋㅋㅋ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연산 돌돔회가 나왔는데... 너무 기대해서 그런가, 천상의 맛이라 카던데 잘 모르겠었음 ㅠㅠ 평소 회 좋아하는데 이 돈이면 마 광어가 몇 접시냐 생각이 남ㅋㅋㅋㅋ 그래도 맛없다는 것이 아니니 싹싹 잘 비워서 먹었음. 뒤이어 돌돔뼈를 가져가 지리탕을 해주셨는데, 뽀얗고 녹진한 국물이었고, 꽤 괜찮았음. 다만 개인적으로 갔던 제주도 횟집중에서는 여기보다 남양수산이 더 맛있었었다고 생각함. (회나 지리탕이나)

 

 

 


너무 쳐먹은 사진만 올리면 사람들이 생컨이 올린 게시물인가? 하고 착각할 수 있으니 풍경사진도 한 장... 용연구름다리인데 풍경이 넘 예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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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점심으로 먹은 상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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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게비빔밥과 해물돌솥밥을 먹었음. 둘 모두 아주 만족스러웠는데, 나는 특히 성게비빔밥이 더 좋았음. 성게가 은은하게 들어가있는, 내가 선호하는 부담스럽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맛있는 맛ㅎㅎ 으르신들이 더 좋아할 밥집일 것이라고 생각함

 

 

 

 

둘째 날 저녁으로 먹은 곳은 문개항아리(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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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라면이 먹고 싶어서 갔고, 문어라면과 모듬튀김을 시켰는데, 별로였음. 일단 문어가 질겨서 문어의 그 씹는 맛을 즐길수가 없었고 튀김옷은 두꺼웠음. 사람들의 입맛은 매우 다양하다지만, 어떻게 여기가 네이버평점이 4.77인지 이해가 안 간 정도ㅎㅎ 제일 맛있었던건 한라봉아이스크림이었으니...ㅎ 말 다했지?

 

 


셋째 날 점심으로 먹은 곳은 바타타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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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난~ 오늘도 난 딱새우 딱 딲 따앍!
딱새우 반반세트를 주문했고, 딱새우찜, 딱새우회, 술찜과 나중에 딱새우 머리튀김을 주는 아주 훌륭한 구성이었다. 평소 다양하게 맛보는걸 좋아하는 입장에서 저 구성은 매우 훌륭했음ㅎㅎ 맛도 괜찮았는데 유일한 흠이라면 딱새우는 언제나 껍데기 까서 먹는게 귀찮음 ㅠㅠ

 

 

 

 

셋째 날 저녁으로 먹은 곳은 표선어촌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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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물회와 옥돔지리탕을 시켰고 차가운 뜨거운 차가운 뜨거운을 번갈아 먹는 재미가 있었음. 평소에 물회를 아주 좋아하진 않은데 괜찮았던 듯.

 

 

 

여기는 제주 허브동산인데, 카멜리아힐보다 더 잘 꾸며놨다는 생각이 들었음. 자연과 풍경 좋아하는 ㅇrㅈH들 있으면 가보시길...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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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날 점심으로 먹은 범일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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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분식인데, 순대 및 순댓국으로 유명한 곳임. 순대는 속이 꽉꽉 차있고 맛도 진한 맛임. 순댓국은 추어탕을 섞어놓은 것 같은 맛과 질감이었음. 평소 favorite 순댓국집(농민백암순대)과는 스타일이 다른데, 한 번쯤 먹어볼만한 괜찮은 +새로운 맛이었음. 다만 여기도 노포라서 위생같은건 안 좋으니 그 부분은 감안하시길... 

 

 


또 쳐먹는 것만 너무 올렸으니.... 요기는 쇠소깍이라는 곳으로 바다와 강이 만나는 지점이라 카던데... 이국적 풍경이 예뻐서 사진 남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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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날 저녁으로 먹은 연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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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돈에는 두 번째 방문인데, 저번 방문때는 기다리는 형태였는데 이번 방문때부터는 전날 어플로 예약하는 형태로 바뀌었음. 미리 유튜브로 연돈 예약 팁을 공부한 끝에 예약에 성공해서 또 올 수 있었음ㅎㅎㅎ
연돈에 대한 나의 감상평은, 카레가 매우매우매우매우 훌륭하고 치즈까스가 매우매우 훌륭하고 등심까스는 그냥 그럼. 카레는 양파의 단 맛과 고기의 고소한 맛이 잘 조화되어 매우 훌륭함. 치즈까스는 통으로 된 치즈 자체도 맛이 괜찮고 그 곁을 감싸는 고기와 튀김이 훌륭해서 매우 좋음. 등심까스는 너무 지나치게 퍽퍽했음. 왜 굳이? 조금 더 기름의 고소한 맛을 살릴 수는 없나? 하는 생각이 들었음

 

 


여기는 영실코스따라 등반하면서 본 한라산! 코스 중 가장 난이도가 낮으면서 풍경은 예쁘다는 가성비 갑 코스라 하던데, 그 소문대로 아주 힘들지도 않고 그 댓가로 얻을 수 있는 풍경은 매우 만족스러웠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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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날 점심으로 먹은 중문수두리 보말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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톳보말칼국수와 톳성게칼국수를 시킴. 톳보말칼국수는 보말과 톳의 조합인지 구수하면서 풍미가 있었음. 시원하다기보다는 미역국의 고소한 맛에 가까웠으며 와이프가 진한 풍미를 좋아했음ㅎㅎ 나는 톳성게칼국수가 더 좋았는데, 국물 전체에 성게향이 잘 나서 바다의 향이 잘 느껴지는 시원한 칼국수였음. 둘 모두 국물이 꽤 훌륭했음

 

 

 

다섯째 날 저녁으로 먹은 오는정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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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전날 예약하지 않으면 못 먹는 곳으로 유명한데, 전 날 예약해서 오는정김밥, 참치김밥, 멸추김밥을 시켜서 먹었음. 개인적인 평은 밥에 간이 잘 되어있긴 하지만, 유명세에 비해서는 그정돈가...? 의 느낌. 용산에서 줄서서 먹는 또다른 김밥집 한입소반이 훨씬 맛있었던 기억ㅎㅎ

 

 

마지막 날, 출도 전 먹은 스시호시카이(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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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치가 12만원인 하이엔드급 스시야. 츠마미로 나온 갑오징어+나물+톳+초젤리는 초젤리의 신 맛이 너무 강해서, 초젤리를 조금 더 줄이는게 낫지 않나 싶었음. 암염위에 올린 사시미들을 주는데, 이 역시도 간이 너무 짰음. 
초밥들은 무난했음. 밥도 회도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전체적으로 소금을 조금 많이 쓰는 느낌이라 계속 짰음. 계속 물 많이 마셨음.
제일 아쉬웠던건 해녀들이 잡은 제주산 우니라는데, 내가 아는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아니라 꾸렁내가 났음. 제주우니가 그런건지 이 날 우니관리를 잘 못한건지... 
전체적으로 적초샤리 → 쌀식초샤리를 바꾸기 전에 입가심 샤베트도 주고 하는 것이 구성에 엄청 신경을 쓴게 보임. 제주도산을 많이 배치하여 제주의 특성을 살리려 한 노력도 보임. 노력은 많이 했으나 그 노력에 비해 맛이 따라오지 못하는 느낌이라 결론적으로 별로였음. 서울에서 런치 5만원 내외 오마카세에서도 많이 만족했었는데 역시 서울이 짱인가 하는 생각이 났음...

 

 

 

요건 중문에서 산 위스키 2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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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트모어25년과 에버펠디21년 마데이라 캐스크. 각각 400불, 200불 정도 했던 것 같고 쿠폰같은걸로 할인 조금 받았던 듯. 와이프랑 같이 먹으려고 부드러운 것 위주로 골랐는데, 올트모어25년은 허브와 과실향이 깔끔하다는 평이 있어서 샀고 에버펠디는 16년꺼를 시향했는데, 꿀향과 초콜릿향, 나무향이 마음에 들어서 샀음ㅎㅎ 집에 놔뒀다가 나중에 묵어야지...

 

 

그럼 잘먹고 잘놀고 즐포커들 치셈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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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4 00: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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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키맛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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