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늘은 내 인생썰을 풀어볼까 함 고딩때 머가리가 나쁘지 않아 적당한 인서울 정도 수준을 유지하던 중, 수능 폭망 + 리먼씨이발새끼들 사태로 집이 좀 힘들어 졌어 그래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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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30 17:07:58

안녕~

 

오늘은 내 인생썰을 풀어볼까 함

 

 

 

고딩때 머가리가 나쁘지 않아 적당한 인서울 정도 수준을 유지하던 중, 수능 폭망 + 리먼씨이발새끼들 사태로 집이 좀 힘들어 졌어

그래서 고민 하던 중 해대를 추천받게 되어 입학하게 되었어

 

그런데 왠걸 이 새끼들은 입학하기 2주 전부터 입학예정자들을 불러서는 친숙화교육이라는 명목으로 군대식으로 존나게 굴리더라고

'아... 재수각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씨발씨발 거리면서 좆같은 훈련들을 버텨냈어.

그렇게 버티다 보니 어느새 1학년 1학기가 마쳐있더라고

왜 니들 군대관련 유튜브나 보면 조교들이 와서 소리지르고 막 하잖아? 그런걸 한 반년 당하니까 생각할 시간이 없더라고

그냥 시키면 시키는대로, 교육받은대로 행동하니까 뇌를 쓸 시간이 없더라고

 

방학이 되어서 곰곰히 생각해 보기 시작했지

일단 학비가 줬나게 쌋는데 한 학기에 처음에 150즈음? 이었어 근데 그마저도 왠만한애들은 다 장학금 받음

거기다 먹여주고 입혀주고 재워주니까 뭐 그냥 학교를 다녔는데 통장에 돈이 한 500 꽂혀있더라

물론 주말에 노가다나 서빙알바 간간히 뛰곤 했음

그때 생각했지 '나쁘지 않다'

그렇게 내 뱃놈인생이 시작되었어

 

그렇게 시간이 지나 3학년이 되어 회사 실습의 시간이 되었어

실습을 위해 승선한 선박은 흔히들 업계에서 말하는 '마켓'을 뛰는 선박이었어

그러니까 장기 계약을 맺고 정기적으로(호주-한국 , 캐나다-한국, 미국 -한국) 두 곳을 오가는 선박이 아니라

단기 계약, 즉 스팟성으로 한탕씩 해주면서 영업을 뛰는 배였지

 

뱃놈들의 성지 헤븐 에덴동산 꿀과 젖이 흐르는 곳 이라고 불리는 태국의 고시창(파타야 바로옆)에서 승선하게 되었어

실습생 신분으로 배에 올라갔는데 배에서는 매일밤 파티가 열리고 있더라고

뭘 배우거나 그럴 정신도 없었어 ㅋㅋ 상위직급자들이 매일 새벽 3시까지 현지인들이랑 파티를 하는데 그떄 결심했지

'이게 선원이고 이게 마도로스구나!! 내 인생은 이 길이다!!' 라고 말야

 

그렇게 태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출항을 하게 되었어

그전까지는 그렇게 놀기 좋아하고 눈이 풀려있던 양반들이 눈빛이 살발하게 바뀌는게 소름이 좀 돋더라

여하튼 몇일의 항해 끝 급유를 위해 싱가폴에 묘박하게 되었어

 

이야기를 더 진행하기에 앞서 흔히들 배에는 2명의 보스가 존재하는데

기관부의 기관장, 갑판부의 선장 이렇게 나뉘어. 물론 총 책임자는 선장이야

당시 기관장은 내가 태어나서 본 사람중에 가장 두뇌가 좋은 사람이었어 대신 신은 공평한지 일에 대한 결벽증? 같은게 있어서 조금 깐깐했지

(물론 지금은 그분 밑에서 배운 덕분에 어디가서 욕안먹고 잘살고 있다. 그래서 매우 감사함 ^^)

선장의 경우 세상 한량이 없었어 그냥 호인이란 말이 이사람을 위해 생긴 말이구나 정도?

여하튼 성향이 선장/기관장이 너무 다르다 보니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나 이런게 좀 있었고 조금씩 티격태격하는 일도 있었어

하지만 놀랍게도 둘의 공통점이 있었는데 회사에서 알아주는 '상륙맨' 이라는 거야

 

일례로 너무 상륙을 자주나가니 회사에서는 적당히 나가라는 식으로 연락이 온적이 있었는데

선장 기관장이 회사 감독한테 본선에서 정비기한에 맞춰 모든 작업을 마쳤는데 상륙을 막는 이유가 뭐냐? 라고 따지더라

두분 마인드 자체가 선원들이 정박 중 상륙(외출)을 나가서 스트레스를 풀어야 사고도 안나고 선내가 화목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분들 이었지

 

여하튼 급유 중 선장님이 기관장님께 얘기 하시더라고 실기사랑 애들 좀 데리고 상륙좀 나가볼까 하는데? 괜찮으시죠?

하니 기관장님이 흔쾌히 보내주시더라

그렇게 되서 우리는 묘박지에서 통선(보트)를 타고 싱가폴로 향하게 되었어

통선안에서 심심하셧던 선장님이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포인트는 이거였어 "실기사 자네 카지노 가봤능가아?"(말투 ㄹㅇ 저럼)

안가봤다고 하자 선장본인이 200불을 줄테니 카지노 한번 해보라는 권유를 했어 나는 콜을 땃고

 

내 인생 처음 카지노 싱가폴 마리나베이에 입성하게 되었어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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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30 17:11:27

2021.07.30 17: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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