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닐라 윌리엄입니다.

앙헬레스를 다녀온 뒤로 약간 상승세에 접어든것 같습니다.

어제도 오마하 토너먼트 1위를 차지했습니다.  자랑질 ;;

천신만고끝에 숏스택으로 꼴등으로 파이널 들어갔는데요.

필리피노보다 더 타이트한 플레이로 결국 1위 했습니다.

일명 "고래심쭐" 작전....

이것들은 한 순위라도 높이기 위해서 빅블라인드가 마를때까지 버티는 놈들이 많습니다.

상금차이가 나니깐 이해하지만 정도가 심합니다. ㅎㅎ

어제는 제가 그런 플레이를 해봤습니다.

5BB 가 남았을때 파킷 에이스에 더블 수티드가 들어와서

"나 집에 간다."

하고 리팟을 집어넣었는데

4명이 따라들어오네요.

다행히 보드에 사연이 없어서 (오마하에서 사연이 없기 거의 힘듭니다) 제가 먹었습니다.

거기에서 갑자기 순위 급상승

5위권으로 치고 올라갔고

그 이후 안정적인 플레이.....

블러핑 한 차례 잡아내며 2위권 상승

상대방 나가 떨어지는거 감상하다가 해즈업....

그리고 상대방 심리 역이용하며 야금야금 집어 삼키며 순위 역전

그리고, 승부....

턴 드로잉댓....

그리고, 우승....

토너먼트 플레이시간 5시간 03분... 치질걸리는줄 알았습니다.

상금이야 고작 2만 8천페소였지만... 아.. 연말 빅스택 토너먼트 자동진출권도 덤으로 얻었습니다. 1밀리언 우승상금인데 군침이 도네요.

오늘 같이 토너하신 마닐라 모 맛사지 가게 사장님이랑 우승기념 겸 위로기념 겸 회를 먹으로 갔네요.

새로 생긴 곳인데

참치 주요부위 사시미를 시켜 먹었는데요

필리핀에서 보기 드물게 제대로 회를 팔더군요.

턱살, 아가미살, 뱃살 죽여줬습니다.

이 사장님은 보통 하루에 1만페소씩 플레이를 하는데 승률은 25% 정도 되십니다.

"도대체 뭐가 문제냐?"

라며 상담을 요청하신데.... 제가 훈장질 할 실력도 안되고... 그져.. 원칙적인 이야기만 해드립니다.

제가 보기에 그 사장님의 문제는 

[너무 많은 핸드에 참여한다] 입니다.

보통 10~20% 정도 비율로 참여하는게 정상적이지만 이 사장님은 거의 50%에 육박합니다.

자신의 핸드를 너무 긍정적으로 해석하는거죠

결국은 수업료를 내면서 배우는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가 문제점을 인식하면 이제 고쳐나가는거겠죠.

암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밥 얻어먹었으니 술은 본인이 사신다며

재미있는곳을 한군데 발견했다고 가자고 하셔서

따라갔습니다.

일반 로컬바인데.. 아주 재미지게 놀더군요.

또 요즘 할로윈 기간이라 우리나라 월드컵때 응원했던 전기불 들어오는 붉은악마 뿔부터 시작해서

호박을 머리에 얹은 언니... (본인 얼굴도 호박입니다 ㅎㅎ)

아주 다양하게 생쇼를 하고 있었습니다.

주로 고객층이 서양애들이드라구요

밴드에 맞춰서 홀에서 춤을 추는데... 거의 축제분위기입니다.

저는 직감적으로 가방을 조심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가방하고 핸드폰하고 디파짓 해놓고.... 조금 즐기다가 왔습니다.

바에서 앙헬레스 이야기가 나왔고 그 사장님도 가보고 싶다고 당장 가잡니다.

경비 다 대주신다고 그러네요.. ;;

일단 알았다고 하고 헤어졌습니다. 

다음 연재때는 홀덤이야기와 더불어 다양한 유흥문화를 한 편씩 소개해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