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게 이것밖에 없어서' , '내가 가장 잘하는 게 포커여서' 와 같은 일종의 답변들은 더 이상 내게조차도 진실되게 와 닿지 않았고 어느 시점부터는 모든게 핑계로 들렸다. 난 다른 대답을 찾아야만 했다.

그래서 얼마전 난 포커/카지노 생활에서 벗어나 왜 분명 더 나은 삶 - 그러니까 내 역량을 훨씬 더 좋은 쪽으로 발휘할 수 있고, 더 의미있는 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있는 기회 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내 자신의 행복을 제한하고 있는지 - 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나의 억압된 욕망과 사회적 압력이 충돌해 나를 카지노로 이끌었던 것인가?

무의식이라는 게 내 의사를 결정하는데에 있어 얼마나 큰 역할을 차지하는 지 모르겠지만, 분명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나는 행복해지기를 거부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게 한 편으로는 우리 가족사에 얽힌, 내가 애초부터 가족으로 부터 느꼈던 사랑의 부재 또는 사랑 표현의 부재가 내 이러한 생각의 출발점이 되었을 수도 있고, 학창 시절 때 강요되었던 상대평가에서 오는 '누군가가 이기면 누군가는 패배한다'는 좁은 시야를 길들게 한 교육에 관한 얘기일 수도 있겠다. 가족과 학교는 우리에게 있어 동물과 다른 우리 인간이 가져야할 마음가짐, 즉 자신에 대한 사랑, 그리고 타인에 대한 사랑 에 대해 제대로 가르쳐주지 못하고 있었다.

뭔가 잘 못 되었음을 알았고 더 나은 삶을 원한다는 것을 느꼈으면 이제는 그것을 용감하게 실천해야 될 때인 것이다. 그러한 노력을 기울이지않고 그대로 방치해 둔다면 더 큰 독이 될 것이다. 나는 그 해답을 '시간' 과 '사랑' 이라는 단어에서 찾고자 했다. 우리가 하는 모든 활동은 시간에 관한 것 (가령 기술이 발전해 멀리 떨어진 이와 의사소통을 한다는 것은 시간의 단축을 의미하는 것) 이고, 한편으로는 사랑에 관한 것 (모든 의사소통은 사랑의 표현이거나 또는 사랑의 부재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이었다. 우리 인간은 오늘날도 이 두 개념을 끊임없이 이해하려고 하고 발전시키려고 하고 있다.

또한, 시간과 사랑 이 둘은 어떠한 관계를 맺는다. 예를 들어 사랑으로 충만한 자들 또는 사랑을 배운 자들은 시간을 남과 나누며 시간을 잘 활용할 줄 안다. 반면, 사랑이 부족한 자들은 남들과 시간을 나누기에 서툴고 항상 시간에 쫓기는 듯한 눈빛이다. 

내가 하는 행동들은 대체적으로 사랑의 표현인가? 아니면 사랑의 부재의 표현인가?

내가 하는 행동들은 나에게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가? 인류에게 시간을 더 늘려주고 있는가? 

나는 나에게 계속 이러한 질문을 던져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