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를 아는 사람도 있고 모르는 사람도 있겠다만, 

이런 일화가 있다.

원래는 한문범벅인데 포창들은 영어만 잘하니까 내가 그냥 알기 쉽게 써줄게.

편륜이라는 목수가 수레바퀴를 깍는 일을 하는 사람인데,

제환공이라는 높은 사람이 책을 읽고 있으니까 거기다가 누구의 책이냐고 물어봐.

옛 성인의 말씀이 적힌 책이라고 말하니까, 편륜이 그 사람은 그럼 살아 있냐고 물어보지.

죽었다고 하니까, 편륜이 하는 말이 그럼 찌꺼기를 읽고 계시네요..라고 말해.

제환공이 높은 사람인데, 엄청 화를 내지.

그러니까 화를 내는 제환공한테 편륜이 이렇게 말해.

내가 바퀴를 만드는 일은 누구한테 글이나 말로 다 전달할 수가 없다.

아주 약간만 두껍게 만들어도 바퀴가 잘 안돌고, 아주 조금만 헐겁게 만들면 바퀴가 헛돌게 된다.

이처럼 이 미묘한 차이를 글이나 말로 전달할 수가 없지 않느냐.

그러니 앉아서 성인의 책을 읽고 감탄만 하고 있는 너는 발전이 없다는 거다.

성인이나 세계적 석학이 하는 말이라도 말은 말일 뿐이고, 글은 글일 뿐이다.

그뜻을 잘 새겨야 하지만, 잘 모르면서 그 `권위`에 복종하려고 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