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Should You Ever Bluff with a Pair? [GTO wizard]
글이 길어서 목차를 작성했습니다.
목차
1. 페어를 블러프로 바꾸는 논리
2. 해야 할 것과 피해야 할 것
3. 싱글 레이즈 팟에서 페어로 블러핑하기
-페어로 계속 블러핑해야 할 때
-페어로 블러핑을 멈춰야 할 때
4. 3-벳 팟에서 페어로 블러핑하기
-페어로 계속 블러핑해야 할 때
-페어로 블러핑을 멈춰야 할 때
5. 포지션의 영향
6. 전략을 벗어나고 싶을 때
7. 결론
1. 페어를 블러프로 바꾸는 논리
완성된 핸드를 블러프로 바꾸는 건 처음엔 직관에 반하는 일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솔버가 등장하기 전에는 약한 페어를 가지고 체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팟을 키우고 싶지 않고, 저렴하게 쇼다운까지 가고 싶다"는 말이 자주 쓰였습니다. 하지만 솔버는 어떤 상황에서는 약한 페어로 베팅하는 것이 체크보다 더 좋은 선택일 수 있음을 알려주었습니다. 무작위로 원페어를 베팅하는 것과 정확한 의도를 가지고 베팅하는 것의 경계는 모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이 글에서는 캐시 게임에서 원페어로 블러핑하는 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상대를 능숙하게 압도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알려드릴 것입니다.
실제 예제에 들어가기 전에, 몇 가지 이론적인 내용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리버 상황에서 솔버의 출력을 보면, air만으로 블러핑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페어도 블러핑에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자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솔버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EV를 계산합니다:
순수 블러핑의 기대값 (EV): EV(블러프) = (상대의 폴드 확률 × 팟 크기) – (상대의 디펜드 확률 × 베팅 크기)
IP(인 포지션) 플레이어의 체크 EV: EV(체크) = (해당 핸드의 이퀴티) × (팟 크기)
(OOP, 즉 아웃 오브 포지션인 경우는 우리가 액션을 종료할 수 없기 때문에 계산이 좀 더 복잡합니다.)
이러한 EV 계산을 통해, 리버에서 가능한 모든 선택지들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더 명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 스트리트에서는 여러 목적이 결합되면서 약한 페어로도 공격적인 라인을 택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명확히 하자면, 솔버는 사람처럼 ‘생각’하지 않습니다. 솔버는 주어진 입력값에 따라 최적의 전략을 계산하는 EV 극대화 알고리즘일 뿐입니다. 우리는 솔버의 출력을 비교함으로써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패턴을 인식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실전에서 이해하고 활용하기 쉬운 휴리스틱(경험적 규칙)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휴리스틱은 솔버 결과를 더 실용적인 형태로 바꾸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2. 해야 할 것과 피해야 할 것
원페어를 블러프로 바꾸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작은 차이 하나가 훌륭한 플레이와 무의미한 손실(Spew)을 가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좋은 소식도 있습니다! 이런 이상해 보이는 플레이들은 단순한 솔버의 잡음이 아니라 모두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핸드 레인지가 보드 텍스처나 런아웃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더 깊이 이해할수록, 이런 블러핑이 점점 더 자연스럽게 다가옵니다. 이제 약한 원페어로 때때로 공격적인 선택을 하는 다양한 이유들을 살펴보고, 무작위로 버튼을 누르는 플레이와 의도된 전략적 플레이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는 눈을 기르기 위해, 몇 가지 현실적인 예시를 통해 언제, 왜 한 쌍을 블러프로 바꾸는지 더 깊이 파헤쳐보겠습니다.
3. 싱글 레이즈 팟에서 페어로 블러핑하기
보통은 애매한 핸드를 가졌을 때, 특히 우리가 포지션이 없을 때(OOP), 팟을 작게 유지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는 약한 원페어로 체크/레이즈를 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더 깊이 있는 이해를 돕기 위해, 다음과 같은 상황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상황: BB의 대응 (수딧 4-x로 필터링) vs BTN의 팟 33% c-bet, 보드: K84 레인보우, NL500, 시작 스택 100bb
보시다시피, 바텀 페어—특히 가장 낮은 킥커를 가진 핸드들—는 이 상황에서 약 20% 정도 체크/레이즈됩니다. 그런데 왜 그런 걸까요? 그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BTN의 대응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BTN의 대응에서 몇 가지 뚜렷한 특징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BTN은 55–77 같은 더 좋은 페어들, 일부 8-x, 심지어 가장 약한 톱 페어 중 극소수까지 폴드하기 시작합니다. 포지션 있는 쪽(IP)은 4를 기준으로 두 장의 오버카드를 가진 많은 핸드를 폴드하면서 상당한 수준의 이퀴티 차단(EQ denial)이 발생합니다. 동시에 BTN은 최고의 백도어 가능성이 있는 핸드로는 플로팅을 시도합니다. 이로 인해 결과는 일종의 머지된(Merged) 형태가 되는데, 일부 더 나은 핸드를 폴드시키고, 몇몇 더 나쁜 핸드는 콜(또는 폴드)하게 만듭니다.
-BB는 4를 보유함으로써 IP의 최상위 핸드 일부를 효과적으로 블로킹하는 동시에, 상대의 높은 페어를 역전시킬 수 있는 5개의 아웃을 가집니다.
-IP는 많은 Ten-x, Jack-x, Queen-x를 폴드하므로, OOP는 이 카드들을 포함하지 않는 4-x로 체크/레이즈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예를 들어 Q4는 IP의 폴딩 레인지를 더 많이 막기 때문에 43보다 블러프 가치가 낮아지며, 동시에 Q4는 43보다 쿨러 상황에 휘말릴 위험이 더 큽니다. IP는 KQ나 QQ 같은 핸드를 많이 보유한 반면, K3는 거의 없고 33은 체크/레이즈에 대부분 폴드하기 때문입니다.
-예외적으로 A4는 톱 페어(K)의 오버카드를 가지고 있어 현재의 투페어(예: K8, K4)를 역전시킬 수 있고, 에이스가 턴에 뜨면 상대의 Ace-x를 쿨링할 수도 있으므로 체크/레이즈에 유리한 핸드입니다.
플랍에서 어떻게 플레이할지를 명확히 아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지만, 이후 스트리트에서는 여전히 많은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존재합니다. 수없이 다양한 런아웃이 존재하기 때문에, 약한 원페어로 언제, 왜 계속 베팅을 이어가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다음은 약한 원페어로 이후 런아웃에서 언제, 어떻게 베팅을 지속해야 하는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페어로 계속 블러핑해야 할 때
BB의 턴 전략 (4-x로 필터링) vs BTN, 보드: K842 레인보우
(플롭 액션: 체크 - 버튼 33% 베팅 - BB 레이즈 100% 팟 - 버튼 콜)
BB가 팟의 125%를 배럴링했을 때 BTN의 대응
턴에서 아무 의미 없는 2가 떨어졌습니다. 시뮬레이션은 BB의 4-x 핸드 중 거의 80%에 대해 계속 압박을 가하라고 지시합니다. 일부 이유는 플롭과 유사하지만, 몇 가지는 다릅니다.
플롭과 겹치는 첫 번째 두 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BTN은 더 나은 페어들을 다수 폴드합니다.
-킹보다 낮은 모든 포켓 페어는 전부 폴드합니다. 세컨 페어의 대다수(68.4%), 심지어 탑 페어의 상당수(34.9%)도 폴드합니다. (BB는 플롭에서 BTN이 플로팅한 핸드들로부터의 이퀴티도 상당 부분 차단하며, 이들은 턴에서 대부분 순수 폴드로 전환됩니다.)
눈에 띄는 차이점은 BB가 더 이상 블러프할 핸드가 별로 남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8과 K 사이의 BDSD(백도어 스트레이트 드로우) 및 BDFD(백도어 플러시 드로우) 핸드들은 블로커 특성이 좋지 않고, 톱 페어조차 역전시킬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전부 포기됩니다. 결국 BB의 4-x 핸드가 블러프로 강제 전환되고 있습니다.
(번역자 추가설명: 직접 GTO를 돌려본 결과, 플랍 체크레이즈에 같이 있었던 일부 QJs, QTs, JTs, J9s, T7s, 97s 같은 애들은 플러쉬 드로우가 생긴 것 아니면 무조건 체크로 블러프를 멈춥니다. 즉, 턴의 블랭크 2가 떨어지면 BDSD, BDFD를 바라보고 체크레이즈 했던 핸드들은 FD를 픽업한 것이 아닌 이상 블러프를 지속하지 않으므로, 우리의 레인지에 블러프를 지속할만한 에퀴티가 남아있는 선택지는 4-x 뿐이라는 것이겠죠.)
BTN이 플롭에서의 플로팅 핸드 대부분을 포기하는 것이, (예외는 하단 보드 쪽의 극소수 gutshot만을 이어가는 것) 이제 4-x가 블러프로 간주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써드 페어(4-x)는 이제 더 이상 머지된 동기로 베팅하는 것이 아니라, 거의 순수한 폴라 블러프가 됩니다.
리버에서는 K나 8이 깔리는 극단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런아웃에서 상황이 크게 바뀌지 않습니다.
BB는 여전히 리버에서 상당수의 4-x 핸드를 블러프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BB가 플랍에서 일부 약한 페어로 체크/레이즈를 시도했던 이유는 처음에는 머지된 성격이었지만, 핸드가 턴과 리버를 거치며 진행될수록 그 동기는 점점 명확해졌습니다. BTN의 강한 핸드들을 상당수 블로킹하고, 자연스러운 블러프 핸드가 고갈되며, 레인지 하단에 위치한 4-x 핸드들이 결국 리버에서 블러프로 완전히 전환되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페어로 블러핑을 멈춰야 할 때
어떤 상황에서는 약한 페어로 계속 밀어붙이지 않는 것이 더 좋습니다. 이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다음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BB의 리버 선공 전략 (4-x로 필터링) vs BTN, 보드: K8422 더블 플러시 드로우 브릭
(플롭 액션: 체크 - 버튼 33% 베팅 - BB 100% 팟 레이즈 - 버튼 콜 / 턴: BB 125% 팟 배팅 - 버튼 콜)
이전 상황과 비교했을 때 보드 텍스처가 달라진 점, 눈치채셨나요? 일단, 단순히 수딧만 바뀐 것처럼 보이죠. 하지만 OOP(BB)의 4-x에 대한 전략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제 BB의 모든 4-x 핸드는 리버에서 전부 체크로 전환됩니다. 왜 그런지 알아봅시다!
리버에서 BB의 4-x 핸드의 이퀴티(EQ)를 살펴보면 중요한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전 상황과 비교해 이퀴티가 거의 두 배 가까이 높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BTN은 미스된 플러시 드로우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BB의 4-x는 일부 BTN의 핸드를 쇼다운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OOP는 충분한 EV(즉, 쇼다운 밸류)를 확보할 수 있으므로, 체크가 최적의 EV 액션이 됩니다.
“BTN이 미스된 플러시 드로우가 많다면 BB도 그렇지 않나?” 하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이전 상황에서는 BB가 자연스러운 블러프 핸드가 고갈되어 4-x가 레인지 하단에 있었던 반면,
지금은 BB가 플롭에서 체크/레이즈하고 턴에서 배럴링한 모든 미스된 플러시 드로우들 중에서 블러프를 선택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지금까지의 핵심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낮은 페어는 쇼다운 밸류도 있고 다른 블러프 핸드들도 충분히 존재하지만, 플롭과 턴에서 베팅할 동기가 머지된 형태로 존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낮은 페어로 머지된 베팅을 하는 주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더 좋은 핸드(다른 페어들)를 폴드시킴
-더 나쁜 핸드(드로우들)에게 콜을 받으면서 이퀴티를 차단함
이러한 머지형 베팅은 포지션이 있는 경우(IP)에서 더 자주 발생하는데, IP는 원할 때 리버에서 체크백할 수 있어, 약한 페어를 블러프로 전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보드 텍스처의 미세한 차이가 전략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각 스트리트에서 레인지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지속적으로 주시하는 것이 이런 스팟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플레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4. 3-벳 팟에서 페어로 블러핑하기
원페어를 블러프로 바꾸는 것은 단순히 싱글 레이즈 팟(SRP)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다음 두 가지 3-벳 팟 상황을 함께 살펴보며, 언제 원페어를 블러프해야 하고 언제 그러지 말아야 하는지 이해해 봅시다!
-페어로 계속 블러핑해야 할 때
BTN의 리버 전략 vs CO,
보드: A K 4 8 T (플롭=체크-버튼 33% 베팅-콜/턴=체크-버튼 75% 베팅-콜), NL500, 스택 100bb
리버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BTN이 써드 페어 및 그 이하의 페어들 중 상당수를 블러프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약 62%)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BTN의 가장 낮은 페어들은 거의 쇼다운 밸류(SW)가 없습니다. JT나 QT 같은 핸드는 제거 효과(removal effect)가 좋습니다. 이 핸드들은 상대가 즉시 폴드할 핸드들을 막지 않으면서, 동시에 CO가 리버에서 순수 콜하는 투페어 핸드들(예: AK, AT)을 일부 블로킹합니다. 이런 핸드들은 낮은 포켓 페어보다 쇼다운에서 약간 더 많이 승리하긴 하지만,
그 차이는 미미하며 자신들도 겨우 5~7% 수준의 이퀴티만 가지고 있습니다.
- IP는 자연스러운 블러프가 고갈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QJ, QT, JT 등 턴에서 거샷이었던 핸드들이 리버에서 스트레이트나 페어를 완성했습니다. 따라서 BTN의 레인지에는 미스된 드로우가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특히, 낮은 페어 중에서도 언블로커 역할만 하는 핸드들이 이제는 블러프를 강제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리버가 듀스처럼 넛 핸드를 바꾸지 않는 완전한 브릭으로 바뀌면, BTN의 낮은 페어 대부분이 첵벡으로 전환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리버에서는 레인지가 매우 타이트해지므로 블로커 효과의 영향력이 커집니다. 상대의 강한 핸드들을 일부 제거하거나(snap-call 핸드 제거), 또는 즉시 폴드할 핸드들을 막지 않는 것만으로도 상대의 콜/폴드 레인지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예를 들어, Qd9d는 순수하게 포기되고, QT는 순수하게 블러핑됩니다. 이는 Q9가 QT보다 이퀴티가 약간 더 낮음(약 5% 낮음)에도 불구하고, Q9는 상대의 즉시 폴드할 핸드들을 많이 막고 있고, JT는 상대의 강한 핸드 다수에 대한 제거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언급했던 낮은 페어로 블러프하는 이유들이 다시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낮은 페어는 약하고, 쇼다운 밸류가 낮다.
-블로커 효과가 유리하다.
-자연스러운 블러프 핸드가 고갈된다.
이제 3-벳 팟에서 언제 페어를 블러프하지 말아야 하는지 살펴보기 전에, 레인지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지 간단한 테스트로 확인해 봅시다!
질문: JsTs는 JhTh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내며, JdTd보다도 두 배 이상 수익이 높습니다. 왜 그럴까요?
정답 공개:
JsTs는 블로커 효과가 가장 우수하기 때문입니다.
JhTh는 보드 위의 킹이 h이기 때문에 CO의 KTs 콤보를 전혀 블로킹하지 못합니다.
JdTd는 더 나쁜 제거 효과를 가지고 있는데, CO가 즉시 폴드할 핸드인 JdTd와 QdTd를 두 콤보나 막고,
ATs 콤보는 전혀 블로킹하지 못합니다.
즉, JsTs는 강한 핸드(KTs, ATs 등)를 효과적으로 블로킹하면서, 상대가 폴드할 핸드들은 막지 않기 때문에
블러프 올인의 수익이 가장 높은 것입니다.
이러한 지식을 실전에서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상대가 GTO보다 약간 더 가볍게 콜할 것 같다고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균형점에서는 무차별(indifferent)하게 여겨지는 성능이 가장 낮은 페어들을 단순히 포기해도 됩니다. 특정 콤보가 왜 선택되고, 또 다른 콤보는 왜 선택되지 않는지 고민될 때는,
다음 두 가지를 면밀히 살펴보면 판단이 훨씬 쉬워집니다:
-각 콤보의 좌상단에 표시된 Trash / Value 제거 점수
-상대가 내 전략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분석
이 두 요소를 통해 블러프 선정 기준을 더 명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페어로 블러핑을 멈춰야 할 때
이전 상황과 이번 상황을 비교해 보면, 블러핑 콤보에 있어 큰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BTN은 리버에서 단 하나의 페어로도 블러핑하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 A3s 같은 가장 약한 페어조차 약 16%의 이퀴티(EQ)를 가지고 있어, 이전 상황에서의 최약 페어들과 비교하면 훨씬 더 높은 쇼다운 밸류를 가집니다. CO는 미스된 드로우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CO의 가장 약한 페어들조차 15% 이상의 승률을 유지합니다.
- 또한 BTN은 자연스러운 블러프가 고갈되지 않았습니다. IP는 여전히 적절하거나 좋은 블로커 특성을 가진 핸드들,
예를 들어 미스된 스트레이트 드로우나 스페이드를 제외한 에이스 하이 핸드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핸드들은 낮은 페어들보다 훨씬 낮은 쇼다운 밸류를 가지므로, 블러프용 핸드로 이들을 사용하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리버에서 좋은 블로커를 갖추고, 쇼다운 벨류가 거의 없는 자연스러운 블러프 핸드들이 많은 상황이라면,
플레이어는 약한 페어를 굳이 블러프로 전환할 필요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5. 포지션의 영향
포지션은 전략을 구성할 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다음 상황을 통해 포지션이 원페어로 블러핑할 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더 깊이 이해해 봅시다.
BTN의 리버 전략 (로우 페어 필터링) vs BB, 보드: J T 3 6 A (플러시 완성), SRP
(플롭: 체크 - 버튼 50% 베팅 - BB 콜 / 턴: 체크 - 체크)
———
UTG의 리버 전략 (로우 페어 필터링) vs BB, 동일한 보드와 액션
두 상황은 매우 유사해 보입니다. 동일한 보드에서 같은 플롭 배팅 사이징과 턴 체크가 이루어졌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유일한 차이는 포지션입니다. 왼쪽 그림에서는 IP 플레이어가 UTG에서 오픈했고, 오른쪽 그림에서는 BTN에서 오픈했습니다. IP 플레이어의 가장 약한 페어들을 살펴보면, BTN은 해당 핸드들을 100% 체크하는 반면, UTG는 거의 40% 정도의 확률로 블러프로 전환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BTN에 비해 BB는 UTG에 더 타이트하게 디펜딩합니다. 즉, BTN을 상대로 BB의 디펜딩 레인지는 훨씬 넓기 때문에, BTN의 가장 약한 페어들이 UTG의 동일한 핸드보다 더 높은 이퀴티(EQ)와 쇼다운 밸류를 가집니다. 실제로 두 결과에서 가장 약한 페어들의 EQ를 비교해보면, UTG의 99 이하 모든 포켓 페어는 EQ가 0%인 반면, BTN의 동일한 핸드들은 8–25%의 EQ를 유지합니다.
- 포지션에 따른 플랍 이후 디펜딩 레인지뿐만 아니라, 프리플랍 오픈 레인지도 다릅니다. UTG는 7~K 하이 핸드 같은 자연스러운 블러프가 거의 없지만, BTN은 훨씬 더 많은 블러프 후보군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포지션은 언제, 왜 한 쌍으로 블러핑할지를 결정하는 데 있어 매우 큰 영향력을 가지며, 궁극적으로는 레인지 구성과 보드 텍스처와의 상호작용을 얼마나 깊이 이해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 능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면, 결국 장기적으로 상대를 능숙하게 압도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6. 전략을 벗어나고 싶을 때
한 상대, 특히 본인도 모르게 전략에서 벗어나는 플레이어를 상대로는, 우리의 전략도 기본 GTO 게임플랜에서 벗어나 맞춤형 익스플로잇 전략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페어를 블러프로 전환하는 상황에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지 보여주기 위해, 이전 BB vs BTN의 JT36A 플러시가 완성된 리버 상황에 약간의 변형을 가한 실험을 해보겠습니다.
이론적으로, BB는 이 상황에서 팟의 67% 크기로 리버에 베팅할 경우 서드 페어나 그 이하의 페어를 약 50% 정도만 폴드해야 합니다.
이제, 로컬 카지노에서 플레이한다고 가정하고, 상대가 리버에서 서드 페어나 그 이하의 모든 페어를 폴드하는 타이트한 플레이어라고 상상해 봅시다. 이럴 경우, 우리는 어떻게 조정해야 할까요?
BTN의 GTO 리버 전략 (로우 페어 필터링) vs BB, 보드: J T 3 6 A (플러시 완성), SRP
(플롭 = 체크 - 50% 베팅 - 콜 / 턴 = 체크 - 체크): 균형 상태
BTN의 익스플로잇 리버 전략 (로우 페어 필터링) vs BB
(동일한 보드, 동일한 액션, 단 BB는 서드 페어 이하를 100% 폴드하도록 노드락 설정된 경우)
기본 GTO 전략을 살펴보면, 모든 낮은 페어는 리버에서 항상 체크합니다. 이 핸드들은 충분한 쇼다운 밸류를 가지고 있고, BTN은 블러프로 선택할 수 있는 에어(air) 핸드가 매우 많기 때문에 낮은 페어를 블러프로 고려할 이유가 없습니다. 즉, 이 핸드들은 “우리 레인지에서 너무 위에 있는(hand too strong to bluff)” 핸드들입니다.
-하지만 위의 이유들이 여전히 적용됨에도 불구하고, 노드락된(익스플로잇) 솔루션을 살펴보면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BTN은 모든 낮은 페어를 100% 블러프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BTN의 낮은 페어들의 EV를 비교해보면, BB가 과도하게 폴드하는 전략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리버에서 BTN이 55로 선택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의 EV:
GTO 기준 (위), 익스플로잇 기준 (아래)
콤보에 따라, 모든 낮은 페어로 블러핑했을 때의 EV는 250%에서 심지어 400% 이상까지 증가합니다. 이런 결과는 매우 타이트한 플레이어를 상대할 때 비현실적인 시나리오가 아닙니다. 보통이라면 항상 쇼다운을 가야 할 페어들을 블러프로 전환하는 것이 매우 수익성 높은 전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상대 플레이어의 유형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자신과 상대가 이론적으로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를 이해하며, 그에 맞게 전략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능력은 당신의 승률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7. 결론
우와, 정말 많은 정보를 다뤘네요! 이제 가장 핵심적인 포인트들을 다시 한번 정리해봅시다:
-리버에서 낮은 페어로 베팅하는 주요 동기는 더 나은 핸드를 폴드시킴으로써 EV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반면, 이전 스트리트에서는 머지된 동기가 개입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요 목적은 더 나은 메이드 핸드를 폴드시킴과 동시에, 더 약한 핸드(주로 드로우)에게 콜을 받아 이퀴티를 차단하는 것입니다. EQR(이퀴티 실현률)이 높은 IP에서는 이러한 머지 베팅이 더 자주 발생합니다.
-리버에서 자연스러운 블러프(낮은 쇼다운 밸류 + 좋은 블로커)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면, 낮은 페어를 굳이 블러프로 전환하는 건 과도한 전략(overkill)이 될 수 있습니다.
-보드 텍스처의 작은 차이도 간과하지 마세요. 그것이 전략에 상당한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어떤 콤보가 선택되고 다른 콤보는 선택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다면, 각 핸드의 좌상단에 있는 trash/value removal 점수와 상대가 그 전략에 어떻게 반응할지를 분석해보세요. 핸드를 더 자신감 있게 다룰 수 있게 됩니다.
-레인지 구성과 보드 텍스처 간의 상호작용을 깊이 이해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핵심 열쇠입니다.
-상대의 실수에 전략적으로 대응(adapt)하는 능력은 당신을 소폭 승리자에서 압도적 승리자로 바꾸는 결정적인 요소가 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추천과 댓글 부탁드립니다! 피드백은 환영입니다.
다음 글 작성의 큰 원동력이 됩니다 :)
번역하는데 너무 길어서 죽는줄.. 당신의 상대가 콜링스테이션이라면 잊어도 됩니다~
2025.03.27 12:17:12
올인박으면됨???
2025.03.27 14:12:02
@Bluffalo
ㅇㅇ 저도 올인박고 파산함 ㅠ
2025.03.27 13:22:45
굿굿
2025.03.27 19:08:29
@엘끄
S2
2025.03.27 14:54:52
bb
궁금한거 잇는데 나도 취미삼아 번역해보고싶은데
1. 저작권 문제 없음?
2. 사진이랑 글꼴은 일일이 넣은거임?
2025.03.27 15:48:47
@Wirye
1. 살려주세요 문제있으면 지우겠습니다.
2. ㅇㅇ 수작업
2025.03.27 16:02:43
@엘루시도
와우 설마 봉사하고 고소미먹겟어;;
정보 ㄱㅅㄱㅅ
2025.03.27 18:01:08
너무 어렵네 포커 접는다
2025.03.27 19:07:26
@호옹이
포접이 사실 제일 고수 ㄷㄷ
2025.03.27 18:18:09
이거 어제 좋다고 글 썻는데 번역올라왔네 개추
2025.03.27 19:08:17
@니트
S2
2025.03.27 18:19:27
이글보고 진실되게쳐야겟다고 또 다짐합니다
2025.03.27 19:11:32
@햄부기
인정합니다~
2025.03.27 18:49:04
BB 코칭가능?
2025.03.27 19:11:14
@HugeFear
루징 비법 대방출 가능
2025.03.28 01:16:06
개고수...몇방침?
2025.03.28 10:24:12
@FR13NDS
1k(1년 뒤)
2025.03.28 08:34:23
이런 위자드번역글은 진짜 포고에서 돈을 줘야할 정도라고 생각
bb
2025.03.28 10:26:05
@WPLOO
S2
2025.03.29 20:35:04
와 이거 진짜로 한달전부터 플랍에서 밸류벳하다가 갑자기 턴 이후로 넘어가서 왜 블러프로 돌리는지 너무 궁금했는데 감사합니다
2025.03.29 20:49:48
@니트할아버지
투페어드로우가 농담이 아니군요 ㄷ
2025.04.12 22:22:17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