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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7 15:48:23
글에 앞서서 매우 확실하게 못 박아두고 싶은게 있습니다.
일단 이 글에서 다루는 포맷은, 첫번째 글에서 말했듯이 클래식 포맷의 토너먼트입니다. 바운티 토너먼트 같은 경우에는 레이트 레지가 과연 이득이 되는지가 훨씬 꼬여버리기 때문에, 그것을 배제하고 쓴 글임을 말씀드립니다.
레이트 레지가 과연 엣지를 충분히 상승시켜주는지에 대한 논란은 토너 그라인더들 사이에서 빈번하고, 최고 권위 연구자들이 있는 GTO 위자드조차도 엣지가 충분하다, 혹은 충분하지 않다를 가지고 갑론을박을 합니다.
하지만 명확하게 천명할 수 있는 것은 레이트 레지는 엣지를 상승시키기는 합니다. 글을 보면 아시겠지만, 이는 수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며, 이걸 통해서 점수를 더 딸 수 있냐 없냐의 문제일 뿐, 엣지 상승 자체는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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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구조는 기본적으로 우리가 그라인더로서 왜 레이트 레지를 하는지에 대한 설명(+장점들)에 대해 기술한 후, 각주로 단점들을 나열하는 형식일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여백이 부족하고 상세하게 다루기에는 번역을 하는 편이 나아서 레이트 레지를 했을 시 발생하는 ICM 프레셔에 따른 전략적 변화는 거의 안 다룰 것입니다.
하지만 미리 말씀드리자면, 흔히 보이는 칩EV 기반 푸시 폴드 레인지나 감각적으로 "맞다고" 느껴지는 캐시, 심지어 스핀(스골) 기반 푸시폴드 레인지도 맥스 레이트 레지 푸시폴드 하고는 미묘하게 차이가 존재합니다.
그것을 연구할 수 있는 방법은 아마 제가 토너먼트 플레이어를 위한 트레이닝 가이드 5단계에 포함해서 작성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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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공구 좀 사주세요 저 뱅크롤 있어야 한단 말이에요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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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트 레지는 아무것도 안함으로서 이득을 볼 수 있는 토너먼트의 허점을 이용한 꼼수이다."
출처에서 기입된 기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레이트 레지를 통해서 볼 수 있는 이득은 바이인의 10프로 가량 됩니다. 무엇보다 페이아웃 구조가 평준화되거나, 아니면 새틀라이트처럼 아예 ITM 이후부터는 페이아웃이 동일한 경우에는 수치로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득의 범위가 커집니다. 달리 말하자면 아무것도 안하면서 엣지를 10프로 전후로 상승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캐쉬 게임으로 비유하자면, 그냥 토너 엔트리를 한 시점만 바꿨을 뿐인데 승률이 5BB/100 에서 5.5BB/100으로 변해버린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을 일반적인 플레이를 통해서 엣지를 충분히 상승시키는 것은 커리어 내내 불가능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건 한 플레이어가 필드 전체에 대해 가지는 엣지 등을 제외한 계산입니다. 만일 당신이 지금 플레이 하고 있는 토너먼트들에 대해서 20프로 가량의 엣지를 가지고 있는 상태라면, 단순히 레이트 레지를 하는 것만으로도 25프로, 30프로 만큼의 엣지를 챙길 수가 있게 됩니다. 이 효과는 입에 침이 마르도록 이야기해도 부족한데, 간단히만 더 첨언을 하자면 다운스윙이 올 확률을 현저히 줄일 수가 있습니다.
또한 고려해야 할 점은, 숏스택 운영은 태생적으로 딥스택 운영보다 더 쉽다는 것입니다. 100BB에서 낼 수 있는 실수의 규모는 거대하지만, 20BB까지 스택 사이즈가 내려가는 순간 실수 했을 시 손실이 더더욱 떨어지고, 무엇보다 올인을 통해 핸드의 에퀴티를 오롯이 받아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플레이 난이도 자체가 감소합니다. 또한, 숏스택의 가치는 생각보다 더욱 높으며, 올인을 한두번 이기는 것만으로도 벌어들이는 기댓값의 상승이 빅스택보다 큽니다. (번외로 숏스택이 더블업을 할때마다 나머지 플레이어들의 EV가 내려갑니다.)
마지막으로, 한 토너먼트에 투자하는 총 시간이 줄어듭니다. 이건 게임으로서 즐기는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단점이 될 수 있지만, 만일 시간당 점수를 극대화 시키고 싶은 플레이어라면 이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건 레이트 레지 자체를 통해서 발생하는 엣지를 제외하고 본 문제이기 때문에, 실로 엄청난 이득을 챙길 수가 있게 됩니다. 괜히 프로와 그라인더들이 토너먼트 레이트 레지를 극단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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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주 큰 문제들이 존재합니다. 위에 말한 장점들은 현재 토너먼트를 조금이라도 전문적으로 플레이하는 사람들이 전부 다 알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평균적으로 레이트 레지를 하는 플레이어들은 단순히 레이트 레지의 엣지 이점 외에도, 숏스택 상황에서 해야하는 게임플랜을 달달 외우고 실행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MTT에서는 레이트 레지를 한 사람들끼리 한 테이블에 배정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당신의 실력이 레이트 레지를 하는 그라인더들을 이기기에 부족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숏스택 상황에서는 각 플레이어가 가진 엣지가 둔화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일 당신이 숏스택 운영을 충분히 연구를 하지 않았더라면, 레이트 레지를 하는 그라인더들을 통해서 발생하는 손실이 레이트 레지를 함으로서 발생하는 엣지를 완전히 지워버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레이크를 고려해야 합니다. 모든 토너먼트는, 포커 게임이 으레 그렇듯이, 레이크를 지불해야 합니다. 문제는 토너 구조에 따라서 레이트 레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엣지가 레이크를 못 이기는 경우가 존재합니다. 위에 말했다시피, 만일 레이트 레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5~30퍼센트 사이 정도이고, 일반적인 대회의 레이크가 10퍼센트 가량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레이트 레지를 통해서 얻는 ICM 이득이 이것을 넘지 못하는 경우 시작부터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이것을 피하기 위해서 GTO 위자드가 무료로 공개한 ICM 계산기가 있습니다. https://app.gtowizard.com/icm-calculator
이런 식으로 일반적인 포커 웹사이트에서 치루는 대부분의 대회는 남은 인원수의 근삿값만 입력하면 EV%를 대강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말이죠. 맨 오른쪽 칼럼을 통해서 레지 시점에서 볼 수 있는 이득을 계산하는게 가능합니다. 심지어 MTT 엘리트 구독을 끊으셨다면 토너를 아이디로 검색을 한 후, 위자드가 레이트 레지 시점에서 발생하는 상세하고 정확한 수익까지 계산하는게 가능해집니다.
다른 문제로는 시간당 점수를 이러한 방식으로 많이 벌어들이려면, 많은 양의 대회를 멀티테이블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건 취향 문제이기 때문에 크게 말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만, 오히려 더 피곤하고 힘들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마지막으로 이건 개인적이거나 취향인 부분입니다만, 레이트 레지를 한 후의 전략들은 소히 말하는 AOF 스러운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굳이 표현하자면, 지루합니다. 그리고 탈락이 잦아지기 때문에 배리언스가 늘어나는 듯한 기분이 들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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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질문, 혹은 중요한 부분을 편집을 통해서 더 추가하는 구간입니다. 10비비 받아서 추천게시판 가기 전까지는 질문 편하게 하시면 글에 포함이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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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많이 하려면 공구 사주셔야 합니다. 엉엉
https://blog.gtowizard.com/the-icm-benefits-of-late-registration-in-poker-tournaments/
https://blog.gtowizard.com/how-significant-is-icm-after-late-registering-a-tourna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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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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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7 23:34:02
훌륭한 글에 bb를 드릴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2025.03.08 01:09:04
레잇레지가 세상을 지배해
2025.03.08 04:15:20
너무 좋은글 감사합니다!!
2025.03.08 05:36:36
좋은글 개추~!!
2025.03.08 07:22:11
좋은 글이네요
2025.03.08 08:16:15
질문은 없는데 추게를 갔네 ㅅㅂㅋㅋ 있는데 못하노
2025.03.08 08:30:51
@빠요엔
여따 걍 물어봐도 됨
2025.03.08 09:44:37
@위휀
레잇레지 한다면 몇bb로 하는걸 추천함?
2025.03.08 11:44:22
@빠요엔
맥스 레잇이 왠만해서는 국룰
2025.03.08 11:50:42
@위휀
표본 배리언스 관점에서는 맥스레잇레지가
유리하긴 할듯 체력적으로도 그렇고
2025.03.08 10:28:39
@위휀
나도 이거 몇비비쯤 레잇레지하는게좋을지 평균적으로
2025.03.08 11:44:35
@고라니과악
맥스 레이트가 왠만해서는 국룰
2025.03.08 08:39:16
토너그라인더는 맥레레필수네
2025.03.08 11:44:42
@새마
취향에 따라 확 갈림
2025.03.09 09:00:53
머니인할려면 레잇레지가 거의 불가결수준
2025.03.09 10:18:33
@장기펄
이건 오해야
오히려 불리할 수도 있어
2025.03.10 09:00:23
@위휀
pko 빼고도 오히려불리하다면 20bb 기준으로 삼을까도 생각해봤어요 핵심은 각자 운영이쉬운구간에서 바이인하는게 훨낫다는 뜻인거같아서
2025.03.10 09:04:48
@장기펄
응 내가 보기에는 그냥 편한 스택 깊이가 있으면 그걸 노리고, 운영과 엣지에 자신 있으면 초반 방수 많은 얼리 레지가 답일 수 있다임
다만 레이트 레지 자체의 메리트는 실력과 ㅈ도 상관 없는 수학적 법칙이라서 글 쓴거
2025.03.11 09:11:43
공구하고싶은데 아이폰에서도 볼 수 있는지 궁금해 형
2025.03.11 10:26:10
@가보쟝
이론상 가능할 수 있음. 형태가 문제긴 한데
2025.03.12 01:26:03
못하는 플레이어들 상대로 엣지 실현하는 가능성 생각하면, 이건 정답이 없는 문제임. 이론적으로 수학적으로 늦게 들어갈시 엣지가 살짝 올라가는건 알겠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icm 이론과 학문적 관점에서의 얘기고... 실제로 딮스택이면 딮스택일수록 못하는 사람들이 잘하는 사람들한테 엣지를 헌납하고 실수해주는 빈도의 경우가 훨씬 올라감. 캐시게임 테이블에서 항상 잘하는사람들은 맥스바이인하고, 조금만 하락해도 바로바로 탑업하는데에는 이유가 있음. 딮스택 결정이 훨씬더 복잡하기 때문에, 잘하는 사람의 결정이 결과값에 더 큰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임. 숏바이인 맥스바이인을 가진 구조의 포커룸이 잘하는 사람들이 회피하는데에는 이유가 있는법. 난 솔직히 토너먼트 필드 자체가 바이인금액이 높아서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이 빡세게 제대로 플레이하고 진지하게 포커를 접근하는사람들이 대다수인 필드로만 구성되있다면, 레잇레지가 차라리 나을수도 있다고 보지만.. 필드가 좀 크고, 그 많은 숫자 참가자들이 다 잘할수는 없는게 너무도 빼박 확실한, 나름 소프트한 필드의 토너먼트라면, 그냥 일찍 레지해서 일찍들어가서 마주하는 수많은 이상하고 못하는 결정을 내려주는 사람들을 상대해서 생기는 엣
2025.03.12 01:26:10
엣지를 챙기는게 훨씬 현명하다고 봄. 그러나 이건 내가 항상 딮스택으로 앉아있으면서 딮스택엣지를 챙기는 캐시게임 그라인더라서 이렇게 생각하는 걸수도 있음. 캐시게임의 묘미가 딮스택메타이고 포스트플랍이라면, 토너먼트의 묘미는 숏스택메타이고 프리플랍 결정이니까.. 특히 나같은 캐시게임을 주로 하는사람이 가끔 토너먼트를 도전한다면 ICM 이론 이득이고 나발이고 그냥 일찍들어가는게 훨씬 나음. 잘하는 사람들이 못하는 사람들 어느정도 사냥이 끝나고 필드가 빡세지는 필터링이 어느정도 완료된 중반이나 후반에 들어가는것 보다는 일찍들어가는게 훨씬 현명함.. 어차피 베리언스가 높은 토너먼트의 특징을 생각해보면, 못하는 사람들이 만드는 다이내믹 자체에 이상하게 베드빗을 맞아서 탈락했다면, 그냥 그건 그거대로 어쩔수가 없는거라고 봄. 원래 토너는 런빨이 엄청 중요하니까.. 런빨을 통제할수 없다면 방수라도 챙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봄. 나 방수빨로 wsop 라이브 팔찌 이벤트 딮런을 해봐서 앎. 데이1에서 테이블 2번깨지는 바람에 3개의 각기다른 테이블을 겪어봤는데, 진짜 개 쉬운 누가봐도 멍청한 vip 상대로 핸드 기회 몇번 잘 잡아서 스택 초반에 엄청 쉽게 쌓은 경험도 해봤고
2025.03.12 01:26:26
또 2번째 테이블에서 개빡센 테이블에서 기회잡기 엄청 힘들어서 몇시간 내내 스택사이즈가 거의 올라가질 못하고 본전이나 살짝 하향하는 경험도 해보고, 3번째 테이블에서 나름 준수한 방수에서 적당히 안정적으로 올린경험을 하루만에 겪음. 이런걸 겪어보니까.. 레크들의 분포도가 꽤나 많은 비중과 %를 차지하는 필드에서는, 그냥 쓸데없이 ICM 이론 따져대면서 레이트레지하는것보단 초반부터 필드방수 사냥하는게 그냥 왔따 라는걸 이해함. 방수들의 이상한 플레이에 휘말려서 일찍 떨어져서 허무하다면 그냥 그건 어차피 런빨자체가 안따라준 토너먼트라고 생각하는게 마음 편함. 그런 안좋은 런빨이라면 어차피 레이트레지를 했다 하더라도, 라인업이 평균적으로 빡세진 방수와 라인업에서조차 제대로된 숏스택 프리플랍 런빨이 안따라줬을거라고 자기위안하고 넘어가는게 나음. 물론 내 개인적 생각임. 누가 맞냐 그르냐 따져대는건 웃기고, 그냥 내 생각을 공유하는거지 뭐. 물론 나는 온라인이 아닌 몇년째 라이브를 치는 플레이어라서 이렇게 생각하는걸수도 있고. 온라인이 보통 풀이 좀더 빡세고 초심자가 드문건 사실이니까.. 다르게 생각하는것도 어느정도는 이해하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