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토너들은 그 토너의 "express satellites"라는 전용새틀 기능을 통해서 사람을 뽑기도 합니다. 쌩바인은 부담스러운 사람들을 위한 운빨게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로샴보(Roshambo), 아바타레이스(Avatar Race), 플립앤고(Flip & Go), 올폴(AoF) 새틀이 있는데, 뒤 2개는 익숙하지만 로샴보는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Roshambo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Roshambo (로샴보) 란?
로샴보란, 2명이서 가위바위보 중 하나를 고르고, 서로 다른 핸드를 골랐다면 가위(A5o), 바위(22), 보(T9s)에 맞는 핸드를 딜링받고 자동올인 헤즈업을 하는 게임입니다.
같은 핸드를 골랐거나 비겼다면, 가위바위보를 다시 고릅니다. 두 핸디가 3번 연속 같은 핸드를 골랐다면, 그냥 자동으로 서로 다른 핸드를 무작위로 배정받고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본인이 보자기를 고르고 상대방이 주먹을 골랐으면, 실제 가위바위보에서 보자기가 주먹을 이기듯이 T9s vs 22 올인 헤즈업 (보자기에 해당하는 T9s가 22에 대해서 소폭 유리함) 을 하는 식입니다.
이 게임은 어떻게 하면 유리하게 진행할 수 있을까요?
전략 분석
비기는 확률은 대충 생략하고, 위 짤에 나온대로 대충 근사해서 T9s > 22 (54% vs 46%), 22 > A5o (52% vs 48%), A5o > T9s (51% vs 49%) 라고 고정합시다.
상대방이 가위(A5o)를 낼 확률을 S(scissor), 바위(22)를 낼 확률을 R(rock), 보자기(T9s)를 낼 확률을 P(paper)라고 가정해봅시다.
- S+C+P = 1 입니다.
- 본인이 가위(A5o)를 냈는데 상대가 가위를 안 냈을 경우, 이길 확률은 (R x 0.48 + P x 0.51) / (R+P) 입니다.
- 본인이 바위(22)를 냈는데 상대가 바위를 안 냈을 경우, 이길 확률은 (S x 0.52 + P x 0.46) / (S+P) 입니다.
- 본인이 보자기(T9s)를 냈는데 상대가 보자기를 안 냈을 경우, 이길 확률은 (R x 0.54 + S x 0.49) / (R+S) 입니다.
만약 상대방이 가위바위보를 완벽하게 랜덤하게 낼 경우(S=C=P=1/3), 승률이 제일 좋은 전략은 보자기(승리 확률 51.5%)만 내는 것입니다. 특히 남자는 주먹이지~ 하면서 주먹을 많이 내는 사람을 상대로 로샴보를 한다면, 보자기만 내는 것은 매우 효과적인 전략입니다.
문제는 저희가 허구헌날 보자기만 내는 걸 상대가 보면, 상대는 주먹을 내지 않을 겁니다. 상대가 내는 핸드가 100% 보자기가 보장되어 있을 경우, 제일 좋은 전략은 가위를 내는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로샴보는 한번 다른 핸드가 나오는 순간 승부가 끝나고, 1:1로 우연히 만난 토너유저를 다시 다른 토너의 로샴보새틀에서 만날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추천하는 전략은 일단 첫 핸드를 보자기를 내고, 혹시나 상대가 보자기를 내서 핸드를 다시 고르게 된다면, 그 다음부터 본능적 심리싸움을 하는 것입니다.
함정
...이지만 한가지 함정이 있습니다. 바로 그 어떤 전략을 쓰더라도 그 전략의 승률 상한선은 54%로 제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본인이 보자기만 내고 상대가 주먹만 내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결대로 가게 하려면 엄청나게 많은 수의 로샴보를 돌려야 하는데, 제 경험에 의하면 로샴보는 올폴새틀에 비하면 그리 인기가 많은 새틀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재미로만 봐주세요.
2025.01.27 10:40:47
아바타 레이스 설마 저거 네임드 달팽이 같은거냐
2025.01.27 15:59:21
그냥 가위바위보인줄 알았는데 카드 고르고 헤즈업하는구나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