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한 필드에서는 오픈, 3뱃을 쳐도 멀티웨이가 벌어지는 일들이 아주 흔합니다.이번에는 멀티웨이의 이모저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Ax가 여러 명 있을 때 단독 K하이가 멀티웨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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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6 03:05:05

소프트한 필드에서는 오픈, 3뱃을 쳐도 멀티웨이가 벌어지는 일들이 아주 흔합니다.

이번에는 멀티웨이의 이모저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Ax가 여러 명 있을 때 단독 K하이가 멀티웨이에서 가지는 에퀴티

AQs vs ATo vs K8s의 에퀴티를 생각해보겠습니다.

AQs가 가장 높은 건 자명해보이는데.. 과연 얼마나 높을까요? ATo랑 K8s 중에는 누가 더 높을까요?

스크린샷 

AQs > K8s >> ATo 입니다.

ATo는 A가 떠도 AQ한테 지지만, K8이 K탑페어가 되면 모두를 이깁니다.

ATo랑 K8s가 헤즈업을 뜨면 ATo의 에퀴티는 61%이고 K8s는 38%입니다.

하지만 이 3명의 상황에서는 K8s의 올인 EV는 무려 2 x 0.35 - 0.65 = +0.05 입니다.

이것은 도미네이션 유무가 본인의 에퀴티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를 보여주며,

동시에 바운티토너에서 칩리더가 머니점프가 없는 상황에서 미약한 숏칩 2명의 올인을 상대로 K하이 수딧으로 콜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심지어 "단독 K하이"의 올인 EV는 프리플랍이 개판이 될수록 더 늘어납니다.

스크린샷 

3파켓까지 올인에 가세하니까 AQs랑 K8s의 에퀴티는 거의 동일해졌습니다.

4웨이에서 30%의 에퀴티를 가진다는 것은, 올인 EV가 무려 3 x 0.3 - 0.6 = +0.3 이나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승리할 확률이 3분의 1이 조금 안 될 정도로 적으므로 칩이 "적당히 있는" 상황에서 쉽게 할만한 올인콜은 아닙니다.

칩이 매우 적은 상황에서 트리플업~쿼드업을 노리거나 칩이 아주 많은 상황에서 바운티를 잡아먹기 위해 도박하는 셈 치고 콜하는 게 최선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올인한 핸디들 간의 칩 편차가 심할 경우, 넷 중에서 중간칩 수준으로 올인한 사람은 2~3등을 하더라도 본인보다 많은 칩을 가진 사람에게 죽을 위험이 있습니다.

저는 실제로 동네의 한 레크펍에서 이런 비슷한 4-way 프리플랍 올인팟에서 K8s로 칩을 전부 가져온 적이 있습니다.

도미네잇 당하는 것들끼리는 거기서 거기

저번 3-way 프리플랍 올인 글에서도 말씀드린 바 있지만, 멀티웨이에서는 도미네잇을 당하는 순간, 도미네잇을 당하는 것끼리는 1등할 확률이 거기서 거기가 됩니다.

스크린샷 

AKs 앞에서 ATs나 A5s나 똑같은 25% 에퀴티 따리일뿐입니다. 뭐 1~2% 정도는 차이 나네요.

AKs의 올인 EV는 +0.44이고, 나머지는 거의 -0.25 근처입니다.

AKs에서 이 정도까지는 본인 칩과 걸린 바운티가 많으면 프리플랍 올인 상황으로 허용해줄 수 있습니다.

4웨이가 되면 어떻게 될까요?

스크린샷 

ATs, A5s, AQs의 승리 확률은 거의 21% 수준이 되었고, 올인 EV가 -0.2 수준인건 변함이 없습니다. 오히려 조금 올랐네요.

그림에서 보실 수 있듯이 도미네잇 당하는 것들끼리는 1위할 확률이 거기서 거기입니다.

반면 AKs는 승리 확률이 크게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올인 EV마저 +0.36으로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것은 "도미네잇" 된 것들끼리의 에퀴티이고, 흔히 말하는 "라이브" 핸드들이랑 프리플랍에서 멀티웨이를 허용했을 경우 프리미엄 핸드들이 얼마나 치명상을 입는지를 좀 있다 보여드릴 것입니다.

이것은 프리미엄 핸드들이 최대한 개패들을 프리플랍에서 떨궈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파켓들끼리 도미네잇 당하면 키커 도미네이션보다는 상황이 그나마 낫습니다.

스크린샷 

AA가 KK랑 QQ를 동시에 상대하더라도 66%의 에퀴티를 가진다는 것은, 위 AK가 3웨이에서 48%의 에퀴티를 가지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여기서 AA가 가지는 EV는 무려 +1 정도입니다.

저는 AK를 밸류보다는 포스트플랍에서 블러프로 돌려서 먹는 것을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콜이 많이 나오는 필드에서는 AK가 포스트플랍을 이어나가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GTO 상으로는 AKs가 JJ보다 높은 순위로 랭크되어 있지만, 저는 콜이 많이 나오는 소프트한 필드에서는 AKs보다 JJ를 훨씬 더 선호합니다.

동시에 AK로 앞에서 3뱃이 나왔을 때 거의 항상 4뱃을 합니다. 루즈 콜러들을 상대로 포스트플랍을 이어나가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제 위 3웨이에서 JJ를 추가해보겠습니다.

스크린샷 

KK, QQ, JJ의 에퀴티는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AA의 올인 EV는 +1.2로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승리 확률은 좀 떨어졌습니다.

저는 AA가 허용할 수 있는 올인 사이즈의 루즈한 마지노선이 4웨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칩이 적지도 않고 많지도 않은 상태라 어느 정도의 안전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면 당연히 헤즈업을 지향해야 할 거고요.

본인이 승리확률을 좀 떨구더라도 바운티든 칩이든 다 따먹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면 3웨이, 진짜 겜블링 마인드라면 4웨이 정도까지는 루즈하게 고려할 수 있겠죠.

이 이상으로 가면 아무리 도미네잇 되어 있어서 EV가 높더라도 승리 확률이 너무 크게 떨어질 겁니다.

가는 길이 다른 개패수딧류들과의 올인싸움에서는 더더욱 힘들어집니다.

개패싸움에서는 "프리미엄" 따위는 없다

그럼 이제 도미네잇 되어 있지 않은 개패와 프리미엄 핸드들의 싸움을 해보겠습니다.

펍을 자주 다니시는 일부 분들이 애용하는 "사랑의 핸드", 그리고 "남자의 핸드"와 3웨이가 되면 프리미엄 핸드의 에퀴티는 어떻게 될까요?

스크린샷 

AA가 KK + QQ와 3웨이를 했을 때보다 오히려 에퀴티가 소폭 감소한 게 보이시나요?

상대 핸드들은 "로우 투개퍼 수딧"으로 쉽게 말하면 준 쓰레기 핸드들입니다.

흔히 말하는 GTO에서 버튼이나 SB의 프리플랍 오픈에 겨우 포함될만한 아슬아슬한 핸드들입니다.

그럼 이제 AA를 빼고 AKs를 넣어보겠습니다.

스크린샷 

놀랍게도 AKs 또한 ATs + A5s와 3웨이를 했을 때보다 에퀴티가 소폭 떨어졌습니다.

이런 현상은 4웨이, 5웨이 등으로 갈 수록 더 심해집니다.

스크린샷 

5웨이에서 프리플랍 25% 에퀴티? 올인 EV가 +0.25 밖에 되지 않습니다. 승리 확률도 극도로 낮습니다.

이런 팟에서 가장 편한 사람은 2파켓을 들고 있는 사람입니다. 셋이 되면 그때 날뛰면 그만이고, 그게 아니면 그냥 스냅폴드하면 됩니다.

반면에 AKs는 탑페어를 맞아도 힘겨운 포스트플랍을 이어나가야 합니다.

차라리 투오버 넛뽀플이 낫습니다. 멀티웨이에서 플랍 넛뽀플의 에퀴티는 매우 높고, 메이드가 되면 역전될 일이 별로 많지 않으니까요.

낫띵은 블러프고 뭐고 그냥 스냅폴드해야 합니다.

5웨이에서는 뭐가 깔려도 누군가는 셋, 것샷, 양차, 뽀플이 될 가능성이 높거든요. 69s랑 74s로 오픈에 콜한 사람이 것샷, 양차, 뽀플을 안 따라가겠습니까?

AKs 입장에서는 턴이나 리버에 개패 드로우가 완성될만한 카드가 깔렸을 때 머리 아파집니다.

보시다시피 프리미엄 핸드로 미들 포지션에서 앞에서 나온 오픈에 콜만 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행위입니다. UTG+1쯤이라면 모를까..

본인이 숏칩이라서 겜블하더라도 뒤에 콜하는 사람들 칩까지 전부 가져가겠다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플레이 이외에는 전혀 콜만 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것도 AK가 아니라 AA나 KK 같은 극단적으로 강력한 핸드나 가능한 플레이일 것입니다.

플랍 멀티웨이에서 가장 좋은 핸드는 넛뽀플 + 양차

그렇다면 반대로 멀티웨이에서 가장 좋은 상황은 어떤 핸드들일까요?

저는 넛뽀플 + 양차가 가장 압도적으로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보드에서 5명을 모두 엮어버렸다고 가정해봅시다.

 

스크린샷 

각 핸드들은 넛뽀플 + 양차 vs 탑투페어 vs 아랫줄 vs 아랫스티양차 vs 미들셋 입니다.

(1) 여기서 제일 빌빌 기는 것은 탑투페어입니다.

5웨이 커넥보드에서 투페어는 그렇게까지 강력한 핸드가 아닙니다.

어떤 개패가 이미 줄이나 플러시를 완성했을 지 모르기 때문이며, 콜이 많은 필드에서 그런 드로우들을 폴드시키는 것도 어려울 뿐더러, 투페어는 풀하우스로 발전할 확률이 낮기 때문입니다. (셋은 풀하우스 이상으로 발전될 확률이 꽤 높기에 괜찮습니다.)

심지어 이 사진에는 이미 77 셋이 있어서 풀하우스 아웃츠가 절반으로 줄어버렸습니다.

(2) 그 다음으로 빌빌 기는 것은 놀랍게도 아랫스티양차입니다.

스티플 드로우? A9s가 한장 블락하고 있고, 설령 그걸 A9s가 아니라 ATs가 있어서 아웃츠가 2장으로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플러쉬로 이길 수도 없고 줄로 이길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러너러너 66이 떠서 포카드로 이기는 경우(약 0.1%)도 있긴 하네요.

컬러 도미네이션을 당한 상황에서 스티플이 떠서 이긴다는 것은 그냥 셋오버셋에서 낮은 셋이 포카드가 떠서 높은 셋을 이기는 거랑 비슷한 겁니다. 거의 안 뜬다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56s가 12%의 에퀴티가 있는 이유는, 9가 뜨면 찹이 되는 케이스가 있고, 4스페이드가 혹시라도 뜨는 순간 넘어갈 여지가 없는 "드로잉데드 넛"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것은 개패수딧이 멀티웨이에서 플러쉬 메이드가 된다고 안심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특히 턴 메이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미 쌓일 대로 쌓인 멀티웨이 팟에서 넛~세컨넛 플러쉬 드로우를 폴드시키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3) 셋부터는 그래도 할만한데, 이것도 플랍이나 턴에서 다들 미친듯이 팟을 집어넣으려고 하면 플러쉬나 스트레이드 드로우 (혹은 한방 메이드)들과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5웨이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팟에서는 탑셋이 아닌 이상, 본인의 풀하우스 메이드가 넛이 되리라는 보장을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레이트 포지션에서 앞에 3~4명이 플랍에 올인했을 때 바텀셋의 폴드 빈도가 생기는 이유입니다. 바텀셋은 풀하우스가 되어도 투페어로부터 발전한 높은 풀하우스한테 집니다.

위 사진에서 77은 포카드가 될 수 없고, 8이 쪼개지면 낮은 풀하우스가 되어서 집니다. 그래서 풀하우스 아웃츠가 거의 절반 가까이 날아가고(러너러너 쪼개지는 게 남아있기는 하지만) 에퀴티가 많이 감소했습니다.

다만 여기에서는 이미 한방줄인 54s가 있어서 그렇지, 없는 상황이라면 셋도 에퀴티가 무지 많이 높아집니다.

(4) 위 5웨이에서 제일 에퀴티가 높은 것은 한방줄이 아닌 넛뽀플 + 양차입니다.

한방줄 입장에서는 5, 6, 8, 그리고 애니 스페이드가 뜨면 집니다. 그리고 스페이드가 아닌 4, 9가 뜨면 찹입니다. 지거나 찹이 되는 아웃츠가 너무 많습니다.

반면에 A9s가 이 보드에서 가지는 이기는 아웃츠도 너무 많습니다. 4를 제외한 모든 스페이드, 10, 그리고 5가 뜨면 이깁니다.

제가 4웨이 이상인 상황에서 넛뽀플 + (넛것샷 or 양차)면, 저는 거의 항상 개판을 만들어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팟에 많은 칩을 넣도록 유도합니다.

3웨이에서는 넛뽀플이 아니라 그냥 뽀플에 양차여도 개판을 만듭니다. 컬러 도미네이션 가능성이 많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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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6 09:12:50

2024.07.16 15: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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