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게에 올리기는 꽤 긴 내용이라 전략게에도 올림.

상황은 50/4400, 세세미파테 정도였고 내가 전체 칩 5등정도여서 올 커버였던 상황임.

CO(50bb ef)오픈.

히어로는 SB T9hh.

icm 프레셔를 굉장히 많이 줄 수 있어서 3벳도 가능했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테이블 세컨칩이었던 co가 옵티멀보다는 타이트하게 오픈할 거기도 하고, 어차피 포스트플랍 엣지가 있을 것 같아 플랫을 결정함.

팟은 5.9bb

플랍은 JJ6 레인보우, 히어로 쳌, CO는 매우 작게 20% C벳.

sb플랫을 상대하는거라 사실 조금은 폴라라이즈한 전략을 사용할 수 있는 스팟이기도 한데, 대부분의 플레이어가 페어드 드라이 보드에서 적절히 xr, xc 할 줄 모르는 걸 감안하면 빌런의 전체레인지 C벳은 매우 합리적인듯?

히어로는 여기서 XR을 결정. xr한 이유는 우리를 이기고 있는 핸드들 중 일부(Q7s 등)와 우리를 상대로 한 라이브 카드들 (45s) 에게 프레셔를 주기 위함도 있고, 대부분의 빌런이 이 스팟에서 오버폴드한다고 생각해서임.

아울러, 우리의 T9hh는 xr하기에 꽤 좋은 카드임.

수많은 런아웃에서 유연하게 쇼다운밸류를 가질 수 있고, 동시에 블렆을 할 수 있음. 예를 들면, 하트, (7,8,Q,K)에서 SD나 FD를 만들 수 있고, 턴에 페어가 되면 하이카드이기 때문에 쳌,콜로 운영하기 꽤 좋기도 함.

빌런은 우리의 40%정도의 사이즈의 xr을 상대로 콜, 턴으로 감.

턴은 Ts, 우리는 드로우 대신 페어를 픽업함.

히어로는 턴에 쳌을 선택. 벳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굳이 쳌을 선택한 이유를 말하자면

1. 빌런의 xr이후 배럴을 상대로 한 오버폴드(충분히 6x를 컨티뉴하지 않음)

2. 빌런의 xr이후 x 상대로의 잦은 스태빙(이건 마이크로일수록 더욱 많은듯?)

뭐 그래서 벳을하는것보다 쳌콜모드로 들어가는게 베스트일 것 같아서 쳌.

빌런은 하프팟 벳에 살짝 못 미치는 35% 정도 사이징을 사용하고, 히어로는 무난하게 콜. 빌런의 레인지를 랜덤 PP, 랜덤 A하이, 랜덤 K하이, 혹은 낮은 Jx 정도로 보고 있었음. J 중에 조금 높은 J은 배제했던게, 드로우 헤비 보드에서 트립스를 가졌을 때에 대부분의 빌런이 사이징텔을 가진다고 생각했음.

gto도 쳌콜하는 모습

마지막으로 이 글을 쓰게 된 이유였던 리버.

리버에서는 Td가 떨어지면서 히어로는 풀하우스가 되었음.

J한테는 지고, 나머지 레인지는 이기는 상황.

히어로는 리버에 별다른 고민 없이 체크를 선택, 빌런은 쳌백을 선택하고 KQcc를 쇼다운.

스탠다드하게 끝난 것 같은 핸드고, 당시에는 히어로의 리버 체크를 당연한 옵션이라고 생각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이게 큰 블런더였던 것 같음.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다시 최초로 돌아가서 빌런의 레인지와 빌런이 생각하는 우리의 레인지 개념을 활용해 글을 다시 작성해보겠음.

우선 빌런의 입장에서 히어로의 percieved range를 보자.

플랍 JJ6 레인보우, SB의 체크레이즈.

서로 미스하는 게 많은 보드이고, 명백한 드로우가 보이지 않는 스팟이다. SB가 체크레이즈하는 레인지는 Jx, 혹은 프로텍션이 필요한 6x와 파켓 페어 정도가 아닐까? 어쩌면 랜덤 에어 핸드들로 ICM프레셔를 주고 싶어할 수도 있을 것 같음.

턴의 T, SB의 체크.

SB는 수많은 에어 핸드들로 턴에 포기했을 것임. Jx가 트랩을 위해 쳌했을 수도 있지만, 파켓페어 및 6x가 턴에 팟 컨트롤을 위해 체크했을 수도 있을 것 같음.

SB의 40%벳을 상대로 한 턴 콜.

턴 콜을 받은 SB의 레인지에 이제 완전 에어 핸드들은 없고, 투오버 A하이, 트랩류 핸드 및 파켓 페어, 6x가 많을 것 같음.

그리고 리버에는 T이 등장한 상황. 여기서 히어로의 lead 옵션과 check 옵션을 비교해 보자.

히어로의 check을 상대로 한 빌런의 대응.

1. 빌런이 탑 풀하우스를 가진다 : 매우 쉬운 빅벳을 할 수 있음.

2. 빌런이 AA, KK, QQ를 가진다 : 벳, 쳌 둘 다 가능한 옵션이지만, CO입장에서도 에어 핸드가 많기에, 페어 보드에서 히어로콜을 기대하고 경우에 따라 A하이등을 타겟하는 씬밸류를 뽑을 수도 있음.

3. 빌런이 A하이, K하이, Q하이를 가진다 : 이제 빌런은 SB의 레인지 중 6x와 파켓 페어를 이기는 상황이기 때문에 매우 쉬운 쳌백을 할 수 있음.

4. 빌런이 PP를 가진다 : 벳을 할 수 있지만, 큰 사이즈로 할 수는 없음. 히어로의 레인지 중 버스트된 7x를 타겟해서 작은 벳으로 블러프를 결정할 수는 있을 듯. 너무 큰 벳을 결정하기에는 어려운게, ICM 프레셔가 엄청나게 작용하는 구간이라, 무의미하게 10bb이상의 칩을 던지는 행위 자체가 압박이 아주 큼.

히어로의 bet을 상대로 한 빌런의 대응.

1. 빌런이 탑 풀하우스를 가진다 : 매우 쉬운 레이즈를 할 수 있음.

2. 빌런이 AA, KK, QQ를 가진다 : 리버 밸류레이즈는 매우 씬함. 어차피 SB는 Jx와 에어로 폴라라이즈 되어있는 상황이라, 여기서 레이즈를 하는 것은 블런더에 해당함.

3. 빌런이 A하이, K하이, Q하이를 가진다 : 이제 빌런은 SB의 레인지 중 7x와 파켓 페어를 이기는 상황에서 히어로 콜을 고민해야 함. 이 핸드들을 블러프로 돌릴 이유는 없는게, 빌런 입장에서 어차피 히어로의 레인지는 에어 및 Jx이기 때문임.

4. 빌런이 PP를 가진다 : ICM 프레셔 때문에 리버에 레이즈 하는 행위는 부담스러울 게 당연함. 레이즈를 하면 거의 15~20bb를 태워야 하는데, 파이널 테이블을 가기 직전 상황에서 이런 행위를 할 수 있을까?

그래서 gto를 봤는데

GTO는 당연히 리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음

빌런의 레인지 

빌런이 여기서 이만큼 A하이와 K하이를 폴드, 혹은 레이즈를 선택할 수 있을까? 나는 아니라고 봄. 엄청나게 콜 쪽으로 기울어질 듯

그러므로 지금 생각했을 때 우리가 Tx를 가지고 있을 때는 쳌보다 벳이 더 좋은 것 같음.

1. 우리의 레인지가 거의 대부분 에어로 보이는 상황에서 히어로콜을 기대할 수 있음.

심지어 빌런은 여기서 수많은 A하이들마저도 적절한 빈도로 폴드해야 하는데, 실제로 빌런은 K하이, Q하이 등 대부분의 하이카드를 콜했을 것 같음.

2. 리버에 레이즈가 나오면 매우 쉽게 쿨러를 피할 수 있음. 우리가 쳌을 했으면 Jx를 상대로 리버에 하프 팟 정도를 콜해야 하지만, 우리가 블락벳을 선택하면 매우 값싼 가격으로 이 팟에서 도망갈 수 있음.

내 생각에는 리버를 33% 사이즈로 동크하게 되면 아주아주 넓게 콜을 시도할 스팟으로 보임. 그리고 저기서 8bb는 거의 40만 칩에 해당하는 금액이었음. 단순 바이인 금액으로만 따지면 1000불 가량임(물론 이렇게 계산하는건 오류겠지만요). 한순간의 안일함으로 인해 40만 칩 정도를 놓친 스팟이라, 후회가 좀 돼서 글을 써봄.

항상 느끼는 건데, 매 액션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듯. 안일하게 별 생각없이 관성대로 행동하다가 놓아버리는 ev가 너무너무 많음.

그러면 모두 굿런 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