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방 80K 플레이 후 2방에 대한 고찰-1편 - 포커고수

6월부터 해서 오늘까지 2방 러캐 4테이블로 8만핸드 정도 친 거 같아서, 가볍게 내가 경험한 2방이 어떤 곳인지 적어보려고 해.

프리플랍, 

딴 건 몰라도, 프리플랍은 상당히 정확해. 70~80%의 플레이어들이 오픈해야할 핸드로 오픈하고, 폴드해야할 핸드로는 많이 폴드해.

그렇지만 2방 플레이어들은 프리플랍에  3가지 정도 릭이 있는 것 같아, 그게 뭐냐면

1. 너무 많은 콜. 

2. 잘못된 3벳팟 플레이

3. 레이크에 대한 고려 X

이거 세 개가 부족하다고 생각해.

1번부터 설명하자면, 2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게 언더 더 건에서 오픈하고, 버튼이나 빅말고 다른 포지션에서 콜을 하는 케이스야.

예를 들어 UTG open - HJ call - BB call 나, HJ open - CO call - BB call or fold 이런 식이지,

이런 친구들은 HUD보면 vpip는 25정도인데, fpr은 18 정도인 친구들이 많은 거 같아.

이게 왜 문제인지 두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는데, 스퀴즈에 너무 취약한 것과, 콜레인지가 뻔히 보이는 게 문제라고 생각해.

스퀴즈에 취약한 건 다 알거고, 내가 더 문제라고 생각하는 건, 레인지가 너무 빤해.

UTG open - HJ call - BB call을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여기서 HJ의 레인지는 너무 티가 많이 나.

셋마이닝하려고 들어온 로우~미들 파켓 페어들, 아니면 적당히 약한 브로드웨이 핸드나 조금 벗어난 핸드들. KT, JT, QT, K9,

대충 이런 핸드들로 콜 따고 들어오겠지. 식스 맥스 100bb게임에서 좋은 핸드로 슬로우 플레이를 할 필요는 없으니까. 

보드가 만약 A62 이런 보드로 깔렸다면, 상대가 벳하면 에이스를 들고 있더라도 조심히 콜을 해야해.

그리고 대개 네 핸드에는 에이스가 없겠지. 그럼 폴드하겠지. 상대가 에이스가 있는 지 없는지 알지도 못 하고 말이야.

콜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어. 빅이 첵레이즈하면 무조건 폴드해야 하니까.

그리고 포커는 상대 핸드를 예측하는 게임이야. 근데 미들 포지션에서의 콜은 그냥 핸드를 거의 이마에 붙여주는 방식이니까.

실력이 좋은 친구들은 그걸 이용해서 트리키한 플레이를 할 수 있겠지만, 그게 안 되니까 2방에 있는 거겠지?

물론 나는 개쩌는 엣지로 그걸 다 피하고 완벽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하는 친구들이 있겠지만, 왜 그렇게 해야하는지는 이해가 잘...

2. 잘못된 3벳팟 플레이.

이건 나한테도 어느 정도 해당되는 건데. 프리플랍에서 가장 안 좋은 플레이가 3벳에 콜하는 거 같애.

3벳에 콜하고 보드를 미스하고, 상대가 벳 나오면 폴드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어.

실제로 나는 8월에 이전과 다르게 3벳에 블러프를 섞고, 3벳 팟에서 90% 정도의 보드에서 c벳을 하는데 이거 존나 돈 복사기임.

그러니까 블러프4벳을 하든 폴드를 하든 콜은 최대한 비중을 줄이자.

3. 레이크에 대한 고려 X

이건 나도 최근에 BTS 영상 보면서 알게 된 건데. 망고는 레이크를 졸라 많이 떼잖아?

정확히 한 판에 5%씩 떼간다고 하더라고. 5%를 떼가면, 버튼 3bb 오픈 빅블 콜하면 6.5bb 팟이 아니라 6.175bb 팟이야.

그니까 너는 4.5bb때문에 2bb를 콜하지만, 생각해봤을 때 실질적으로 4.175bb를 위해서 2bb를 콜해야 하는거야.

그니까 팟 오즈가 2.25 : 1에서 2.08 : 1로 변하는 거야. 

그럼 빅에서 콜할 핸드들이 줄어들겠지?

원래는 프리플랍이랑 포스트 플랍이랑 같이 적으려고 했는데, 글이 생각보다 길어져서 씻으러 가야겠어.

반응 좋으면 2편도 한 번 써볼게~~

바쁜 친구들의 위한 3줄 요약

1. 프리플랍에서

2. 콜

3. 적당히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