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를 어느정도쳤다면 레드라인 플레이어, 블루라인 플레이어라는 명칭들을 들어봤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홀덤매니저나 포커트래커같은 앱들은 플레이어의 수익을 여러 그래프로 볼 수 있는데 그중 빨간선은 Non-showdown Winning을, 파란선은 Showdown winning을 뜻하며 어느선이 더 위에있는지에 따라서 그 선수를 레드라인 혹은 블루라인 플레이어라고 정의합니다.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파란선이 우상향하고 레드라인이 하향하는 그래프를 갖고있습니다. 아무래도 레드라인이 위에 있으려면 매우 공격적일것이라고 생각하기에 더 섹시하고, 그래서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레드라인 플레이어가 되고 싶어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레드라인 플레이어 vs 블루라인 플레이어라는 주제로 다음과 같은 질문들에 대답하고자합니다.

#1. 꼭 레드라인 플레이어가 되어야하는지?

#2. 프리플랍 분석: 레드라인 플레이어 vs 블루라인 플레이어

#3. 포스트플랍 분석: 레드라인 플레이어 vs 블루라인 플레이어

#4. 결론

#1. 꼭 레드라인 플레이어가 되어야하는지?

질문에 들어가기에 앞서서 제가 사용한 데이터들에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Statname이라는 사이트에서 데이터 마이닝 서비스를 문의하여 지난 12개월동안 포스 50방에서 약 2400만 핸드 그리고 500방에서 약 300만핸드의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그뒤에 각 stake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기록한 플레이어들을 20명씩 뽑았고 이중에서 블루라인 플레이어와 레드라인 플레이어를 아래와 같이 구별했습니다.

위 도표에 있는 40명의 탑 크러셔들중에서 레드라인 플레이어는 고작 두명이었으며 심지어 NL50에서는 단 한명의 레드라인 플레이어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즉, 수익을 내는 플레이어가 되기위해서 레드라인 플레이어가 되어야하는건 아닙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왜 레드라인 플레이를 고려해야할까요? 필자의 생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레드라인 플레이어들은 몇명없지만 그들의 bb/100 수치는 상당히 인상적이다.

#2. 더 높은 레벨로 올라갈수록 레드라인 플레이가 중요해진다. 실제로 NL5000이상에서는 레드라인 플레이어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makeboifin, Stefan11222, Taisto Janter 등).

#3. 본문에서 추가적으로 설명하겠지만, 레드라인 플레이는 블루라인보다 더 exploitative한 플레이라고 볼 수 있다. 레드라인 플레이를 연습하는건 익스플로잇 스킬을 향상 시키는데 많은 도움이된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꼭 레드라인 플레이어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무엇이 레드라인을 만드는지 궁금하시다면 계속해서 한번 파헤쳐보겠습니다.

#2. 프리플랍 분석: 레드라인 플레이어 vs 블루라인 플레이어

비교분석을위해 500방 크러셔들의 스탯을 가져와봤습니다. Daniiiiil은 지난 12개월동안 포스 500방에서 200k가 넘는 샘플에서 5.8bb/100을 기록하여 $58k의 수익을 만든 탑 크러셔이며, 블루라인 플레이어입니다. 그리고 verdao2011은 동기간 포스 500방에서 100k가 넘는 샘플에서 5.6bb/100으로 $29k의 수익을 만든 비슷한 레벨의 크러셔이며, 레드라인 플레이어입니다. 쉽게 다니와 베다오라고 부르겠습니다.

우선 프리플랍부터 분석을 해보겠습니다. 여러분은 다음 두 스탯을 보고 어떤 프리플랍 스탯이 다니(블루) 혹은 베다오(레드)의 것인지 알 수 있나요?

첫 번쨰 선수는 27.9/22.7/12.1 (VPIP/PFR/3B), 다니 선수입니다.두 번쨰 선수는 28.3/22.9/11.3, 베다오 선수입니다.

아마 보시면서 느끼셨겠지만, 프리플랍 스탯의 차이는 거의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생각보다 레인지가 넓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블루라인 플레이어들을 찾아보니까 블루라인 플레이어중에 더 타이트한 플레이어들도 있더군요. 하지만 레드는 전반적으로 루즈 어그래시브한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세부 포지션으로 들어가면 조금 흥미로웠던게 블루나 레드플레이어 모두 CO, BTN에서 RFI가 높고 BB에서도 방어를 많이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여러분의 레드라인이 하락하는 주범은 SB, BB의 플레이에서 있습니다. 모르시는 분들은 한번 본인의 포지션별 수익차트를 보시면 놀라실 수도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보면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EP~BU의 bb/100은 플러스고 레드라인도 위에있습니다. 문제는 라운드마다 돈이나가는 SB & BB입니다. 블라인드로 빠져나가는 돈들은 레드라인을 낮추는 주범입니다.

SB와 BB를 각각 100핸드씩 플레이하고 모든 핸드를 폴드한다고 가정했을때 100핸드당 bb/100은 각각 -50, -100입니다. 당연히 이를 놔둘수 없으니 방어해야겠죠? 잘하는 선수들은 이 수치를 주로 -15, -30까지 끌어올립니다. 포지션별 수익은 핸드 샘플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수치들이 권장됩니다.

EP: 10~15bb/100

MP: 15~20bb/100

CO: 20~25bb/100

BU: 30~40bb/100

SB: -25~-10bb/100

BB: -40~-25bb/100

만약 포커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고있다면 이는 EP-BU에서 충분하지 못한 bb/100 수치가 나와서 문제이거나, 블라인드에서 마이너스 수치를 제대로 방어하고 있지 못해서입니다. 크러셔들은 블루라인 플레이어와 레드플레이어에 관계없이 충분한 빈도로 블라인드를 방어하기 위해 콜하거나 레이즈하고, 적정한 수치로 방어하지 못하는 상대방을 공략하기위해 넓은 레인지로 공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CO에서부터 확연하게 들어나는데 RFI를 보시면 CO-BU-SB라인에서 RFI가 급격하게 늘어납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500방의 블루라인과 레드라인을 대표하는 탑 크러셔들의 스탯을 봤을때 프리플랍은 굉장히 흡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꼭 레드라인 플레이어라고 프리플랍에서 더 공격적인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포스트플랍에서 차이가날까요? 다음편을 위해 스포를 조금 하자면 충격적이게도 두선수의 agg (aggression factor, 공격성 수치) 수치도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심지어 Danii가 2.37, 베다오가 2.23로 블루라인 플레이어의 어그레션이 더 높았습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걸까요?

블루라인 플레이어와 레드라인 플레이어의 차이는 프리플랍이나 포스트플랍의 어그레션에 있지 않습니다. 

블루라인 플레이어와 레드라인 플레이어의 차이가 어디서 나오는건지 다음편에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