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너팬들이라면 알겠지만 매번 새로운 토너먼트를 참가할 때 드는 기분이 대충 이렇다. "이번엔 잘 해 봐야지 실수하지 말고, 그렇다고 너무 뻔하게 플레이는 하지 않을꺼야" "나의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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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9 13:01:11

토너팬들이라면 알겠지만 매번 새로운 토너먼트를 참가할 때 드는 기분이 대충 이렇다. "이번엔 잘 해 봐야지 실수하지 말고, 그렇다고 너무 뻔하게 플레이는 하지 않을꺼야" "나의 화려함과 멋진 모습을 보여줄꺼야 다 나한테로 넘어오게끔." 마치 클럽에서 낯선 여성 무리를 대면했을 때 자신에게 다짐하는 말들 같다. 어찌보면 토너먼트나 여자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돈이 드는 건 둘 다 마찬가지. 하지만 지난 시간과 돈을 투자한 만큼 또 거둬 들이는 법이라.

 

미안하지만 위와 같은 사심을 품었다면 당신은 갈 길이 멀다. 이것은 말이지 조여대면 조일수록 남는 건 허망감 뿐이다. 놔줄 때를 아는 것도 이 판에서 당신이 짊어야 할 책임감이다. 그래서인지 웃지 못할 사연도 많다. 몇번이고 "이번엔 내꺼다!" 라는 확신에 찬 나머지 그 틈을 타 자만과 허영의 독이 퍼지고 있었거늘. 만루홈런을 쳤어야 할 판에 고작 출루만 한 셈이니 더 아쉽고 애가 탄다. 

 

우리는 항상 꾸준한 자기 절제가 필요했다. 상대를 정복하려 하기 전에 자신을 정복해야 했다. 자신의 모든 걸 다 드러내도 안되었고 항상 마음속에는 독기를 품되 바깥으로는 태연하고 더 침착해야했다. 당신은 이러한 심리전을 은근 즐기면서도 한편으로는 빨리 끝장을 보고 싶은 충동을 두루 느꼈을 것이다. 그 긴장감이 없다면 모든 게 무의미할 것이다. 왜냐면 당신은 한 편으로는 승부사의 기질을 타고 났지만 한 편으로는 Addict (병자) 니까. 당신의 양면성을 적당히 조율할 수 있을 능력을 키우길 빈다. 그리고 언젠간 당신의 마음에 평온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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