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릿지놀이 잭팟도 터졌고 레백만 채우고 좀 쉬려는 와중에 누군가가 7bb 빌런에 대해 질문한 글을 보고 본인도 흥미가 생겼는데, 이게 밑의 글과 지금 글의 시작점임. 누가 댓글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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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30 00:32:03

 

프릿지놀이

잭팟도 터졌고 레백만 채우고 좀 쉬려는 와중에 누군가가 7bb 빌런에 대해 질문한 글을 보고 본인도 흥미가 생겼는데, 이게 밑의 글과 지금 글의 시작점임. 누가 댓글 달았었는데 한국의 프릿지가 되어보자 ㅋㅋ 어그레션이 센 전략이기에 10방에서 주로 돌리고 25방에서 잠깐 해보다 종료.

  1. 빌런 셀렉

나는 정체성을 그와 다르게 하고 싶었기에 6bb빌런으로 선택후 시작함. 처음에는 생각없이 굳이 7bb까지 안해도 될 것 같은데? 라는 직관으로 막 정했는데 나중에는 왜 프릿지가 7bb에 vp13-15 를 했는지 어느정도 과정을 추론할 수 있게 되었음.

  1. 레인지 셀렉

대략 15%로 레인지를 짜보았음. utg 오픈레인지에서 좀 더 타이트하게.

1.png

 

 

대충 이렇게 짜고 마지널한건 얼리에서는 안열고 레이트에서 빈도로 맞춤. 그런데 이렇게 돌려보니 실제로는 SB, BB에서 어떻게 플레이할지 과제가 남더라…그냥 sb도 타이트하에 6bb열려고 하니 뭔가 ev를 흘리고 있다는 것이 자명하고, bb도 사이즈 맞추어 방어하자니 내 vp가 20%가까이 맞춰짐.

  1. 실행

솔직히 재밌었다. so confusing과 you suck 이모티콘을 많이 감상할 수 있었음. 유사프릿지에 대응해 플레이어들은 폴드, 콜, 3벳 3가지로 반응하는데, 오픈된 빌런핸드들과 내 경험들을 돌이켜 보면서 꽤 많은 러닝들이 있었음.

 

빌런의 3벳 레인지 마킹:

 

2.png

 

내가 핸드 보고 싶어서 리버 벳안하고 첵백한 것도 많은데, 빈도로 보면 AA, KK, AKs가 대부분이고 사실 QQ ATs도 거의 없었음. 샘플이 적어서 단언하긴 어렵지만, 어떤 시점에 이 생각이 듬. 아 내 6bb게임에 와서 3벳하는 놈들은 존나 밸류헤비인데?

→ 그럼 나는 익스플로잇 폴드 하면 된다. 나는 레인지 보호가 맞지 않나 싶어서 상대3벳에 4벳 안하고 모든 핸드 콜하는 플레이를 하다가 이게 최선인가 고민이 되었는데, 블러프가 거의 없는 밸류헤비3벳인걸 안 후부터는 원래 5벳잼 레인지만 콜하고 나머진 버렸다.

→→ 프릿지는 이걸 하고 있을 확률이 높으니 우리는 프릿지의 7bb를 만나면 라이트 3벳해주자

내가 10방에서 돌리면서 딱 내가 익스플로잇당한다 느끼는 빌런이 딱 1명 있었음. 중간부터 나한테 3벳하는 경우 마킹하기 시작했는데, 돌리다 보니 자꾸 쌓여서 이상하다 싶던놈ㅋㅋㅋ 그놈이 ATs로 3벳했었음.

 

또다른 흥미로운점 하나는 사이징텔이 생겨나는 것 같다는 것임(이건 아직까지 추측)

2-2.2x: AKs, AQs, ATs

2.5x : JJ

3x+: AA, KK, QQ, AK

다 열어보진 못해서 확증은 어렵지만 경향성이 있어 흥미로웠는데, 수딧은 에쿼티 실현 전이라 플랍보겠다라기거나 잼에는 폴드하겠다 하는 느낌이고 페어들은 페이아웃을 많이 해라 혹은 잼에도 콜해야지 뭐 이런 느낌인가 싶었음. 나는 프릿지 밀착마크한터라 그냥 모든 3벳레인지 2.5x치긴 했는데, 그때 마지널한 핸드들은 치면서도 굉장히 부담으로 다가왔었음.

 

나중에는 6bb 대신 5.5bb로 내려서도 돌려봤는데, 흥미로운 점이 이때부터는 2.2x 3벳이 없어지고 대부분 3x로 3벳함. 그냥 5대 숫자에서는 우리가 이미 익숙하기 떄문에(림프 - 아이소 4-5bb - 3벳 15-16bb) 쉽게 때리는 것 같고, 7bb정도 되면 3x 때리면 4벳 사이즈인 20bb 되면서 사이징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음.

 

빌런의 콜레인지 마킹:

3.png

 

 

일단 오픈된거 다 마킹하긴 했는데 감안해야 할 점 2가지가 있다

  • 피쉬가 있다(K3s 저놈은 sb에서 플랫하고 넛도 아닌 주제에 팟벳 두번을 받아내고 플러시 띄워서 내 셋 따감 ㅅㅂ)
  • BB에서 아무생각없이 콜한후 팟사이즈가 심상치 않음을 깨닫고 you suck 날리는 놈들이 은근히 있다 → 수익 향상에 은근 많은 도움이 됨

레인지만 보면 이렇지만 미들/로우페어 진짜 잘 안나오고, (생각해보면 낮은 포켓페어로 6-7bb 플랫하는게 정신나간 짓이기 때문에) 대부분 브로드웨이 오프/수딧으로 형성됨(사실 그냥 플랫도 정신나간 짓인 건 매한가지다). 미드 수딧커넥터도 귀하고 체감상 AK-AT 많이 나오고 가끔 KQ정도, 페어중에는 QQ-JJ많고 AKo도 은근히 플랫 나오더라. KQ은 3벳 한번도 스팟못했다.

 

암튼 3벳레인지를 날린 콜링 레인지는 마치 utg vs bb같은 언캡 vs 캡 레인지 싸움이 됨. 443r같은 보드에서 팟벳 오버벳이 가능한 원천이 된다.  678같은 미드 커넥티드보드에서도 일반 3벳팟처럼 베터가 쫄일이 없음.

  1. 로우 / 미드보드 → 팟벳 조진다 → 셋이나 드로우가 빌런 레인지에 거의 없기 때문에 자신있게 조질 수 있고, 빌런은 플랍 / 턴에 대부분 오버폴드하게 된다. 보통 끝까지 오는 건 플러시류이기 때문에 리버카드보고 우리에게 첵폴드나 첵콜 가능해짐. GTO상 보통 낮은보드에서 플랍팟벳에 AK빼고는 다폴드인터라 턴이나 리버에 하이카드 떴을 때 다 조질 수 있다. 그리고 풀에서 AKo도 팟벳에 대부분 폴드한다고 보아야 함. 3벳콜러 레인지에서 일부가 제거된, 보다 쉬운 3벳팟 게임이다.

  2. 하이 보드 → 3벳팟처럼 운영하면 베터에게 레인지 어드밴티지 / 넛 어드밴티지 다 있음. 근데 내가 레인지를 좀 헐렁하게 짜서 초반에 레인지 ad를 잘 못가져가서 시행착오를 좀 겪고 그래서 윈레이트를 많이 흘렸던 듯함.

아무튼 기본적으로 거의 모든 보드에서 이점을 지님. 다른 형태지만 본질적으로 홀덤의 본질인 언캡 vs 캡을 디자인하는 것이라 당연히 그런게 맞을 것이고, 다만 원래 utg vs bb에서 bb가 유리한 보드들이 있었는데 이게 날아가서 콜러 레인지가 더 캡된 미니 3벳팟의 느낌임. 생각해보면 나는 미들/로우페어/수딧커넥터도 섞여있고 이렇게 상대방 레인지도 대충 유추가능한데, 상대방은 내 레인지를 스토커처럼 존나 연구하지 않는 이상 알 수가 없으니 정보비대칭이 생기면서 결정이 힘들어진다. gto식으로 서로 치는 플레이어들 사이에서는 암묵적으로 대략 레인지 추정이 가능한데, 이 게임에서 나는 이상한 정보로만 가득하다 - 6bb 오픈, vp15, 팟벳 연사 - 이러면 빌런들이 버텨낼 재간이 없음. 이거 좀 재밌었다.

 

초반에 A있는 보드에서 많이 털렸는데, 키커 싸움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아서(AK-AJ 헤비) 중간에 레인지 좀더 수정봄.

수정한 오프닝 레인지: 조금 더 줄여서 13%대로 맞춤. 이것도 정교한 계산은 아니고 그냥 감으로 대충 줄인거니 재미로만 봐라.

4.png

 

 

윈레이트는 10방기준 10bb/100h 정도 되었는데 앞에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좀 저하된 것도 있고 무엇보다 1.5만핸드라 샘플이 적고 그냥 gto상으로 따박따박 쳐도 이정도 이상 나올 것이라 그냥 이 실험이 가능성이 있구나 정도로만 보자. 본인의 가장 큰 흥미는 여태까지 해보지 않았던 다른 종류의 게임이 촉발된다는 점이었음. 뭔가 전략을 좀 더 다듬고 정교하게 하면 레이트는 좀 더 올라갈 것 같고, 프릿지는 풀의 레인지를 상대로 그런 균형에 도달해 있을 것 같음.

 

아 그리고 내 입장에서 가장 싸했던 경험은 빌런이 KK로 그냥 콜받고 와서 콜콜 잼한 거였는데, 운좋게 hero가 셋이었지만 바꿔 생각해보면 빌런이 모든 밸류 레인지를 just call, 그러니까 트랩하고 내 어그레션을 받아가는게 가장 무섭다는 생각이 듬. 이 전략은 어그레션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데, 마치 오버벳 남발하는 어그레시브한 utg vs bb에서 aa나 kk로 트랩하는 방식인 것임. 근데 내(혹은 프릿지) 입장에서는 트랩하는 녀석들은 마킹해놓고 조심스럽게 운영하면 될 것 같기도 하고…암튼 더 정교화할 수 있는 것 같다. 나는 더 안할건데 누가 좀 해보고 알려줘라 나름 포텐셜 있을 수도 있는데.

 

 

세줄 요약

  1. 5-7bb 같은 빅오프닝 사이즈에 대해 풀의 3벳은 밸류헤비다
    1. 내가 프릿지일 경우 3벳에 익스플로잇 폴드할 수 있다
    2. 프릿지를 상대할 경우 넓게 3벳해서 프릿지를 익스플로잇할 수 있다 (그가 눈치채기 전까지, 물론 본인과 다르게 그는 잼 레인지가 있는데 그건 아마 밸류헤비일거니 잼에는 폴드하면 된다)
    3. 빅오프닝에 대한 3벳시 사이징텔이 존재할 수 있다
  2. 혹은 내 모든 밸류레인지를 3벳하지 않고 콜해서 콜러레인지를 언캡시키고 그의 벳벳잼을 받아먹는 전략을 추구할 수 있다(그가 눈치채기 전까지)
  3. 오프너에게 콜러들은 수익의 원천이다
    1. 일반적인 3벳팟과는 다른 형태 - 베터에게 더 유리한 형태 - 로 레인지가 캡되기에, 이를 적극 활용하여 어그레션을 취할 수 있다 (콜링레인지에 미드로우 포켓페어와 수딧커넥터가 거의 없다)
    2. 콜러들을 마킹해두고 돈을 찍어내자

쓰고보니 세줄아니네.

누가 이 전략 다듬어서 돈벌면 나한테 뽀찌줘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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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2023.05.30 02:54:04

2023.05.30 03:29:11

2023.05.31 11:14:13

2023.05.31 17:07:04

2023.09.03 16: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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