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Heads up 게임은 아주 매력적인 포맷의 게임이며, 다음 사항들 때문에 다른 포맷의 홀덤에서도 쓸 수 있는 정수가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

1) 넓은 레인지로 게임을 해야하기 때문에 레인지 vs 레인지 관점에서의 게임 플레이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상대방의 벳 레인지에는 어떤 핸드가 있고, 첵 레인지에는 뭐가 있고, 상대 벳 레인지에 대한 이 핸드xx가 얼마만큼의 에퀴티를 가지고 등등의 그런 플레이를 할줄 알아야 한다.

2) 헤접의 수준이 조금만 높아져도 1)의 특성을 나도 상대도 모두 생각하고 있으며, 이런 와중에 우리는 상대의 leak에 대해서 adjust 하고 exploit 해야한다. 그것도 상대도 나를 똑같이 adjust하고 있는 상황에서.

3) 너가 잘해도 46%는 질수 있기 때문에 역시 홀덤은 운빨ㅈ망이라는걸 알게해준다.

여튼 그런 이유에서 헤접에 대해서 알아보자. 프리플랍부터 알아보도록 하겠다.

2. Heads-up 100bb preflop SRP

먼저 헤즈업에서 프리플랍 옵션이 민레이즈만 있다면 정말 당황스럽지만 D/SB(이하 버튼혹은 IP로 표기)는 상위 90%~91%의 레인지로 민레이즈 해야한다.

 그리고 빅블라인드는 9BB로 하는 3bet레인지를 포함하면 거의 8%를 제외하고는 폴드를 하지 않는다.

 시작하자마자 의문이 들것이다. 아니 저렇게 태평양레인지로 레이즈를 하는데 손실이 안난다고? 아니 거의 20%나 3벳을 한다고? 혹자는 이걸 함부로 따라하다가 돈손실나면 책임지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헤즈업 가지고 구글 검색해보면 대충 이 정도의 레인지(혹은 이거보다는 아주 약간더 타이트한 레인지)를 추천하고 있다. 여튼 정말 그런지 검증을 위해서 141개의 flop을 헤즈업에서 돌린다음에 핸드별 141개 플랍에 대한 EV값을 보자.

익숙치 않을 사람들을 위해서 부연설명을 하자면 GTO+를 포함한 많은 솔버에서는 정해진 프리플랍 레인지 하에서 여러 플랍을 동시에 데이터베이스화 해서 볼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여기서 우리는 93o같은 핸드들이 AA6r부터 872r까지의 140여개의(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들에 의해서 모든 경우의 플랍을 최대한 비슷하게 반영하도록 샘플한) 보드에 대한 평균적인 EV값을 알 수 있다. 즉 콜하고 나서 플랍이 열리기 전의 EV의 근사치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이용하면 프리플랍에서의 콜이 수익적이었는지를 게임이론적 관점에서 볼 수 있다.

 (10=1BB이다.) 이 기능을 이용하여서 프리플랍 플레이를 뜯어봤을 때 SB의 경우 15를 들여서 민레이즈를 했으니 BB의 폴드에퀴티를 고려하였을 때 플랍이 열리고 나서의 EV들의 평균값은 14.8x~15.0 정도가 되어야 해당 민레이즈가 수익적인데 90% 민레이즈 레인지의 끝자락에 있는 핸드들이 아주 마지널하게 수익이 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당연히 이 마지널한 핸드보다 수익적인 핸드는 전부 레이즈하는게 맞을테니 민레이즈는 이 레인지로 해야하는게 맞다는 결론을 낼 수 있다.

이제 BB의 경우를 보자. BB는 민레이즈를 facing하고 10을 더 내서 플랍을 보는거니까 BB의 플랍이 열리고 나서 생기는 EV들의 평균값은 10이상이어야 BB방어가 수익적이다.

 93o정도를 빼면 당신이 상대랑 비슷한 수준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면, 원래 제안된 레인지로 민레이즈에 대해서 방어하는것이 폴드와 비교하였을 때, breakeven이거나 수익적이다.

 여담이지만 BB에서 이 핸드들이 실제로 넓은 상대 레인지라 비교하였을 때의 에퀴티는 민레이즈를 방어하기 충분히 좋은 에퀴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핸드들의 대다수를 방어해야하는게 맞지만, 아주 나쁜 핸드는 실제로 수익실현의 양이 에퀴티에 비해서 적기 때문에 더 넓게 방어하지 못하고 버려야 한다. 위 표는 가장 마지널한 핸드들을 표로 정리해봤는데 평균적인 수익실현이 가장 마지널한 핸드의 경우 60%대임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실제 에퀴티 대비 60%정도만 팟을 가져가게 된다는 얘기이다.

이제 3벳팟에서도 비슷한 논리로 레인지가 잘 맞는 레인지인지 생각해보도록 하겠다.

 헤접마스터리 공구 영상에서는 2BB 민레이즈에 대한 3벳 레이즈 사이즈는 9BB정도를 추천하고 있고 해당 사이즈에서 저 사진만큼의 레인지로 오픈하기를 권하고 있다. 이게 정말 좋은 레인지인지를 확인해보자. 현재 가장 마지널한 핸드에 대해서 블러프 핸드로 3벳을 하고 플랍이 열렸을 때의 EV는 가장 낮은 핸드가 5BB~4.8BB가 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7BB를 들여서 3벳을 했으니 플랍이 열리면 손해로 생각할 수 있으나 상대가 3벳을 맞고 오픈한 2BB를 66% 정도의 빈도로 포기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의 폴드를 통해서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은 3벳 이전에 3BB가 깔렸기 때문에 2BB정도를 기대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저 레인지에서 가장 EV가 바닥인 핸드들이 마지널한 블러프가 됨을 확인할 수 있다.

 3벳에 대한 방어 역시 마찬가지로 생각할 수 있는데 플랍이 열리고 나서의 EV는 7BB이상이어야 방어가 Breakeven임을 알 수 있다. A8o정도를 빼면 전부 수익적인 핸드라고 생각할 수 있다. 오히려 이 논리로 봤을때 3B 방어 레인지가 타이트해보이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K4s, Q5s,J5s, J9o등등의 핸드의 경우 3벳상대방어/3벳상대 폴드/4벳블러프 등등의 옵션들과 비교했을 때 indifferent하거나 3벳상대 방어가 EV가 다른 옵션들에 비해서 떨어지는 상황이 아닐까 생각된다.

 SB는 BB의 3벳에 대해서 2~2.5x정도의 레이즈로 4벳을 하여야 한다. 이때  SB는 K4s, Q5s,J5s, J9o등등의 블러프 핸드들(수딧콤보의 경우 절반만, 옵숫의 경우 1/4만 4벳 레인지에 포함됨.)로 4벳을 했을때 콜이 따인 이후의 EV가 대략 17~19BB이며, 상대의 4벳에 55%정도를(뒤의 사진 기준) 폴드하기 때문에 폴드에퀴티를 고려한 블러프 4벳의 EV는 3벳 상대 콜과 비교하였을 때 그렇게 큰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저런 4벳에 대한 BB의 4벳방어 역시 넓게 방어해야하는데, 마지널 핸드의 콜 이후 EV가 11BB에 근접하는데 이건 4벳을 맞은 이후에 콜해서 플랍을 보기 위한 금액과 일치한다. 그리고 풀드포크에서는 방어하는 레인지보다 좋은 핸드들을 잼하기를 권하고 있는데 이는 포스트 플랍의 요소가 없기 때문에 이 글에 다 쓰진 않겠다.

 그렇기 때문에 2BB 오픈 -> 9BB 3벳 -> 20BB 4벳 -> 100BB 5bet jam에서 4벳까지의 프리플랍 레인지는 위와 같이 운영하는게 다소간의 이견은 있을 수 있지만 포스트플랍을 정확하게 운영한다는 가정하에 솔리드한 프리플랍 플레이이며 앞으로 헤즈업에서의 프스트플랍을 쓰게 된다면 이 글에 소개된 레인지를 이용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