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어느날 동기들 단톡방에서 가장 말 많은, 인싸 남자애가
"야 주말에 노래방갈건데 갈사람 손" 이라고 톡을 보냈는데
몇명은 선약땜에 못가고 남자4 여2 나포함 총 6명이서 가기로함
그중 나랑 동갑인 여자애한명은 알고지낸지 6개월됐지만
항상 나한테 착하게 대해줘서 호감을 가지고있었어 물론 티는
안냈지만. 얼굴도 이쁜편이고 공부도 잘해서 항상 인기가 많더라
아무튼 그 여자애랑 같이 노래방 갈 생각에 좋았지만 마냥 설레지만은 않앗어... 문제는 내 노래실력이니까. 그래서 남은시간동안
준비를 하기로 마음 먹었지.
일단 내가 아는 노래들은 다 옛날꺼라서 너무 올드한거같고 요즘
노래들로 찾아보니까 진짜 부를게 하나도 없더라ㅠ 그래서
인터넷에 "노래방에서 남자들이 많이 부르는노래" 등등
검색을 해서 몇개 찾았음.
그중에서 발라드는 너무 분위기가 쳐질것같고 고심해서 고른노래
이적-하늘을달리다
신나는노래에 다들 알기도하고 딱 괜찮은초이스라 생각했지. 노래를 고르자마자 나는 집앞에 코인노래방으로 뛰어가서
연습을 하다보니 시간이 빨리 가더라.. 그렇게 토요일이 왓음
토요일 오후 4시 강남역 11번출구에서 다같이 만나서 골목에 있는 노래방으로 갔음. 8명정도 들어갈만한 큰 방이였고 쇼파들이 쭉 있었고
인싸애들은 신나서 노래방기계부터잡고 쇼미더머니에 나온
김하온-붕붕 우원재, 비와이노래들을 다 선택했음.
나한테 뭐 부를거냐고 물어보길래 하늘을달리다 예약 해달라고 했지.
그렇게 남자애들 다 부르고 내차례가 왓음.
내가 좋아하는애는 노래 안부르고 들을거라고 하면서 앉아서 박수치고 있더라. 그 애를 뒤로하고 나는 마이크를 잡았지. 간주점프하고 딱 첫소절 부르면서 뒤을 돌아봤는데....
그 여자애가 내노래엔 관심 1도없이 인싸 남자애랑 딱 붙어서
웃으면서 얘기 하고있더라.. 그걸 보고나서 가사도 눈에 안들어오고 머릿속이 하얘지더니 노래 어떻게 불렀는지도 기억이 안남
노래방에서 2시간정도 놀다가 나와서 남자애가 밥먹고 근처에서 볼링 치자길래 나는 약속있다고 하고 먼저 빠졌음
그뒤로 노래방보면 ptsd와서 한번도 못감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