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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5 13:42:56
(수정됨)중간 점검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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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산 및 개인사
2. 포커 개념 (1)
3. 포커 개념 (2)
4. 포커 개념 - 토너먼트
5. 철학/목표
목차 나눈 건 쓰다보니까 포고 글 제한 넘길 거 같아서 나눴음.
지금부터 쓸 글은 사실 포커 게임에 대한 얘기와는 좀 무관할 수 있어서,
실용적인 정보를 찾는 사람이 있다면 그냥 생략하는 게 나을 수 있다.
다만 한 개인의 세계관이 궁금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단 한 사람일지라도 그 사람을 위해서 나의 생각에 대해 여과없이 쓸 계획이다.
애초에 모두가 관심이 있을 수도 없고, 있을 필요도 없다.
글을 쓴다는 행위는 광장에 자신을 아무나 보라고 전시해두는 쪽보다는
폐쇄된 방 안에서 문 한 켠만 열어두어 누군가가 슬쩍 방 안을 들여다볼 수 있게 만드는 쪽에 가깝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이 글은 나의 내면의 창작욕과, 목표에 의해서 쓰이는 것이기에 꼭 이 글이 읽히지 않아도 내 입장에서는 상관없지만,
어쨌든 기록은 남는다.
그렇기에 이 글을 쓴 직후이든, 혹은 언젠가 내가 있든 없든, 무엇인가 도달하였든 실패하였든,
어느 날 도착한 미래에 그 누군가에게 분명히 작은 의미라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믿으며 이 글을 시작하겠다.
포커의 미래
개인적으로 나는 포커 산업 자체의 미래는 굉장히 밝게 보는 편이다.
그라인딩에 대해 고려했을 때, 이런 측면도 분명히 있었다. 분명히 포커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
어찌보면 포커 산업에 대한 미래 자체에도 내 인생을 걸고 배팅을 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사실 이미 포커를 제외하고도 코로나 특수를 타면서 온라인 카지노 시장(ex. 에X루X)만 봐도 규모가 말도 안 되게 어마어마하게 커졌고,
그것을 넘어서 4차 산업 혁명으로 인간이 노동에서 나쁘게 말하자면 배제되는, 좋게 말하면 해방이 되는 시대가 오게 된다면
필연적으로 엔터테이먼트 산업, 특히 게임과 겜블의 비중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예상하기 때문이다.
다만 첫번째로 이것이 언제 오느냐?는 좀 다른 문제이고,
전체 카지노 산업 중에 포커가 얼마나 낙수효과를 받느냐? 이건 두번째의 또 다른 문제고,
애초에 한국에서 그 시점에도 여전히 도박은 현 시점의 이런 마약에 가까운 중범죄의 포지션일것이냐? 이게 마지막 남은 숙제이다.
물론 애초에 국내 요소까지 고려하는 사람이면 그라인딩 자체를 시도를 안했겠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의 바다이야기 사건 이후로 도박에 대해서 발작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런 사회적 인식이 언젠가는 사라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도박이 위험한 건 맞지만 정말 이 정도 취급 받는 건 내 관점에서는 너무 무지에서 오는 공포 때문이 아닌가 싶다.
최종 목표
일단 현재 물가 기준으로는 분기 1억을 찍는 게 내 지금의 그라인딩에 있어서 목표다.
수치를 딱 찍어놓는 게 조금 당돌한 게 있는데, 당연히 심리적 기준에 맞춰서 지정해둔거지, 꼭 무조건 달성하겠다는 결사항전의 의미는 아니다.
저 영역이 나에게는 에베레스트 꼭대기인 그런 느낌?
지금은 뭐 동네 뒷산 좀 오른 정도이다.
일단 분기 기준인 이유는 개인적으로 정말로 배리언스의 마수에서 벗어났다고 할 수 있는 영역이 30만 핸드로 기준을 잡고 있고,
그 정도 핸드를 하려면 보통 러캐 4테 기준으로 평균적인 전업러 기준으로 3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정확한 계산은 아니다. 사실 괴수처럼 하루 16시간 30일 세션 하면 한 달 20만 핸드는 충분히 도달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볼륨을 넣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지점이 아니기 때문에 배제했다.
저런 수치적인 측면이 나오는 건 그냥 1억이란 수치가 꽂혀서 그렇다기보다는
월 기준으로 생각했을 때 3천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3천을 기준으로 잡은 이유는, 일반적으로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사회적 기준이 월 천이라고 할 때,
사실상 노동자가 아니기에 조직의 보호와 각종 서비스를 제공 받지 못하는 프리랜서라는 측면에서 1.5배에서 2배의 수입이 필요하고,
또한 포커라는 것은 한국에서 범죄 혹은 아무리 좋게 말해도 회색지대의 영역의 수입이기 때문에 법적인 리스크에 대한 프리미엄 +
어쨌든 30살이라는 나이가 사회적 나이로 따졌을 때 적은 나이가 아니므로 더 많은 수입이 필요로 함에 있는 프리미엄 +
마지막으로 불확실성을 다루고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어쨌든 나의 실력과 별개로 찾아 올 수 있는 극악의 다운스윙에 대한 대비까지 포함해서
대략 이 정도에 도달해야한다고 판단을 내린 내 나름대로의 책정가에 가깝다.
물론 논리를 기반으로 이런 결론이 나온 것이 아니라 내가 느끼고 있는 직관을 데이터를
글로 풀기 위해 가져다붙여 짜집기 한 것에 가깝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그 부분에 있어서는 감안하고 이해했으면 좋겠다.
운명론
나는 최근에는 운명론을 믿는 편이다.
그러나 그게 감히 인간이 예상하거나, 거스르거나 비틀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그냥 그 존재 자체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단순히 요즘 과학기술 발달로 인해서 저잣거리에 많이 논의되는 '유전자를 거스를 수 없다' 이런 생물학적인 명제를 넘어서,
정말 사람에게 주어진 소명, 혹은 그렇게 밖에 될 수 없는 삶의 흐름과, 나아가 우주의 원리란 게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하는 믿음이랄까?
개인적인 얘기를 하자면, 만약에 내가 단 한 번이라도 수능 이후에 인생에 있어서 주요한 선택이 뒤틀렸다면,
결코 지금의 포커를 알 수 없었다.
1부에서 얘기했듯, 나 자신부터가 원래 딱 미디어에서 얘기하는 포커 이상으로는 관심도 없었고, 알 길도 없었다.
사실 나는 학벌에 대한 열등감이 있다.
지금도 사라지지 않았는지 졸업한 지 2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 재수를 하고 다른 대학에 들어가는 꿈을 꾸곤 한다.
이런 내면의 열등감을 원동력 삼아 군대에서 재수도 한 번하고, 편입도 거치면서 대학을 바꿨다.
그런데 결국 지금 졸업한 대학의 정확히 2023년 3월부터 6월이라는 그 시기에 산학협력 인턴을 했었어야만 지금의 포커를 알 수 있었기 때문에,
여기서 단 한 번이라도 인생에서 다른 선택을 했다면 정말 내가 지금의 방식으로 포커를 접하고 그라인딩을 할 일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 자체로 나 자신을 '포커 플레이어'로 정의내리려는 것은 아니다.
단지 지금은 그렇게 살아가게 되었을 뿐. 정의에 내 존재를 덧씌울 생각은 없다.
나는 나고, 단지 포커에 우연히 재능이 있었고, 그걸 발견했고, 기회를 얻었고, 지금까지는 적어도 진행이 될 수 있었다는 거다.
이 이후가 향후에 어떻게 될지도 결국에는 미지수다.
그저 인간은 도모하고, 일은 하늘이 이룰 뿐이니까.
수렴
30살이라는 나이는, 미묘하게 삶이 꺾인다는 것이 서서히 느껴지는 지점이다.
비록 아직 외양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뭐 그렇게 달라진 게 없는 느낌이긴 하면서도,
일상을 살다보면 불쑥 이랬나? 싶은 지점이 생긴다.
게임에서는 말할 것도 없다. 이제 정면에 나한테 박는 말파이트 궁도 바로 반응이 안 된다.
물론 게임을 많이 안 하니까 그런 것 아니냐는 의문도 일리가 있긴 한데,
그래도 내 개인적인 기준에서 이건 무의식의 영역이 아니라 의식으로도 반응이 되야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나이의 영향이 꽤나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사실 이런 건 육체적인 영역이고, 정신적인 영역에서 과거와 달라진 점이 여럿 보이는데,
대표적으로 더 이상 새로운 노래를 찾지 않게 된다는 점이다.
이제 그냥 분위기 자체를 위해서 띄워놓는 (ex 게임할 때 틀어놓는 ncs 모음) 수준이 아니라면,
직접 찾아서 듣는 노래의 영역에서 더 이상 무언가 새로 찾아서 듣는 노래는 없다.
차라리 어디선가 들어서 익숙해서 다시 듣는 건 있어도.
친구끼리도 이런 비슷한 맥락의 얘기를 많이 한다. 왜 이렇게 나이 먹으니까 시간이 빨리 가는 거 같냐라는 얘기.
나는 거기에 대해서 나이가 먹어서 뇌세포가 죽으니까 기억력이 감퇴해서 그렇다라고 농담조로 얘기하곤 하는데,
실제로 그 부분에 아예 일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던진 농담은 아니다. 내 나름대로는 어느 정도 진실이라고 생각한다.
자아라는 것은 사실 기억의 연속체, 혹은 연결체의 총합를 말하는 것이며,
그리고 과학의 영역에서 시간의 정의와 별개로 인간에게 시간이라는 것은 그 연결에 대한 인식에 가깝기 때문이다.
즉, 연결 부위의 연장에서 질적, 양적인 부분이 점점 작아지고 공백 부분이 되다보니,
마치 필름이 잘려 편집된 영화처럼 시간이 빠르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무섭다. 어쩌면 인간에게 살아간다는 것은 이렇게 끊임없이 깎여나가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워놓은 바늘과 점은 분명 2차원 면의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본다면 똑같은 점이지만,
그 영향력과 역할에 있어서는 아예 하늘과 땅 차이다.
점은 그냥 지나가는 사람에게 있어서 심미적 역할이나 할 수 있는 게 그 영향력의 최선이지만, (애초에 대부분은 신경조차 안 쓸 것이다.)
바늘은 심지어 생명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는 힘이 있는 도구이다.
삶에 있어서 끊임없이 깎여 나간 지점이 한 인간의 도착점이 꼭대기에서 보았을 때 똑같이 수렴해서 더 이상 작아지지 못하게 되었다면,
나는 그 결과가 점보다는 바늘과 같은 인간이 되고 싶다.
자연과 사회에 그냥 풍파적으로 이리 깎이고 저리 깎여서 사실상 존재의 흔적밖에 되지 않는 수준인 점보다는
그 결과가 비록 거대하고 거스를 수 없는 힘을 마주쳤을 때 그 힘 자체는 견딜 수는 없을지라도,
바늘과 같이 수렴보다는 정제에 가까워져서, 날카로운 한 방은 남아 있는 인간으로 남고 싶다.
자아의 본질
개인적으로 삶을 돌이켜보면, 그렇게 좌뇌가 우뇌를 잘 컨트롤 하는 타입의 성향의 인간은 아닌 것 같다.
발달되었다는 표현은 좀 건방질수도 있지만, 어쨌든 스스로의 뇌의 발달 정도를 평가해보자면,
좌뇌도 정말 잘 발달되어있다면 우뇌도 마찬가지로 너무 잘(?) 발달되어 있다.
그리고 이는 사회에서 정의하는 '성공적인 삶'에 있어서 그렇게 좋은 조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본질적으로 우뇌는 천방지축 어린아이와 같아서, 재미없는 건 싫어하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흔한 말로 나란 인간이 참고 노력하거나, 동기부여는 잘 되는 타입은 아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의 여태까지 이런 거의 10만자에 육박하는 장문의 글을 쓰는 원동력도,
목표의식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나란 인간이 글 쓰는 걸 재미있게 여기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포커 또한 마찬가지다.
내가 단순히 포커라는 개별 세션을 반복하는 걸 넘어서 뱅크롤 매니지먼트라는
총체적인 거대한 엔지니어링 작업을 이렇게 열심히 할 수 있는 것은,
위에서 말했듯 이런 행위를 함에 있어서 목표의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재미를 동시에 느끼기 때문이다.
목표의식이 좌뇌의 영역이라면, 재미는 분명 우뇌의 영역이고, 이 둘이 의견합치를 이뤄서 이 사업을 끌고 가는 것이다.
사실 근 3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나의 인생은 이런 어린아이 같은 우뇌를 어떻게든 좌뇌가 윽박지르고 끌고 가려는 인생이었다.
그래서 수많은 동기부여 책들, 습관 관련 책들을 읽고, 그 개별 전략들을 시행하려고 노력했었다.
근데 이제와서야 깨달은 것은, 그런 부분은 사실 개인에게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사람은 사실 다르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그런 과학적으로 증명된 이론들마저도 동작하지 않을만큼 다를 수 있다.
최근에는 그래서 이런 우뇌의 영역도 받아들여야할 나로 인정하고, 그 흐름에 맞춰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여기서 만들 수 있는 최대한의 긍정적인 방향은, 재미 없는 일은 하지 말되, 재미있는 일이라도 그 일이 의미가 있도록 삶을 사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좃롤도 재미있고, 유튜브 쇼츠 보는 것도 재미있고, 포커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그 중에 나에게 의미가 있는 건 포커밖에 남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이 이야기의 결론은 포커를 접함이 내 인생의 행운이었음을 다시 한 번 말하는 것으로 끝나게 되겠다.
세상 일들 중에서 포커처럼 좌뇌와 우뇌가 합심해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일은 그렇게 많지 않을테니 말이다.
글을 마치며...
마지막 이야기를 쓰기에 앞서서 이 긴 글을 읽느라고 고생하셨다는 말씀 먼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또한 여기까지 읽으셨다는 말은 이 단락마저도 읽으신다는 얘기기 때문에 마지막 주저리주저리도 한 번 해보겠습니다.
사실 쓰고 싶은 얘기가 많았는데 아무래도 개인 철학에 대한 얘기다보니 개인 감정이 들어가게 되고,
그러다보니 너무 논쟁적인 측면으로 이야기가 흐르게 된 것이 많아서, 많이 잘라내다보니 생각 외로 마지막 5부 글은 양이 많이 적어졌습니다.
이야기의 마무리는 제가 좋아하는 역사 이야기로 하고자 합니다.
저는 심심풀이로 역사글이 올라오면 재미있게 읽는 타입인데, 인상깊게 봤던 글 중에서 몽골-남송의 40년 전쟁에 대해서 다룬 글이 있습니다.
https://www.dogdrip.net/138790647
위에 링크글을 올려놓았으니 궁금하시면 읽어보시고,
해당 글에서 몽골-남송 40년 전쟁의 주요 전투였던 양양성 전투에 대해서 설명하는 부분 중,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쿠빌라이는 이 거대한 전쟁을, 어떠한 전장의 기책이나 우연, 소설에나 나올 법한 신기묘산의 재주로 타개해갈 수 있는 장소가 되지 않도록, 완벽하게 통제했고, 전투, 작전, 편성, 훈련 모든 부분을 일종의 '종합사업' 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양양성에 아무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명장이 있고, 불세출의 작전을 떠올린다 한들, 어떠한 변수가 만들어낼 수 없는 그런 환경으로 이끌어버린 겁니다.
기본적으로 경쟁 게임이라는 것은 결국 유저의 속성을 전쟁으로 표현하자면 '병사' 혹은 '장군'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1대1 게임이면 '장군'의 속성에 가까워지고, 다대다 게임일수록 '병사'의 속성에 가까워지는 것이죠.
그리고 이 둘의 공통적인 특징은 바로 '이기는 것'에만 목표가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포커 플레이어는 그것과는 조금 더 다른 속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위에서 문구를 인용한 것에서 예측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차라리 '지도자', '지배자'의 입장에 있는 것이 포커 플레이어라는 겁니다.
이들은 '이기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이들은 '경영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물론 포커의 개별 세션마다는 결국 누군가와 싸워서 이겨야하는 것이기에 우리가 '지도자', '지배자'라고 말하는 것은
현대 시대의 대통령이나 총리에 가깝다기보다는, 고대 중세 시대의 황제에 가까운 속성이 있습니다.
그들은 분명히 나라를 다스리는 입장임과 동시에, 직접 전투에 나가서 병사들을 진두지휘해야했으니까요.
그렇기에 최선은 알렉산더처럼 전투의 신이면서 거대한 제국을 일궈낼 수 있는 경영 역량이 동시에 있는 지배자인 것이 제일 좋지만,
최소한 무패는 불가능하더라도 집요하게 전투를 반복하면서 패배의 리스크를 더 잘 줄이고 승리의 리턴을 더 크게 만드는 식으로,
결국 승패보다 중요한 것은 이건 장기적으로는 '경영이 될 수 밖에 없는' 체계를 만드는 지배자이자 제국의 리더가 되어야합니다.
비단 이것은 뱅크롤만에 한정된 얘기가 아니라, 스스로가 어떤 포커 세계관을 만들 것이냐라는 얘기로 범위가 넓어집니다.
제 포커 개념의 읽으신 분은 이해하셨겠지만 저는 핸드 예시를 제외하고 모든 설명을 미시적이고 수치적인 영역이 아니라,
제가 이해하고 있는 개념적 덩어리를 있는 그대로 글로서 풀어내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저라고 개별적인 측면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아닙니다. 이 스팟에서 뭐가 어떤 사이즈고 이런 것을 얘기하자면 저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시스템을 관리하는 사람으로서 '알아두면 좋은 것이지' 시스템의 중요한 축들마저 도외시하고 집착해야하는 부분은 아닙니다.
그저 그 중요한 축들이 돌아가게 하는 것에 집중하다보면, 작은 기어들은 내 시스템이 '알아서' 찾을 수밖에 없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글을 쓴다고 썼지만 그저 담백한 팩트는 아직 WPL에서 우승 몇 번 좀 할 수 있는 수준 밖에 안된다는 것입니다.
세상은 넓고, 좋은 포커 플레이어는 많고, 말했듯 당장 포고에도 너무 수준 높은 플레이어들이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 분들이 귀찮아서 이렇게 쓰지 않은 것뿐이지 알더라도 저보다 10배, 100배는 자신들만의 깊은 포커 개념들이 쌓여 있을 겁니다.
제가 쓴 글들에 대해서도 뭐 그렇게 고평가도, 저평가도 하지 말아주십시오.
딱 WPL에서 조금 위닝한 플레이어의 생각일 뿐이고, 결국 이것은 딱 그 정도의 기록일 뿐입니다.
언젠가 그리고 먼 미래에 제가 도달한 위치에 따라 고평가될수도, 저평가될수도 있는 불완전한 위치에 있는 기록일 뿐입니다.
다만 제 스스로는 stage 1 정도는 클리어했다고 생각하고, 이 사람은 stage 1을 이렇게 클리어했구나 정도로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비록 그것이 완전히 효율적인지 아닌지는 저도 장담 못하지만, 어쨌든 깬 건 깬 것이니까요.
원래 이렇게 길게 쓸 글이 아니었는데 쓰다 보니 욕심이 붙어서 일주일을 붙어서 썼네요 ㅋㅋ
앞으로 더더욱 정진해서 더 넓고, 더 풍족한 저만의 포커 제국, 나아가 포커 세계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밝히면서 이 시리즈를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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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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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5 14:41:41
블랙잭 aof 도 그라인딩 범주에 포함하시는지..?
2025.07.05 14:46:00
@하디추판
aof는 딱 안된다기에는 솔직히 그라인딩 성공적으로 하는 사람을 포고에서 목격한 적이 있어서 저는 모른다의 영역에 가깝고
블랙잭은 stevenbridges 이 양반처럼 카드 카운팅 가능한 카지노 찾아다니면서 하면 그것도 그라인딩이죠
근데 흔한 말로 에X루X이나 마카오 같은데서 블랙잭 그라인딩한다고 하면 그건 정신병이죠
저한테는 그냥 유희 용도입니다 낮밤 바꿔야하거나 포커는 진짜 하기 싫은데 게임도 재미 없을 때 하는?
2025.07.05 18:46:22
다읽음 목표까지 lfg ㅎㅇㅌ
2025.07.05 18:47:27
@쿼카쿼카해
Let's Fucking GOOOOO!! ㄳㄳ 읽는다고 고생햇음
2025.07.06 08:12:34
다 읽음 글재주가 좋네
나도 너도 힘내자!
잘봣음 ㄳ
2025.07.06 21:53:55
@onlydavid
힘내서 높은 곳에서 보자! 아자아자!
2025.07.08 05:51:56
삭제된 댓글입니다.
2025.07.06 12:09:25
이렇게 좋은 글을 이제 봤다니
일단개추박고 1부터 정독할게여 ㄳㄳ
2025.07.06 21:54:21
@Frog
고마워용
조금이라도 당신의 포커 발전에 보탬이 되면 좋겠네용 ㅎ.ㅎ
2025.07.06 22:01:55
시리즈 잘읽었습니다 스크랩 완료!
2025.07.06 22:21:51
@쿠루미
2025.07.07 22:41:43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근본적인 체계에 가까워 지는 글들이었습니다 ^^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2025.07.18 17:03:45
@sArtre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2025.07.10 06:22:21
+BB!
2025.07.18 17:04:16
@미슈티
2025.07.10 09:08:54
님은 진짜 존나 성공할듯 화이팅입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2025.07.18 17:04:36
@Spbp
감사합니다 꼭 성공해서 더 좋은 글 쓸 수 있으면 좋겠네요
2025.07.10 09:12:11
늦게 정독함 포커를 사랑하는게 보인다 화이팅이다
2025.07.18 17:05:20
@Gbaby
2025.07.10 10:37:04
다른건모르겠는데 30살먹으니까 말파정면궁 못피해진다는거 진짜 격공해서 웃겼음 ㅋㅋ 포커화이팅입니다
2025.07.18 17:06:18
@행복지수
2025.07.10 14:00:28
멋잇네요 문과이신가요
2025.07.18 17:06:38
@crush
전향했습니다 하하
2025.07.14 15:43:39
망고가 아닌 wpl 그라인딩을 하는 이유가 있으신지?
2025.07.18 17:07:04
@흐아탁
망고도 하고 있는데 씹루징중이라 ㅋㅋㅋ;
최근에는 한게임 새틀 딴다고 안하고 있는데 끝나면 해야죠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