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실력에 누구에게 조언을 해 줄 정도는 아니고...

그래도 내가 고민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마이크로를 위해서 글을 한번 적어봐.

내 글이 정답은 아니고!! 그냥 이런 생각도 한다? 이정도로 봐줬으면 해.

낮은 방은 별 의미 없다는 사람도 있지만, 난 5방 아니면 최소한 10방에서 시작하는것이 좋다고 생각해.

특히! 본인이 왜 잃는지, 또는 왜 따는지 스스로가 이해가 안된다면 말이야.

나도 5방은 별로 안했는데, 그 옛날 풀틸 2방이나 5방을 했던 때를 생각해 보면, 제일 낮은 방은 여러가지

연습을 해 보는것이라고 생각해. 규칙도 익히고, 아무래도 부담이 없으니 블러핑도 해보고 그런거지.

별거 아닌것 같아도 25방에서 5시간정도 치면 100점 잃는건 우스울껄? 그럼 매일 치면 한달에 200~300? 우습지

근데, 방이 낮으면 그만큼 부담은 안되니까... 여러가지 실험도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해.

난 10방에서 그래프는 이쁜데(옛 글 참조) 결국 레이크에 밀려서 수익이 안났어. 솔직히 어떤 구조로 수익을 낼 수

있는것인지도 잘 모르겠고... 올인싸움 몇번 안했는데 왜 뱅크가 쭉쭉 줄어드는지도 모르겠었거든.

그러다 질문글 올리고 여러 책 읽고 나서 보니 내가 내린 결론은 핸드 레인지였어. 

마지널한 핸드로 콜하고(QTo 같은거) 키커에서 밀리거나, 플랍 컨벳에 죽으면서 나가는 돈이 많이 컸거든.

프리플랍 마스터를 기본으로 변형시켜서 핸드레인지를 짜고  그대로 했더니 확실히 새는 돈이 없어지더라.

그리고 3벳 비율도 점점 높이고, 이전엔 상대가 3벳 하면 AA나 KK등이 무서웠는데, 특별히 3벳이 낮은 빌런이

아니면 나보다 더 안좋은 핸드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반대로 내가 3벳 했을 때 부담되거나 약점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이것으로 빌런을 괴롭히는 시도도 많이 해봤어.  10방이라 그래도 부담없이 했어.

그런데, 한번 더 벽에 부딪친게, 같이 치는 애들은 다 피쉬 마크인데, 내가 돈을 못딴가는거지.. 잃지도 않았지만,

뱅크가 별 차이가 없고 정말 조금씩 늘다가 런 안좋으면 다시 원상태... 이런 느낌? 결국 내 수익은 딱 레이크 정도였던거지.

뭘까 고민하다 내린 결론은 벨류벳... 리버에 무늬가 3번째 떨어져도 상대의 플러시를 무서워 할게 아니라, 나보다 약한

상대가 콜할 정도의 금액을 벳하는거지... 대신 리레이즈 나오면 내가 셋이여도 죽었어.. 

그리고 드로우가 마른 보드면 오버벳으로 "못믿어 콜"하는 빌런에게 맥시마이즈 하기도 하고,

상대가 공격적이면 일부러 체크콜 하면서 블러핑 유도도 하고... 그런 식으로 내 벨류를 최대한으로 하려고 노력했고,

기억에 남거나 아쉬운 핸드들은 복기 하면서 어떻게 플레이 하는게 좋을지, 그리고 각 플레이 방법의 장단점을 무엇인지를

고민해 보면서 플레이를 했어..

그렇게 하다 보니 조금씩 개념들이 이해되고, 다른 잘 하는 사람들의 플레이도 조금씩 알겠더라고..

아직 난 물고기라서, 25방에서 잃진 않고 뱅크가 조금씩 늘고 있긴 해. 여기서 한단계 더 올라서려면

- 상대의 블러핑 캐치 및 상대에 따른 어그레션 늘리기.

- 내가 블러핑 할 수 있는 스팟들을 계속 찾기.

- 상대의 동크벳의 대응과 매니악 상대법...(이건 내가 더 타이트하게 하면 이기긴 하는데, 조금 더 루즈하게 해도 될 것 같아서

   고민중임)

이것들을 해결하면 될 것 같아서 고민하고 핸드 복기 하고 있어.

주절주절 써서 괜히 길기만 한 것 같지만... 그래도 조금 진지하게 접근하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글 남겨.

모두들 항상 행운과 함께 하길....

요약. - 이거 안해주면 욕먹더라..ㅠ.ㅠ

마이크로에서 많이 콜 하고, 다양한 플레이 연습하면서 상대에 따른 대처방법을 찾아나가자.

핸드 레인지 타이트하게 잡고, 핸드 복기를 통해 플레이를 가다듬자.

내가 왜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이해가 안된다면, 이유를 찾기 위해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