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마카오 놀러와서 홀덤을 쳤고, 아직 마카오긴 하지만 더 이상 홀덤치러는 안갈거 같아서 숙소에서 글 작성중인 홀린이야

평소 포커고수에서 도움이 되는 글들을 많이 봐서 혹시 도움이 될까 글을 올려볼게

우선 내가 홀덤을 친곳은 샌즈 카지노이고 6시간, 3시간 정도로 나눠서 쳤어. 관광 겸 온거여서 그렇게 많이는 치지 않았네

사실 마카오에 가기전에 사실 고민했던것이 가서 홀덤을 칠까였어. 왜냐하면 관광+여행 비용으로 총 100만원까지만 쓸 수 있었거든. 애초에 마카오 여행도 꼭 홀덤을 쳐야겠다는 의지로 왔다기 보단 담장 담주부터 취직해서 출근해야 돼서 급하게 알아본 것이였거든.

여튼 그래서 정말 고민을 많이 했어. 왜냐하면 마카오는 숙소도 비싸고(본인은 별로 시설을 안가리는데 게스트하우스 같은 것도 하나도 없더라) 물가도 비싸서 사실상 홀덤에 쓸 수 있는 돈은 약 50만원정도이고, 이 정도는 25/50 기준 미니멈 최소 버이인에 불과하거든. 아무리 타이트하게 플레이한다고 해도 배드빗 맞으면 그대로 빨리는 돈이기도 하고. 실제로 마지막에 숏스택이기 때문에 플레이가 제대로 안 되어서 빨리기도 했고.

개인적으로는 이보다 아래 블라인드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에 찾아봤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없더라. 영어로 구글링 해본 결과는 포커고수에서 나왔던 결과랑 많이 달라서 혹시나 했는데, 샌즈만 25/50 돌고 윈, 베네티안은 50/100이 최소더라. 혹시 있을지도 모르지만 아마 쉽게 찾을수는 없는 것 같아.

여튼 그래서 고민 끝에 로스컷 3000달러 정해놓고 플레이 하기로 했지. 언제 다시 마카오에 놀러올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게 가장 큰 이유였고, 유흥은 좋아하지 않아서 돈의 여유가 있기도 했고. 도착하자마자 여러군데 둘러보다가 샌즈에 가서 플레이하게 되었어.

첫날은 엄청 타이트하게 치면서 +1500달러 정도로 위닝하고 나왔는데, 이 때도 숏스택+ 잃으면 끝이다라는 마음가짐때문에 플레이가 제대로 안되었던것 같아. 3bet 맞으면 온라인에선 콜하는 핸드로도 다 죽었고, 오픈도 거의 프리미엄으로만 했고. 여튼 그래도 어느정도 타이트하게 쳐서 많이 땄어.

처음은 새벽에 쳤는데, 분위기는 많이 타이트하더라. 4bet도 거의 안나오고(5시간동안 거의 한두번?) 올인싸움도 내가 한번 한거 말고는 하나도 안나오더라고. 아 그리고 외국인은 나밖에 없던것 같더라. 나말곤 다 중국어로 대화하더라고.

여튼 2번째 역시 3000달러로 버이인 했는데, 첫 핸드부터 문제가 발생했어. BB 자리에서 QQ을 받았는데 utg가 오픈하고 다 폴드하더라고. 존나 고민하다가 이 핸드로 3bet을 안치는건 말이 안 돼서 3bet을 쳤는데, utg가 4bet을 하더라고. 그걸 콜받으면 스택의 1/3이 팟에 들어가는 것이고, 오픈한 사람이 utg였다는 것도 걸려서 고민하다가 폴드를 하게 되었어. 왜냐하면 4bet 레인지중에 Axs들이 있긴 하지만, utg 오픈 레인지를 생각해보면 사실상 반반이거나 지고 있는 핸드들 밖에 없다고 생각했거든

여튼 그 뒤로 블러프 한번(나쁘지 않은 블러프였는데 숏스택인 순간 걍 하지 말았어야 했는듯) 했다고 칩이 또 빨리고, 블라인드 내고 해서 스택이 1000밖에 안남았더라고.

그리고 마지막에 77이 버튼에서 들어와 들어왔고 앞에서 다 폴드, 림프를 하고 bb가 300으로 레이즈했고, 그걸 내가 올인 bb가 콜했고.

바닥은 AAK7A 이고 bb가 10페어로 윈

여튼 이렇게 해서 다 빨리게 되었고, 정해놓은 로스컷대로 걍 자리에서 나왔어. 다시 한번 뱅크롤 관리의 중요성이 다가오더라.

여튼 그래서 지금 숙소이고 결과적으로는 크게 나쁜 플레이는 없었던 것 같아. 그러니까 더더욱 아쉬운거고. 다음에 혹시 올때는 최소 50~100bb로 여러번 바이인 할 돈은 있어야 할것 같아.(200정도?) 혹시 마카오 놀러가서 홀덤을 쳐보고 싶다 하는 사람들은 참고하면 좋을것 같아.

추가적으로 생각나는 정보들을 쭉 나열하자면

1.오픈은 3bb로 많이 하더라

2.만약 모두 폴드하고 sb와 bb만 남았으면 서로 동의하에 chop할수 있음(서로 낸것 가져감)

3.자리에서 떠나고는 마음대로. 다만 bb 차례일 때 안내면 다음 자기 bb까지 팟 참여를 못함(or bb+sb 비용 모두 지불하고 중간에 참가 가능)

4.혼자오는것보단 동행 있는것이 좋을듯? 숙소도 그렇고 음식도 혼자서 구하기간 힘듬. 보통 이런 유명 관광지들은 1인을 위한 시설도 많이 있는데 마카오는 진짜 없더라

5.호텔은 거의 10만원부터 시작

6.택시비는 한국이랑 거의 비슷한정도

7.지금 날씨는 개더워서 거의 한국 한여름 날씨 7~8월에 올사람은 걍 밖에 나갈 생각을 안하는게 좋을듯

8.국적은 모르겠는데 거의 다 중국말로 하더라고. 서양계 총 2명정도밖에 못봤음. 대화도 거의 중국어로 진행되고. 영어가 안통하는건 아닌데 딜러도 걍 중국어로 말함.

9.웨이팅은 시간때마다 다르지만 내가 갔을땐 2명, 0명이였음. 5명일 때도 있더라고

10.레귤러인지는 모르겠지만 똑같은 사람 몇명 있었음(4명)

11.최소 버이인은 25/50 기준 3000, 50/100 기준 5000 그 이상은 테이블 자체가 안도는 것 같은 느낌

여튼 잃었지만 재밌는 경험이었고, 도움이 된 사람이 있길 바래

땡큐!